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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속 가을 여행 - 문학산 산행



 

 

 

 

  

아침저녁으로 불어오는 바람이 쌀쌀한 가운데 문득 가을의 문턱을 넘어 단풍이 불타는 만추의 계절 10월로 자연은 우리들을 이끌고 있다.

뉴스에서는 벌써부터 단풍소식을 알리고 있지만

무작정 어디론가 떠나 가을 산행을 하기에는 마음의 여유를 찾지 못하고 있는게 지금의 현실이지만

그래도 어디론가 산행을 하고 싶다는 마음에 주말 새벽잠을 뒤로 하고 시내버스에 몸을 싣는다.

목적지 문학산.

시내버스만 타면 언제든지 갈수 있는 문학산은 등산로가 뭐낙에 많기에 

시내버스를 타고 어디든지 언제든지 찾아갈수 있다.

출발지로 선택된 곳은 지난번 연경산배드민턴장으로 인연을 맺게된 문학산공원.

등산에 앞서 등산로부터 살펴 봤다.

 

문학산(文鶴山)

문학산(해발 232m)은 남산, 배꼽산, 학산으로 불리다가 '향교와 도호부가 있는 학모양의 산'이라 해서 문학산으로 불렀습니다. 정산부근에는 인천 역사의 발원지인 백제시대 산성터 등 유적들이 있어 오랫동안 인천의 역사와 문화를 대표하는 공간이었습니다. 동서로 능선길이 약6km에 달하는 문학산은 인천 남부지역에서 중요한 자연 녹지대를 이루고 있어 남구와 연수구의 산림생태계 거점이기도 합니다.

산길을 걸으며 들려오는 새소리,풀벌레소리, 바람소리에 귀를 기울여 보아요. 숲 해설판이 서 있는 곳에서는 좀더 주의 깊게 주변을 둘러보고 해설판을 읽어 보세요.

 

* 문학산 숲 탐방 소요시간

A코스(2km, 1시간10분) : 공원입구(현위치) ~ 현위치

B코스(3km, 1시간40분) : 공원입구(현위치) ~사모지고개 ~연경정 ~ 현위치

C코스(5km, 2시간20분) : 공원입구(현위치) ~ 연경정 ~노적봉 ~ 현위치

 

간단히 연경정 정상까지 다녀오기 위해 B코스를 선택하고 출발을 했다.

 

 


 

 

 

출발지 옆에 보이는 약수터

아침 이른시간에도 많은 사람들들이 약수물을 가져가기 위해 줄을 서 계셨다.

 

문학공원에는 편이시설로 에어건이 설치 되어있다.

산길을 다니면서 묻은 먼지와 흙을 말끔히 털어낼수 있으니 내려오는 길에 사용해 봐야겠다.

 

 




 

 

 

문학공원 산행은 이렇게 편안한 산책로 부터 시작한다.

떨어진 나무잎 사이로 벌써 부터 가을이 느껴진다. 

 

 




 

 

 

문학공원에는 극기훈련 코스가 있다.

이 코스 덕분에 아이들과 함께 와도 산 중간중간에 쉴수 있으며 놀수 있다.

코스가 워낙에 이곳저곳에 있어 사실 한번도 다 코스를 돌아본적이 없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만나는 놀이기구 같은 코스는 즐거운 놀이터 같은곳이다.

 

 


 

 

 

극기훈련장 간판 옆에서 발견한 새들의 쉼터.

저 작은 바위틈에서 물이 새어나온다.

새들의 쉼터라고 적혀 있는걸 보니 새들이 자주와서 물 마시는곳인듯 하다.

 

 


 

 

 

* 극기훈련 시작점 아마존정글 건너기

출발점으로 준비운동과 순발력을 기르는 시설로서 밧줄에 묶인 원형 목재의 균형을 잡아 빠르고 신속하게 건너는 코스다.

 

 


 

 

 

* 그랜드캐년

깊은 계곡을 연상케 하며 상쾌한 모험심을 느낄수 있는 시설로서

양쪽의 밧줄을 잡고 천천히 걸어서 통과하며 호흡을 조절하는 코스다.

 

 


 

 

 

이제부터 산행이 시작된다.

계단으로 깔끔하게 정리되어 초보자들도 쉽게 오를수 있다.

 

 


 

 

 

* 벽을 넘어서

팔과 다리의 일체된 움직임으로 체력과 담력을 키워주는 시설이다.

벽에 걸린 밧줄을 잡고 아래의 받침대를 밟아 수평이동으로 장애물을 통과하는 코스다.

 

 


 

 

 

* 에베레스트 등반

소규모단체가 협동심을 발휘하여 장애물들을 극복해나가는 시설로서

지구력, 담력, 순발력을 향상시켜주는 종합적인 모험시설이며,

산을 오르듯 사면을 올라 그물과 원형목재사다리를 밀고 당기며 전망대까지 오르는 코스다.

 

 


 

 

 

* 만정굴 탐험

미로의 동굴 형태를 갖춘 시설로서 빠르고 신속한 판단력과 담력으로 미로와 장애물을 통과하는 코스다.

 

 


 

 

 

극기훈련장을 하나하나 지나가다 보면 정말 힘들줄 모르고 산을 오르게 된다.

아침햇살이 나무사이로 비치는 모습을 보면 

이곳이 도심에 위치한 산속이라는 생각을 잊어 버리게 된다.

 

 


 

 

 

* 등반벽 오르기

산악등반의 축소형으로 성취감과 자신감을 심어주는 시설로서,

밧줄을 잡고 45도 각도의 등반벽을 올라가 수직 사다리로 내려오는 코스다.

무슨일인지 줄을 쳐서 이용할수 없도록 막아져 있다.

 

 


 

 

 

* 지붕오르내리기

담력과 힘을 길러주는 극기 시설로서, 사면을 올라 밧줄을 잡고 수직 하강하는 코스다.

 

 


 

 

 

* 밧줄타기

신중함과 담력을 동시에 필요로 하는 시설로서, 상단에 설치된 밧줄을 잡고 외나무 다리를 건너가는 코스다.

 

 


 

 

 

* 줄잡고 건너기

균형과 힘을 필요로하는 시설로서 설치된 밧줄을 잡고

밧줄 하부에 메달린 원주 직재를 딛고 수평이동하는 코스다.

 

 


 

 

 

* 철길건너기

통과가 용이하고 간단하지만 조심성을 필요로하는 시설로서,

원목사다리로 올라가 철길모양의 다리를 건너 내려오는 코스다.

 

 



 

 

 

드디어 연경정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이곳 연경정은 전망이 좋아서 몇년전만해도 새해 일출을 바라보곤 했었는데

이제는 주변에 나무들이 우거져 정자에 올라서야지만 주변이 눈에 들어온다.

 

 



 

 

 

가벼운 마음으로 올라온 연경정 정상.

이곳까지 올라왔으니 문학산 정상도 가봐야겠다는 마음에 등산로를 변경해 본다.

문학산정상을 향해 출발하는 길.

산이 항상 우리들에게 알려주는 만고의 진리가 다시금 떠오른다.

"오르막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다."

연경정 정상까지 열심히 올라왔으니 이제 내려가야만 한다.

 

 


 

 

 

자연이 만든 쉽터(?)

문학산 등산로 곳곳이 쉼터가 많이 있지만 이곳은 자연이 만든 쉼터같다.

저 쉼터에서 잠시 쉬면서 사람들과 함께 이야기 나눌수 있다면

행복한 삶이 아닐까?

 

 


 

 

 

연경정을 내려오는 길에 있는 신선약수.

물통 하나 챙겨오지 않은 초보인 나같은 사람에게 꿀맛같은 약수다.

한모금 마셔보니 시원한 청량감이 정말 끝내준다.

 

 





 

 

 

내리막길이 끝나는 곳에 있는 삼호현

세 번 이름을 부르고 이별하던 고개라고 한다.

 

문학동에서 청학동으로 넘어가는 문학산과 연경산 사이에 있는 고갯길을 삼호현, 삼해주현,사모현이라 한다. 발음에 따라 사모지고개, 사모재 고개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중국으로 가는 사신들을 부평의 별리현(비류고개)을 거쳐 이 고개를 넘어 능허대로 갔다. 배웅하러 왔던 가족들은 별리현에서 이별을 했고 사신들도 삼호현에 오르면 그때까지 별리현에 서 있던 가족들에게 큰 소리로 이별 인사를 세번하고 이 고개를 넘어갔다하여 고개를 삼호현이라 불렀다. 고개위에 있는 큰 바위를 삼해주바위 중바위 등으로 부른다.

옛날에 이 바위에서 물동이 모양으로 패인 부분이 있었는데 여기에 삼해주(酒)가 고여 있어 고개를 넘던 사람들이 갈증을 풀 수 있었다. 한잔으로도 능히 갈증을 풀 수 있어 욕심을 부려 더 마실 필요가 없었다. 그런데 어떤 사람이 그 술을 두 잔이상 마셨더니 술이 말라 없어졌다고 한다. 그후에 그 고개를 삼해주현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또 어느 파계승이 이곳을 지나다가 술 맛이 너무 좋아 한번에 몇잔을 마신 뒤로는 술이 말라 없어졌다고 하여 중바위라 불렀다고 한다.

 

 


 

 

 

이제 다시 오르막길이다.

많은 사람들의 발길이 저절로 느껴지는 등산로다.

 

 

 

 





 

 

 

문학산의 명물 돌 먹는 나무.

SBS TV 있다 없다. 107회 방영(2008. 1. 18)했다고 한다.

삼신할매 나무라고도 불리우는 이 나무는 돌이 굴러와서 나무에 박혔다는 추측도 있지만

나무가 부피생장을 하면서 돌을 끼고 자라는 형태가 되어 지금의 돌 먹는 나무가 된 것으로 추측된다.

 

 



 

 

 

드디어 도착한 문학산성

 

 



 

 

 

문학산 정상이라 생각했는데 어느새 길마산 정상에 와 있다.

길마산 정상에서 바라본 연수구 모습.

아침 안개가 더욱 신비롭다.

 

문학산 정상까지만 갔다 하산하려던 계획이었는데

길마산정상까지 왔으니 다시금 등산 코스를 확인해 본다.

법주사가 있는 문학산 입구가 선학동으로 기억이 남아 있어 그쪽으로 코스를 잡아서 내려간다.

 

 



 

 

 

아무래도 길을 잘못 들어선듯하다.

선학역으로 향하던 목적지가 문학경기장이 보이더니 제2경인고속도로 옆을 지나서

이곳 산신우물에 도착했다.

아침 7시에 출발해서 이곳에 도착한 시간이 9시가 넘었으니 

두시간이 넘게 걸린 산행이었다.

 

 


 

 

 

문학산은 인천 남구 연수구 경계에 위치하고 있으며 많은 등산로가 있기에

잠시 길을 잘못 들면 이렇게 전혀 엉뚱한곳으로 나오기도 한다.

하지만 어느길을 가든 결국은 시내버스 노선을 만날수 있으니 걱정 하지 않아도 된다.

가벼운 마음으로 출발한 주말아침 문학산 산행은 멀리 떠나지 않아도

쉽게 다가갈수 있는 등산로 이다.

다음에는 가족과 함께 문학산에 올라 가을을 만끽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