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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여행·명소

인천가볼만한곳 십정동 열우물마을

 

 

 

 

소곤소곤 이야기꽃이 피는 십정동 열우물 마을을 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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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우물 마을은 다른 마을에 비해 쉽게 우물을 팔 수 있어 불린 이름이라고도 하고 열 개의 우물이 있다 하여 불린 이름이라고 합니다. 피씨 아저씨의 옥상은 마을의 모습이 한눈에 내려다 보입니다. 열우물 마을은 주변이 아파트로 밀집되어 있습니다.

 

"사람사는 정은 이곳만 한곳이 없지~" 하시며 그곳이 부럽지 않다고 하시네요.

 

십정동 열우물 마을은 함봉산 중턱에 자리한 달동네입니다. 광복을 맞아 귀국한 동포들과 난민들이 모여 살면서 형성된 마을이지요. 당시의 모습이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은 고단한 계단 뿐 아니라 얼기설기 얽힌 전깃줄입니다. 열우물 마을 사람들의 삶이 느껴져 마음 한쪽이 울컥하네요.  

 

소외된 마을에 작가들의 따뜻한 마음을 담아 그려낸 벽화는 10년이 넘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2013년 개봉한 영화 <은밀하게 위대하게>를 찍으면서 더욱 알려진 열우물 마을입니다. 간첩 원류환(김수현)이 바보로 위장해 생활하던 석이 슈퍼는 철거하여 볼 수 없지만, 마을 끝에 김수현의 캐릭터가 그려진 벽화가 그 흔적을 대신합니다. 잘 생긴 배우 김수현의 발자취를 따라 지금도 골목에는 관광객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고 하네요.

 

 

 

열우물 마을을 상징하는 우물이 그려진 벽화입니다. 장독대와 어우러져 정겨움이 묻어나 마을을 따뜻하게 만듭니다.

 

 

 

열우물 마을 입구입니다. 여러 갈래의 골목길이 나누어져 있지만 결국 한곳으로 모이게 됩니다.

 

 

 

마을 사람들은 고단한 내색을 하지 않습니다.  대신 전주에 걸린 전깃줄이 이들의 삶을 대신 말해주고 있는 듯합니다.

 

 

 

지난달 문을 연 노인정에는 즐거운 웃음소리와 인정이 넘칩니다. 살짝 들여다보니 맛있게 찐 감자를 권하십니다. 알록달록 떡들과 정다운 이야기꽃을 피우는 열우물 마을의 사람들은 활기차 있습니다.

 

 

 

처음 벽화를 그리셨다는 이진우 화백의 '거리의 미술' 화실을 들려보았습니다. 이날은 다른 곳에 벽화를 그리러 나가셨다고 합니다. 철거를 기다리고 있는 흉흉한 마을을 활기있는 벽화를 그려 생기를 되찾게 한 이진우 씨는 마을의 보배입니다.

 

 

 ▲십정동 열우물마을의 지역밴드<골목길>

 

마을 입구에 자리한 30년 된 공부방에서 악기 소리가 요란해서 들어가 봅니다. 매주 토요일 오전에 연습한다는 지역 동아리 골목길은 학생 밴드로 결성되어 있습니다. 조용필의 '바운스'를 들어보았는데 연주와 노래 솜씨가 굿~입니다.

 

 

 

  

 

 6월의 열우물 마을에는 마을의 궂은일을 모두 담아낼 것 같은 접시꽃이 한창입니다.

 

 

  

 

 

마을 꼭대기에 <은밀하게 위대하게>에서 나오는 김수현의 캐릭터가 담벼락에 그려져 있습니다. 빼꼼히 들여다보는 모습이 어릴 적 숨바꼭질 모습과 흡사해서 재미납니다.

 

 

 

 ▲피씨 아저씨네 옥상입니다. 방울토마토는 물론이고 가시오가피 등 여느 텃밭보다 잘 가꾸어져 있습니다.

 

 

 

마을 가운데로 난 언덕길을 따라가면 만날 수 있는 열우물 마을의 벽화 안내도입니다. 벽화가 정말 많지요.

    

 

 

산동네가 그렇듯 가파른 계단이 이어지는데 열우물 벽화 마을은 사다리 모양의 계단이 여러갈래 이어집니다.계단마다 제각각 다른 그림이 그려져 있어 계단만 둘러보아도 재미납니다.

 

 

 

 

 

 

십정동 열우물마을 찾아가는 길

-동암역에서 걸어서 20여분 거리이며 인천 부평구 상정로 50(인천상정초등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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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곤소곤 이야기꽃이 피는 십정동 열우물 마을을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