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틈새 계절 농사짓는 동양동 농가 이야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3. 4. 3. 13:56


인천딸기 맛있어요~~

틈새 계절 농사짓는 동양동 농가 이야기


인생에서 한 창 잘 나가는 전성기가 따로 있듯, 과일 세계도 그 제철이 따로 있다. 겨울부터 먹어오던 배, 사과, 귤에 진력이 날 즈음 외국산 오렌지를 제치고 제 맛을 뽐내는 것이 딸기다. 딸기는 남쪽지방에서 주로 재배하지만 인천 딸기를 자부하며 새록새록 알갱이를 붉게 물들이는 딸기넝쿨들. 딸기농사를 짓는 동양동 농가 이야기다.





공중에서 자라는 딸기 맛 어떨까

딸기를 더 싱싱하게 먹고 싶어 찾아가는 딸기밭. 대개 딸기밭 하면 땅에 뿌리를 내린 딸기 덩굴을 연상한다. 쪼그리고 앉아 푸른 잎 사이로 익은 딸기를 따내는 기쁨은 입에 침부터 고이게 한다.

그런 밭작물 딸기를 공중에서 키워내는 농가가 있다.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일대. 이곳은 도심과 이어지는 또 다른 농업지대이다. 아직도 논과 밭이 대부분인 이곳에서 농사를 짓고 있는 현이농장 현선갑 농부.


현선갑 농부



현이농장 현선갑 농부의 딸기는 수경재배 식이다. 따라서 무농약 친환경 농법을 사용한다. 수경재배 딸기는 인천은 물론 전국에서도 흔치 않다. 현 농부는 어떻게 수경재배법을 택하게 되었을까?

현 농부는 “그동안 친환경 토마토를 재배했어요. 농업기술을 인정받아 지난해 정부지원 시범사업에 선정되었죠. 인천에서 딸기 수경재배를 하는 곳은 이곳 현이농장과 구월동 송단명씨 농가 단 두 곳예요”라고 말했다.



경재배



시설농법 택하면서 몸에 익은 농사기술

현 농부가 동양동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 것은 지난 1987년 무렵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경기도 부천에서 논농사를 짓던 땅이 택지보상을 받자, 갈 곳을 찾던 그는 농사짓던 벌판과 연결된 동양동으로 들어왔다.

지금은 계양구 동양동이 동양지구 개발로 인적은 물론 아파트와 빌라들로 속속 들어차 있지만 당시만 해도 이곳은 차 한 대 다니지 않던 농토이자 벌판이었다. 현 농부가 처음 시작한 농사 품종은 토마토였다.


토마토를 택한 이유는 딸기와 비슷했다. 농장과 가까운 도시 주민들에게 맛좋고 싱싱한 친환경 먹거리를 근교농업을 통해 공급하기 위해서다. 여기에 기왕이면 가족과 함께 지을 수 있는 품종을 택한다면 남의 일손을 거치지 않고도 작물 수확까지에 드는 비용도 절감할 수 있기 때문이다.  

현 농부는 “딸기 농사는 저와 마누라, 아들 이렇게 셋이 지어요. 토마토 외에 약 600평 규모의 딸기수경재배를 하다보면 힘도 부치지만 시설 투자 대비 수익을 생각하면 가족 일손으로 지켜내는 게 맞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인천 딸기 더 맛있게 먹으려면

현이농장 딸기는 친환경농법을 사용하기 때문에 밭에서 그냥 따먹을 수 있다. 이를위해 딸기체험코스를 열고 있다. 이곳 딸기를 먹어보려면 미리 예약을 하고 방문해 딸기 자라는 모습을 보며 직접 먹고 따올 수 있다.

현 농부는 “주말에는 비닐하우스에 사람들로 붐벼요. 인천지역에서 딸기체험은 물론 딸기밭을 운영하는 곳이 강화 노지딸기 외에는 없거든요. 무농약 딸기를 밭에서 직접 맛보는 재미와 맛이 특별하죠”라고 말했다.





딸기 철은 지금부터 5월까지다. 딸기 체험코스를 즐기는 방법은 1만원이면 가능하다. 딸기를 담을 팩을 갖고 입장해 마음껏 보고 먹고 즐긴 후, 들고 들어간 팩 분량만큼 딸기를 따서 집에 갖고 오는 방식이다.

현이농장을 가는 길은 두 가지. 승용차를 이용한다면 네비게이션 주소로 동양동 421-2를, 대중교통을 이용한다면 인천지하철 박촌역에서 버스 87번 혹은 80-1번으로 환승해서 당산초교 앞에 하차해, 농로 4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딸기밭 가는 간판이 보인다.

문의:010-8747-6054


김정미 객원기자 jacall3@hanmail.net


자료 : 인천광역시 인터넷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