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부평구의 교복나눔사업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부평구의 교복나눔사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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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2월이 되면 중고등학교에서는 졸업식이 있습니다. 이 졸업식이 끝나면 이제 중3은 고등학교의 교복을 사야 합니다. 혹은 장래의 꿈을 위해 학교를 전학가게 되더라도 새로운 학교의 교복을 사게 되는데요. 일반 교복매장에서 교복을 구입하게 되면 몇 십만원이라는 부담을 안고 사야 하기 때문에 가정의 경제도 힘들어 집니다.
이런 부담을 지워내고자 교복나눔 사업은 실시하게 되었는데요. 이 사업에 대한 자세한 내용이 궁금하여 부평구청에서 인터뷰를 갖게 되었습니다.
교복나눔사업의 본격적인 시기는 2015년 2월
부평구청 평생학습과의 김진숙 실무관님은 '부평구의 교복나눔센터' 사업은 지역자원 활용 및 예산절감을 위한 지속적인 사업으로 추진되는 것이라고 이야기를 하셨는데요. 제가 인터뷰로 한 날은 12월 1일이었는데요. 이 날은 부평구청에서 이 사업을 내년 2월부터 본격적으로 맡게 될 부평지역자활센터 관계자 분들과 이 사업을 위해 회의를 하는 날이기도 했습니다.
◆ 교복나눔사업에 관한 부평구청 평생학습과와 부평지역자활센터 관계자와의 인터뷰
1. 김진숙 실무관님, 부평구청 평생학습과는 무슨 일을 하는 곳인가요?
☞ 이번 교복나눔사업을 부평구청 평생학습과에서 진행하게 된 이유는 평생학습과는 학교와 관련된 사업을 진행하는 곳이기 때문이에요. 크게 세가지 사업으로 정리해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교육지원정비사업, 학교급식지원사업, 결식아동급식지원사업으로 나눠집니다. 여기서 학교급식지원사업은 초등학교까지 무상급식하는 사업을 말하는 것이고요. 그 부분에서 친환경농축산물을 구입해서 급식에 이용하게 되면 차액을 돌려주는 사업을 함께 진행하고 있습니다. 교육지원정비사업은 순수하게 부평구청의 지원으로만 진행이 되는 사업인데요. 학교에서 학생들에게 직접적으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에 도움이 되게끔 일정부분 지원금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주로 맡고 있는 업무는 결식아동급식지원사업인데요. 이 사업은 방학 때 밥을 먹지 못하는 결식아동들을 위해 전자급식지원카드를 준다든지, 도시락을 제공하는 지원사업입니다.
▲ 내년 2월부터 교복나눔센터 사업을 진행할 부평구청
2. 부평지역자활센터의 정경미 팀장님, 되살림사업단은 어떤 곳인가요?
☞ 부평지역자활센터의 전반적인 업무가 사회복지영역에 해당이 됩니다. 사회복지센터의 업무를 하는 곳이라고 보면 되는데요. 즉 자활을 목적으로 하기 때문에 수급조건을 갖춘 분들에게 일자리를 제공하거나 원하는 일자리를 만들어서 제공을 하게 됩니다. 특히 수급자들과 필요한 주민들을 위해 만들어가는 자활의 영역이기 때문에 저희는 이분들이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부분에서 자원을 리폼하고 리폼한 것을 판매하는 사업을 구성해 왔고 교복나눔사업도 그 부분에 일환이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3. 교복나눔사업의 규모와 참여하는 단체는 어느정도가 될 예정인가요?
☞ 지금 현재 참여할 학교는 부평구 관내 중· 고등학교 41개교가 될 예정입니다. 이 부분은 해당이 된다는 이야기이고요. 이 사업이 2015년 2월부터 진행이 될 예정이어서 참여할 학교의 지원을 자발적으로 받을 예정입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기 때문에 유관기관의 협조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더불어 이번 12월에는 구 노인복지관에 교복나눔센터 설치 및 세팅을 완료할 예정에요. 이곳에 교복이 많이 들어오게 된다면 2015년 2월에 본격적으로 사업이 진행됨을 알리는 교복나눔 행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또한 교복나눔센터의 전반적인 사업에 관해서는 부평지역자활센터 되살림사업단에서 맡아서 업무를 진행하게 됩니다.
4. 교복나눔사업에서 가장 중요한 건 아무래도 교복수거라고 할 수 있겠죠?
☞ 네, 물론 입니다. 일단 부평구에서는 관내 학교들에게 협조요청을 하고 있습니다. 시교육청이나 북부교육지원청 담당자와의 상담을 통해서 적극적인 협조를 바란다는 말씀을 드린 상태입니다. 또한 부평지역자활센터 되살림사업단도 해당학교들에 개별적으로 요청을 드리고 있기 때문에 교복수거가 원활하게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습니다. 일단 집중 수거기간은 겨울방학 부터 졸업 때까지로 보고 있어서 관내 학교들과 함께 교복을 모을 예정입니다. 물론 동사무소나 주민센터에도 수거요청을 드려 개별적으로 교복을 수거해주시는 분들을 위한 창구도 마련할 예정입니다.
5. 교복나눔사업으로 얻을 수 있는 효과는 어떻게 될까요?
☞ 부평자활센터 되살림사업단에 부평구의 자원되살리기 사업으로 이번 교복나눔사업이 위탁이 되었던 가장 큰 이유가 부평구내에 자원순환 같은 초록사업 같은 것이 부평구 내에 없었기 때문이기도 했습니다. 그러다보니 자활사업을 신설하게 되었고 이 사업에 교복나눔사업을 같이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교복나눔과 재사용 등은 그동안 다른 나눔매장에서 소비자들이 구입을 할 수 있었는데요. 하지만 기존의 나눔매장은 소비자들에게 근접하게 다가가지는 못했다는 단점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번 교복나눔사업에 참여하는 것만으로도 기증과 자원순환이 어려운 것이 아니라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부평자활센터 되살림 사업단은 사업을 구성할 예정인데요. 무엇보다도 아이들에게 기증의 문화를 알려줄 수 있어서 문화적인 부분으로도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고 여겨집니다.
부평동중학교, 교복상설매장을 운영하고 있어
▲ 현재 교복나눔상설매장을 학교 내에 운영하고 있는 부평동중학교는 축구 특기생들이 많이 전학을 오고 있어 학교 내애 마련된 교복상성매장을 학생들이 자주 이용한다고 합니다.
그중에서 현재 부평동중학교에서는 교복상설매장을 학교 내에 마련하고 운영하고 있다고 하여 찾아 가게 되었습니다. 2층 환경정보실에 마련이 되어 있는 것인데요. 담당자인 김은경 선생님은 부평동중학교의 학교 특성상 많은 아이들이 교복상설매장을 찾고 있다고 말씀해 주셨습니다.
▲ 부평동중학교의 김은경 선생님의 안내로 살펴보게 된 환경정보실의 교복상설매장 모습
부평동중학교는 축구특기생들이 모여드는 학교인데요. 그러다보니 전학생들도 많아 학기초에는 하루에 10명 이상, 평소에는 2~3명이 찾아와 교복을 사간다고 합니다. 적게는 70벌에서 많게는 200벌이 판매되었다고 하는데요. 교복은 마이와 셔츠, 바지 모두를 사게 되면 1만원 미만으로 구입할 수 있을 정도로 저렴하게 가격이 책정이 되어 있습니다. 2014년 현재까지 35만원 정도의 판매 수익금이 들어왔다고 하는데요. 이 수익금은 연말에 장학금으로도 쓰이게 됩니다.
▲ 부평동중학교의 교복수거 창고 모습
상설매장 뿐만 아니라 창고에서는 교복을 수거해서 모아두고 있었는데요. 김은경 선생님은 학기초만해도 마이가 가득했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렇지 않아도 한쪽이 텅비어 있는 부분이 마이가 있었던 곳이 아니었나 생각했었는데요. 그만큼 아이들이 학교 내에 있는 교복상설매장을 찾고있는 빈도가 많다는 것을 보여주는 모습이라 할 수 있습니다.
▲ 부평동중학교 교복상성매장을 이용하고 있는 학생들의 모습(사진출처 : 공감부평 블로그)
앞으로 2015년 2월이 되면 본격적으로 시행될 교복나눔 사업을 미리 만나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취재하면서 훈훈함이 느껴지기도 했는데요. 바로 아이들의 용돈으로도 교복을 구입할 수 있고, 자원이 순환된다는 점 때문이었습니다.
이런 따뜻한 나눔실천을 부평구 관내의 학교와 여러분 모두 동참해 주시는 건 어떨까요? 내년 2월에 열리는 교복나눔상설매장도 성공적으로 개최될 수 있길 바라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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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나눔, 부평구의 교복나눔사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