함께 그림 그리고 농구하며 즐거운 5월 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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햇살 가득한 토요일 오전. 가정의 달을 맞아 '2014 청소년 예능대회'와 '제13회 청소년 길거리 농구대회'를 한다는 이야길 듣고 인근에 위치한 서운체육공원을 찾았습니다. 얼마 전에 비도 오고 날씨도 쌀쌀해서 야외 행사 괜찮으려나, 걱정했는데 우려와는 달리 아주 화장한 날씨였습니다. 서운체육공원으로 가는 길목에서도 나들이 나온 시민들을 여럿 볼 수 있었어요.
□ 내 그림 실력 한 번 뽐내 볼까?
청소년 예능대회가 열릴 야외공연장의 모습이에요. 제가 갔을 때만 해도 저 위에 보이는 빨간 옷을 입은 자원봉사 학생들이 쓰레기를 줍고 행사장을 정리하며 막바지 행사 준비를 하고 있었어요. 사진 속 모습은 준비를 거의 다 마치고 앉아 있는 모습. 학생들, 수고 했어요~
청소년 예능대회에 앞서 부구청장님이 모범청소년, 장한청소년, 청소년지도자 분들에게 표창장을 건네고 계시네요.
드디어 본격적인 예능대회의 시작! 대회 시작 전 시·수필분야 심사위원장을 맡은 한국문인협회 인천광역시지회 문광영 회장님과 그림 분야 심사위원장을 맡은 계양구미술협회 이은재 회장님이 각 분야별 평가기준과 주제를 발표하셨어요.
그림 분야 주제는 살기좋은 계양구, 계양구의 자연, 행복한 우리가족이었고, 시·수필 분야 주제는 숲, 눈물, 버릇, 짝궁이었습니다. 미취학 아동부터 고등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참가하느니만큼 친숙한 주제를 선정한 듯 했어요.
줄을 서서 도화지와 원고지를 받은 학생들은 돗자리가 펼쳐진 천막 아래로 들어와 가족, 친구들과 삼삼오오 모여 앉았습니다. 예능대회도 대회지만, 단순히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는 데 그치지 않고 가족끼리 모여 피크닉을 즐기고 수다 떨 수 있는 자리다 싶더군요.
이 좋은 날씨에 아이들이 머리를 맞대고 그린 그림은 얼마나 예쁠까요. 아주 궁금했는데 입상자는 이 자리에서 발표되지 않는 답니다. 오는 26일 계양구청 홈페이지에 게시된다고 하니 한 번 살펴보러 가야겠어요.
□ 농구라면 나도 어디 가서 안 빠지지~
바로 옆에서는 청소년 길거리 농구대회가 진행되고 있었어요. 정정당당한 스포츠맨십을 위한 선서와 레이업슛까지 선보이셔서 놀라웠던 부구청장님의 시투.
<사진출처 : 계양구청 여성아동과>
그리고 본격적인 대회의 시작입니다.
이번 농구대회에는 중등부 16개 팀, 고등부 18개 팀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벌였는데요, 사실 16개 팀까지만 모집하려 했는데 고등부 학생들의 참가 열정이 높아서 두 팀이 추가됐다고 합니다.
농구 경기의 묘미는 스피디한 진행에 있는 것 같아요. 선수들이 빠른 몸놀림으로 가드를 하고 슛을 쏘다 보니 아차 하는 순간 점수가 나고 점수판도 순식간에 넘어가더군요.
<사진출처 : 계양구청 여성아동과>
<사진출처 : 계양구청 여성아동과>
짜잔. 경기가 모두 끝났습니다. 부문별 우승팀을 비롯해 총 8개의 팀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는데요. 고등부 우승은 계양악동들, 중등부 우승은 짐플레이B팀이 차지했습니다. 트로피도 받고 단체사진도 찰칵.
□ 대회만 보고 가면 좀 아쉽지!
대회 구경나온 시민들 지루할새라, 대회장 옆에는 계양구드림스타드에서 마련한 작은 벼룩시장과 계양구 청소년상담복지센터에서 마련한 부스도 자리하고 있었어요. 각 부스에서는 현재 진행하고 있는 사업에 대한 안내는 물론 한낮의 더위를 식힐 부채도 나눠주셔서 좋았습니다. 요긴하게 사용했어요.
이번 계양구 가정의 달 행사는 어린이 아닌 청소년들이 참여해 같이 즐길 수 있는 행사였기에 더욱 뜻 깊게 느껴졌어요. 어린이들은 엄마 손 잡고 나들이 가는 신나는 달이지만 학생들은 가정의 달도 잊은 채 학교로, 학원으로 바쁘잖아요. 앞으로도 청소년들이 숨 돌릴 수 있는,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이 참여할 수 있는 행사가 계속 마련됐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유난히 마음 아픈 일이 많았던 올해 5월이지만, 모두모두 힘내시고 남은 5월도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 행복하게 보내셨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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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그림 그리고 농구하며 즐거운 5월 보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