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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연극선집 첫번째공연 한여름밤의 꿈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연극선집 첫번째공연 한여름밤의 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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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하반기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만나는 최고의 연극4편

올해로 20주년을 맞이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은 예술회관의 도로명 주소인 예술로 149에서 착안하여 공연·예술의 현주소를 관객들에게 알리기 위한 2014년의 특별한 기획프로그램 스테이지 149를 준비했습니다. 예술성과 작품성을 중심으로 한 연극, 무용, 뮤지컬 등 완성도 높은 작품들을 콘셉트화하여 2014년 한 해동안 총 7작품을 선보일 예정인데, 그 중 최고의 연극만을 모은 연극선집에서 총 4편의 연극을 만날 수 있습니다.


인천에 거주하는 연극 마니아이라면 너무나 반가운 공연들, 인천에 인근한 타지역에 거주하고 있다면 일부러라도 꼭 챙겨봐야 할 공연들로 채워진 연극선집은 온 가족이 함께할 수 있는 가족연극부터 동시대의 문제인식이 냉철하게 반영된 작품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시선에서 즐길 수 있는 작품성과 예술성, 대중성까지 겸비한 작품로 채워져 있습니다. 


지난 주말에는 그 첫번째 작품으로 셰익스피어 원작을 우리 전통의 색채로 그려낸 한여름밤의 꿈이 공연되어 많은 인천시민들이 즐거운 문화 나들이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가 있었답니다.


 


  

문화 생활은 접근성이 좋아야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습니다. 공연을 상연할 무대도, 예술에 종사하는 사람들도 서울에 집중되어 서울 외 지역에서 좋은 공연을 만나기란 쉽지 만은 않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의 기획프로그램인 스테이지 149의 연극선집은 연극계에서 인정받은 4편의 작품을 가까이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 될 것입니다.


연극에 관심있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인정하는 작품을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요, 연극을 처음 접하는 사람들이라면 시리즈 4편을 통해 그 공연의 매력을 몸소 체득할 수 있는 공연들이었으니, 8월부터 11월까지 이어지는 작품의 구성은 관객을 배려한 것으로 보여집니다.


 

 

연극선집의 공연이 올려지는 곳은 총 511석의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의 소공연장으로 무대를 중심으로 사다리꼴로 객석이 조성되어있어 어떤 위치에서 공연을 즐기어도 탁 트인 시야가 공연의 몰입도를 높여주고 있었습니다.


 

 

연극선집에 초청된 최고의 연극 4편은 먼저 8월 30일에 만났던 한여름밤의 꿈을 시작으로 총 4편의 연극을 만나게 되는데 첫번째 작품인 윌레엄 세익스피어 원작 극단여행자가 제작한 한여름밤의 꿈입니다. 이 작품은 서양의 고전을 우리나라 전통미학과 연희양식으로 새롭게 풀어내 국내외에서 그 작품성을 인정받은 작품입니다.


연극선집 2 '알리바이 연대기'는 작·연출을 맡은 김재엽의 개인사와 가족사에 근거, 굴절의 현대사에 얽힌 삼부자의 삶을 풀어낸 작품으로  2013년 극단 드림플레이와 국립극단의 공동으로 제작된 후 동아연극상 작품상 희곡상 연기상 3개부문 수상과 대한민국 연극대상 2관왕, 연극평론가협회에서 선정하는 올해의 연극 베스트2에 이름을 올리며 2013년 국내 연극계를 강타한 작품입니다.

 

연극선집 3번째 작품 '투명인간'은 2014년 가을에 첫 선을 보이는 연극으로 아버지의 생일날 투명인간 놀이를 하다 아버지가 진짜로 투명인간이 되어버린 가족이야기로 시작은 놀이였으나 결국에는 놀이를 넘어 현대의 비극을 폭로하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고 합니다. 정통 연극의 메카라 할 수 있는 남산예술센터 서울공연에 이어 바로 인천공연에 올려진다하니 연극선집 공연 중 가장 기대가 큰 작품입니다.


마지막으로 연극선집 4번째는 윌리엄 셰익스피어의 맥베스를 스타일리쉬한 신개념 무협액션극으로 새롭게 변신시킨 칼로막베스입니다. 2010년 서울국제공연예술제와 극공작소 마방진의 공동 제작으로, 똑같은 이야기라도 전혀 예측하지 못한 새로운 감각으로 재미와 작품성을 더하는 스타연출가 고선웅씨가 연출을 맡아 더욱 기대가 되는 작품입니다.


 

 

일부러 언제 어디에서 작품이 올려지는지 꼼꼼히 체크하여 연극 원정을 떠나야만 했던 사람들에게는 4편의 작품을 한꺼번에 만날 수 있는 연극선집이 예정되어 있으니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선사하는 2014년 하반기의 너무나 멋진 선물이라 할 수 있겠습니다.


 

 

극선집 첫번째 작품인 한여름밤의 꿈을 찾은 관객들의 모습입니다. 여름이면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세익스피어의 대표작이요, 누구나 재미있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인만큼 가족관람객들이 많았습니다.


 

 

셰익스피어의 한여름밤의 꿈은 환상과 현실 세계의 대비, 요정과 인간의 세계, 아테테와 숲의 세계로 양분되어 낭만희극을 대표하는 작품으로 등장인물과 무대, 캐릭터 등의 화려함으로 여름이 되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무대에 올려지는 작품입니다. 연극과 음악극 등 다양한 매력으로 무대에 올려지곤 하는데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은 그러한 작품을 우리 전통 미학과 연희양식으로 풀어내었답니다. 이 작품은 공연의 본고장인 영국에서도 작품성과 예술적 가치를 인정 받아 한국 연극으로는 최초로 바비칸센터와 글로브극장에 초청되기도 하였답니다.


 

 

요정이 한국의 도깨비로 바뀐 공연에서는 오베론과 티타니아의 요정왕과 요정여왕이 도깨비의 우두머리로, 각자의 사랑을 찾아 엇갈리는 4명의 남녀 라이샌더, 허미아, 드리트리우스, 헬레나는 우리 별자리에서 따온 항, 벽, 루, 익으로 이름을 붙여 전통성을 부여하였다고 합니다. 그런가하면 요정 숲은 대청마루로, 한지와 삼베옷 청, 홍, 황, 록의 오방색 의상과 신명나는 사물악기 연주와 한국무용이 조화를 이룬 독창적인 전통 연희양식으로 재탄생하였으니 정서상으로는 원작보다도 더 멋진 작품이 되었습니다.


 

 

 

사랑과 짝사랑의 차이, 믿음과 신뢰의 차원 안에 갇힌 보편의 사랑이야기가 한국 전래의 해학 속에서 한국적 낭만의 가득한 낭만희극으로 재탄생하였습니다.

 

고요한 한밤 중 마을 어귀 고목 주의로 도깨비불이 날아들며 춤과 음악을 좋아하는 도깨비들의 흥겨운 군무가 시작됩니다.


그리고 이어 시작되는 이야기는 사랑하는 두 여인 항과 벽, 아버지가 강요한 벽의 약혼자 루, 그러한 루를 사랑하는 익 4명 사이에 펼쳐지는 남녀간의 사랑이야기입니다. 거기에 도깨비 가비의 바람기가 얹어지면서 그러한 남편을 골탕먹이는 동시에 불쌍한 익의 사랑을 이어주고 싶었던 도깨비 우두머리 돗의 마법이 관객들로 하여금 유쾌한 연희극 속으로 인도하고 있었지요.


 

 

장난꾸러기 도깨비 두드리의 위트가득한 모습안에는 우리네 옛 이야기 속에 등장했던 정감어린 도깨비의 모습이 그대로 투영되어있었으며 항과 벽, 루와 익 4명의 얽히고 섥힌 사랑은 세익스피어의 원작에 충실하였으며, 바람기 가득한 남편 가비의 바람기를 고쳐주려 독초향으로 주문을 걸고 있는 도깨비 우두머리 돗, 그로인해 돼지로 변한 약초꾼 그믐밤 깊은 산속에서는 사람과 도깨비들의 한바탕 사랑소동이 펼쳐집니다.


 

 

  

 

아이들로 하여금 탄성을 지르게 했던 도깨비불의 등장부터 약 90분 간 공연이 이어지는 동안 관객들로 하여금 유쾌한 시간을 선물하였으니 공연이 끝난 후 로비에 마련된 배우와의 만남에서도 관람객들의 표정 안에 흥겨웠던 공연의 여운을 그대로 확인할 수가 있었습니다.


 

 

공연의 막은 이미 내려졌으나 진한 감동과 즐거움의 여운을 좀 더 오래 간직하고 싶어하는 관객들에게 이러한 시간이야말로 큰 무대가 아니기에 가능한 선물이지 싶습니다. 동네에서 누릴 수 있는 문화생활의 큰 혜택으로 보여집니다.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이 2014년 야심하게 기획한 스테이지 149의 4번째 작품이자 연극선집 첫번째 무대였던 극단 여행자의 한여름밤의 꿈은 그렇게 공연장에서도 공연장 밖에서도 뜨거운 호응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그러한 연극선집은  앞으로 12월까지  매달 한편씩 총 3편의 연극을 남겨두고 있습니다.


첫번째 작품이 누구나 쉽게 즐기며 관람할 수 있었던 작품이었다면 앞으로의 공연은 그러한 연극적 매력을 알아간 사람들에게 좀 더 고차원적인 문제들로 사람과 사회를 예술적 시선으로 승화시킨 작품들로써 연극의 본질로  인도할 작품으로 보여지고 있으니 최고의 연극을 만나고 싶으신분들이라면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의 기획프로젝트 연극선집은 2014년 하반기에 누릴 수 있는 최고의 문화생활이 되어줄 듯 합니다.

 


 9월 26일 (금) ~ 27일 (토)  동아연극상 3개부문 수상에 빛나는 알리바이 연대기

10월 31일 (금) ~ 11월 1일 (토)  처음이라 더욱 기대되는  2014년 가을 신작, 투명인간

12월 5일 (금) ~ 6일 (토) 셰익스피어의 원작으로 새롭게 변신시킨 스타 연출가 고선웅 연출의 칼로막베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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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연극선집 첫번째공연 한여름밤의 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