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검단선사박물관로 떠나는 여름방학 체험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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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몽의 두 아들 비류와 온조가 남쪽으로 내려가 온조는 하남의 땅을 택하고 비류는 미추홀에 가서 살았다. - 삼국사기 中 - |
삼국사기 기록 중 하나인 미추홀은 지금의 인천으로 백제 초기의 도읍지였습니다. 하지만 그 역사는 그로부터도 한참 전 구석기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니 문학산과 계양산 부근 만석동 일대의 해안대에서는 돌도끼 돌칼등의 유물이 출토되었으며 학익동 주안동일대에는 고인돌이 분포되어있는 것으로 미루어 5,000 ~ 6,000년전부터 인간이 거주하고 있었음을 추측하게 됩니다.
그러한 인천의 선사시대 역사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는 곳이 있으니 인천광역시 서구 원당동에 위치한 검단선사박물관입니다. 1999년 인천 서북부지역 토지구획정리중 대규모 선사시대의 유적이 발굴되면서 그 성과를 토대로 2008년 11월에 개관한 박물관으로 인천 검단지역의 역사를 이해하고 한국의 선사 문화의 흐름을 이해할 수 가 있습니다.
검단선사 박물관이 들어서기 전의 서구 원당동 일대의 모습입니다.
이 모습은 인천 검단선사박물관의 들어선이후의 원당동 모습이구요.
당시에는 낮은 구릉지역으로 청동기시대부터 많은 사람들이 움집을 짓고 모여 살았던 이곳은 현재 아파트촌이 밀집한 주거지역이었으며 총 4구역으로 나뉘어져있던 선사시대 발굴 유적지중 박물관은 제 3구역에 해당된다고 합니다.
인천은 검단지역의 문학동과 강화도 등에서 구석기 유물이 발굴되었어며 서해안 일대에 분포되어있던 조개무지 형성 유물로 보아 신석기시대에는 본격적으로 거주했음을 추측하게 됩니다. 그런가하면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강화도 고인돌과 검단지역의 집터 돌널무덤에 이르는 인천 북부의 청동기시대 문화가 있으며 삼국시대에 이르러서는 한강유역을 차지하려는 고구려와 백제 신라 3국의 쟁점지역이자 아주 중요한 지역적 특성을 가지기도 하였었습니다.
검단선사박물관에서는 그렇게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를 지나 고려 조선에 이르기까지 발굴된 유물을 통한 인천의 역사적 의미를 찾아가게 됩니다.
1층 상설전시장은 인천 서북부지역에서 출토된 선사시대의 유물이 시대별 유적지별로 전시되어있습니다. 1전시장은 도토류 골각류 옥석유리류등 200여점의 유물과 청동기 시대 생활상을 재현해놓은 디오라마와 3D 영상을 통해 선사문화의 이해를 도와주고 제 2전시실은 이 일대에서 발굴된 청동기시대 집터 7기를 복원해 놓음으로써 당시의 생활모습을 상상할수가 있었습니다.
전시실은 동양 검단 불로 원당 지구로 이어지는 검단의 선사유적지에서 발굴된 유물과 그리고 삼국시대의 주구묘와 토광묘가 주를 이릅니다.
잘 발달한 바다와 갯벌을 끼고있는 인천에서는 연평도와 소야도 영종도등 전 도서지역에 걸쳐 신석기시대의 조개더미가 다량 분포되어있었으며, 그 일대에서는 간석기와 뾰족 밑의 기하학적 무늬가 새겨진 서해안식 빗살무늬토기가 많이 출토되었습니다 그와 달리 내륙과 가까웠던 검단지구는 해안지역의 다른 신석기유적과는 차별점을 가지고 있었으니 검단 동양지구에서 출토된 빗살무늬토기는 서해안 일대에서 유행하던 가로방향 생선뼈 무늬가 확인되고 있다합니다.
자연물을 그대로 사용했던 구석기시대를 지나 활용도가 높아진 도구와 집단 거주의 흔적으로 이어지고있던 발굴 유물의 역사는 인류가 살아온 삶의 변천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런가하면 박물관을 찾은 아이들은 발굴유물과 함께 선시시대 사냥 모습이 재현되어있어 한층 더 이해의 폭도 넓어지고 쉽고 재미있게 다가가게 만들어 주었네요.
우리나라의 청동기시대는 기원전 10세기에서 기원전 4세기에 이르는데 검단지역의 청동기문화는 원당과 동양 불로 검단지구에서 수십여기의 집터와 4기의 돌널무덤이 발굴됨으로써 지역에 걸쳐 청동기문화가 꽃피웠음을 알수 있었습니다. 그러한 삶의 흔적들을 농경과 주거 직조 돌널무덤의 유물 전시를 통해 알 수 있었습니다.
그 중에서도 많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던것이 바로 매장문화로 아래 모습은 청동기시대의 대표적 무덤양식인 돌넘무덤입니다.
지하에 직사각형의 돌널시설로 그 내부에 시신과 부장품을 넣은 후 덮개돌을 얹은 형태로 검단지역에서만 4기만 발굴되었다고 합니다. 그러한 유물은 현대인들에게 청동기시대부터 인간생명의 존엄성과 사후세계에 대한 인식이 시작되었음을 예상하게도 하였지요.
황화산 남서사면의 얕은 능선위에 위치하는 불로둥유적은 구석기에서 청동기 조선시대에 이른 다양한 생활유적이었으며 원당동유적은 만수산과 묘지산을 둘러싸고 있는 낮은구릉들 위에 형성된 유적지에서 통일신라에서 고려시대에 이르는 소성유구와 조선시대의 무덤까지 다양한 성격의 유구들이 조사되었다고 하는군요. 그렇게 각 유적지별로 출토된 유물을 통해 당시의 생활을 엿보게되니 당시 이곳이 얼마나 번성하였으며 많은 사람들이 집단 거주를 하였었는지가 한눈에 들어오고 있었습니다.
지금의 모습과 과거의 모습을 비교하는데에는 인류의 삶의 변천이 있었습니다. 비록 나라는 생겨났다 멸망하고 있지만 그 와중에도 인류는 변함없이 삶을 유지하며 시대에 따라 변화하고 발전해 옴으로써 지금 우리가 살아가게되는 근본이 되어주었을 그 모습이었습니다.
더딘 진도를 통해 인천 검단지역의 선사문화를 이해했던 제 1전시장을 지난 후 제 2전시장에서는 4구역에서 옮겨온 청동기시대의 집터 4기가 그대로 복원되어 있어 만나게됩니다. 그러한 집터는 벼농사가 시작되며 정착생활을 시작한 신석기시대에 이어 청동기시대에 이르러 본격인 주거형태가 형성된 모습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렇게 제1전시장과 2전시장의 전시관람이 끝난 후에는 2층 체험학습실로 이어집니다.
선사문화체험장과 발굴체험장으로 구성된 체험학습실에서는 아이들이 직접 선사시대 문화를 체험해 볼 수 있는 체험형 전시공간이어 더욱 즐거운 공부가 되어주고 있었습니다.
활비비를 이용하여 불을 피우거나 갈돌과 갈판으로 볍씨를 직접 갈아보면서 지금과는 많이 달랐던 인류초기의 삶을 들여다보게 되었지요.
그렇게 보는것과 달리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공간 덕분에 아이들에겐 더욱 즐거운 공부이자 놀이로 체험학습장이 되고있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이곳은 박물관 관람 후 휴식처로 좋아보이던 옥상 야외정원입니다.
선사박물관에서는 여름방학을 맞이하여 지금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초등학교 3학년부터 6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교육으로는 어린이 발굴체험교실과 고고학 올림픽이 준비되어 있으며 6세부터 초등학교 2학년에 이르는 어린 친구들을 위한 프로그램으로는 클레이아트로 만나는 선사시대입니다.
지금 박물관 홈페이지에서 접수를 받고 있으니 교육프로그램과 함께 전시관을 찾는다면 더욱 유익한 박물관 나들이가 되어줄 듯 합니다. 더불어 7월 19일부터는 작년전시에 이어지는 기획전시로 마한시대부터의 인천지역의 발굴 유물전시도 예정되어있다하니 더욱 풍성한 박물관 나들이가 될 것 같습니다.
인천광역시 검단선사박물관 위치 : 인천광역시 서구 고산후로 121번길 7 (원당동 824-11) 관람료는 무료이며 개관시간은 오전 9시 ~ 오후 6시 / 매주 월요일은 휴관 매월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날은 오후 9시까지 연장 전시해설 오전 11시 / 오후 1시 30분 / 3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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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검단선사박물관로 떠나는 여름방학 체험학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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