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월 15일은 제51회 인천시민의 날 기념행사를 가졌습니다.
1부 행사는 기념식과 연주회를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에서 있었고
2부 행사인 문학산 정상 개방 고유제 행사가 2시부터 진행되었습니다.
자세한 소식 전해드리도록 할게요 ^^
문학산은 1965면 미군 방공포대가 주둔하고 1977년부터는 공군 부대가 주둔해 오면서
그동안 시민들의 접근이 통제되었던 곳이었습니다.
개방하기까지 군부대와 개발 합의서를 체결하고 안정성과 조망권 확보, 군 시설 보안 등을 위한
시설물 정비 사업을 진행해 왔고 그리하여 개방 기념행사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사진에서도 보이는 것처럼 철조망이 입구에서부터 보이는데요~
그 흔적 때문에 이번 개방이 뜻깊은 일이라 하겠습니다.
문학산 등산로라는 표지판도 생겼습니다.
문학산에 관한 책자에서 이야기를 옮겨보면,
"문학산은 지형상 현재 선학동의 길마산으로부터 선유봉, 문학산, 연경산
그리고 학익동의 노적산까지 길게 연결되어 남구와 연수구를 가로지르면서
동서로 길게 뻗은 높이 217m의 산입니다.
여기에 연수구의 청량산과 봉재산이 남쪽 아래로 연결되어 있어
하늘에서 보면 마치 나르는 '학'의 형상을 하고 있지요.
또 문학산을 배꼽산이라고도 불렀는데
산봉우리의 봉화대가 마치 배꼽과 같은 모습으로 보였기 때문입니다."
라고 되어있답니다.
다만 출입은 지정된 시간에만 가능한데요~
개방시간은 하절기 (4월 1일 ~ 10월 31일) 오전 8시부터 오후 7시까지
동절기 (11월 1일 ~ 3월 31일) 오전 9시부터 오후 5시까지입니다.
출입제한에 따른 안내문을 읽고 오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입구에 들어서니 문구가 가슴에 와 닿습니다.
'문학산아~ 반갑다"
아마도 이 문을 지나 문학산 정상을 향해 가는 사람이라면 이 말을 하고 싶었을것 같습니다.
의미 있는 행사라 그런지 가는 길목마다 풍선 등으로 장식을 해 놓았는데요~
풍선에는 이루고 싶은 소원을 적을 수도 있습니다.
대개 가족의 행복을 기원하거나 부자 되게 해 달라는 글들이었습니다.
저 또한 다르지 않은 바램을 가지고 있답니다.
가는 길 중간에 만나는 철조망의 흔적과 군사시설보호구역이라는 표시 막대가 보입니다.
아무래도 군사지역이라 외부인의 차단을 위해 설치를 하고 표시를 해 놓았을 것입니다.
지금은 이곳을 자유롭게 걸을 수 있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중간에 잠깐 숨을 돌리려고 하니 멀리 남구의 어느 아파트촌이 내려다 보입니다.
이 정도만 해도 꽤 많이 올라온 듯 느껴지고 탁 트인 조망 때문에
가슴까지 시원해집니다.
산 정상이 바로 코 앞이라고 하더군요..
조금 힘이 들 무렵 화려한 색상의 의상을 입은 사물놀이 공연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행사가 시작도 하기전에 흥을 돋워주니 올라오는 동안 힘이 들었는데
절로 기분이 좋아지는것 같았습니다.
타이어를 밀리터리 디자인으로 도색을 하고
멀리 문학산 정상 울타리 일부를 철조망으로 되어 있는 게 보였습니다.
드디어 정상에 올라섰습니다.
행사준비도 하고 있지만 사물놀이 공연이 입구쪽뿐만 아니라
이 곳에서도 공연중이었습니다.
정상에 올라섰으니 발 아래를 내려다 보고 싶어지는 기분입니다.
전망대가 두 곳이 있더라구요.
도시가 뿌옇게 보여 조금 아쉬웠지만
전망대에 오른 시민분은 손가락을 짚어가며 알고 있는 곳과 안내판을 비교해 봅니다.
맑은 날 오게 되면 인천시는 물론이고 남산까지도 보인다고 하니 꼭 보고 싶은 생각이 듭니다.
어떤 풍경일까 기대가 됩니다.
도시가 한눈에 들어와 풍경 보는 재미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정상에 오르니 걸릴 것 없이 피부에 와 닿는 바람이 정말 시원했습니다.
가을이면 이산 저산 단풍 찾아 멀리도 가는 계절인데요~
문학산 정상으로 오는 건 어떨까요?
가볍게 오르기 편한 높이라 더 좋은 것 같습니다.
이번 행사가 의미 있는 행사라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었는데요~
많은 언론사에서 취재를 왔는데 취재 경쟁이 치열함을 느낄 수 있었답니다.
식전행사의 하나로 연날리기 행사가 있었습니다.
정말 멋지지 않나요?
줄줄이 매달린 연을 하나하나 풀어 띄우니 하늘 끝이 어딘지 모르지만 그곳까지 오를 것 같습니다.
모두들 하늘을 향해 바라보는 모습이 황홀해하는 표정이라고나 할까요?
행사 준비는 계속되고 있었는데 속속 개방행사를 보러 많은 분들이 오고 계셨습니다.
그만큼 시민들에게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는 그런 의미겠지요.
많은 사람들이 재미있게 즐기고 있었던 사물놀이!~
꽤나 오랜 시간을 공연하시는데도 지친 기색 없이 환한 표정이었습니다.
신명나는 가락에 악기를 연주하며 주변을 돌기도 하지만 이렇게 상모돌리기도 하는데요~
혼자서 해도 멋지지만 여럿이서 하니 더 멋지더라고요.
손으로는 소고를 치고 상모돌리기도 하고... 묘기에 가까운 것 같습니다.
접시 돌리기 공연도 있었습니다.
시민과 함께 호흡하는 공연이 되어 더 재미있고 모두들 즐거워 하더라고요.
덩실덩실 춤을 추면서 리듬에 맞추며 접시를 돌리는데
주거니 받거니 하는 것이 신기했습니다.
흥이 나는 연주뿐 아니라 보는 즐거움까지 주는 공연이었습니다.
길놀이
시장님과 시민이 함께 걸어서 문학산 정상까지 오르는 길놀이입니다.
사물놀이 공연하는 분들과 시민들이 시장님과 함께 산 정상으로 도착했습니다.
땀이 흐를 정도의 날씨였지만 정상에 도착했을 때는 시원했을것 같습니다.
유정복 시장님의 언론사들 인터뷰가 있었습니다. 인천역사의 태동지인 문학산을 걸어서 오르게 되어 감격스럽다는 말과 문학산 정상의 개방은 인천 역사의 출발점을 시민들에게 돌려줘야 한다는 인천시의 요구를 군이 받아들여 준 결과라고 말합니다. 그리고 인천의 가치를 재창조하고 미래의 발전을 이룩하는 중요한 곳이 될 수 있도록 만들어 가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조상들께 기쁜 일을 고하고 인천시의 행복을 비는 고유제의 본 행사가 곧 시작됩니다.
우선 표지석 제막식이 있었는데요~
문학산의 정상을 알려주는 표지석이 인천시장님을 비롯하여 여러 초청 귀빈들에 의해 거행되었습니다.
이어 인천을 대표하는 두 여류 예술가의 축하공연이 이어졌습니다.
축하공연 첫 번째 나오신 판소리의 김경아 님은 중요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이수자라고 합니다.
대단하네요~ 심청가를 맛깔나게 불러주셔서 시민들이 공연에 몰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축하공연으로 두 번째 경기민요 전영랑 님이 배 띄어라 민요를 들려주셨는데요~
이런 날 아주 잘 어울리는 공연이 아닌가 싶습니다.
판소리와 민요가 문학산 정상에서 울려 퍼지니 아주 잘 어울리는 야외무대였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고유제
고유제는 국가나 개인이 중대한 일을 치렀거나 치르고자 할 때
조상이나 신명에게 그 사유를 알리는 제사라고 합니다.
고유제란 것이 흔한 행사가 아니어서 그런지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는 의식이었습니다.
고유제가 진행되는 동안에는 경건한 분위기에서 의복을 갖춰 입고
정해진 절차에 의해 진행되었는데 과거로 시간여행을 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시장님 말씀
역사적이고 기쁜 날이며 해마다 있는 인천의 날이 아닌 인천의 역사를 되찾은 날로
인천이 얼마나 역사적인 고장이고 가치가 있는 곳인지와
50년 만에 되찾은 문학산의 정상에서 인천을 새롭게 인식하는 계기가 되길 바람과
감격스러운 마음을 전했습니다.
봉수대 거화의식
봉수군이 신호에 따라 봉수대에 연기를 피워 올리는 거화의식이 진행되었는데요~
봉수대에 불을 붙여 문학산 정상 개방을 하늘에 알립니다.
지식으로만 알고 있었는데 실제로 보니 역사 속에 와 있는 느낌이었습니다.
희망 연날리기
캘리그래피 작가분이 인천시장님의 '문학상 정기 받아'와
인천시 의회 노경수 의장의 '인천의 가치 재창조'란 축원 글을 쓰고 서명을 받아 희망의 연에 매달았습니다.
높이 띄우는데에도 함께 동참하였습니다. 희망의 연은 하늘 높이 뛰어 올랐습니다.
본 행사를 마친 후 축하공연과 깃발 퍼포먼스가 이어졌는데요~
신명 나는 공연의 무대가 이어졌고
각 단체와 인천시내 고등학교의 깃발 퍼포먼스가 있었습니다.
희망의 마음을 담아 연을 날리고 풍선을 띄우는 순간에는
다들 한 방향으로 바라보며 함성을 질렀습니다.
그로써 문학상 정상 개방 고유제 행사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떡 나눔 행사
떡 나눔 행사는 신세계백화점 인천점에서 협찬으로 제공되었다고 하는데
고유제에 함께 참여한 시민들에게 골고루 나눠주어 문학상 정상을 내려가면서 드시더라고요.
서두르지 않고 본 행사가 끝났는데도 남아서 인천시의 모습을 바라보는 분도 계셨습니다.
아무래도 여운이 남는 행사임에 틀림없었습니다.
이번 행사는 뜨거웠던 취재 경쟁에 인터뷰하는 모습도 보이고
카메라들이 문학산 정상에서 보이는 조망을 담는 모습이 이채로왔습니다.
이번 행사에는 시민 700여 명이 함께 했다고 합니다.
문학산이 주는 의미와 군에서 요구를 받아들여 개방하기까지 뜻깊은 행사라 하겠습니다.
그리고 또 한 가지!
문학산 정상 한쪽에 문으로 닫혀 있었고 2016년에 개방 예정이라는 안내문이 있었는데요~
인천시에서는 내년 상반기까지 추가 개방을 진행할 예정이며,
장기적으로는 문학산성의 성곽 복원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합니다.
2차적인 개방을 기대해봅니다.
역사의 현장을 자연스럽게 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있다니 뜻밖의 선물 같은 날이었습니다.
문학산 정상... 인천을 조망해 볼 수 있는 이곳! 한번 올라보시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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