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문화 체험 월미공원에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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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체험하러 간다고 하면 여러분은 어디가 제일 먼저 떠오르시나요? 보통 지방으로 많이 내려 가시거나 혹은 서울에서 체험하러 간다고 먼 거리를 이동하시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이럴 때 한 자리에서 전통문화를 체험할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 월미공원은 인천역에 도착하셔서 시티투어 버스를 타시거나 버스정류장에서 45번을 타시면 쉽게 오실 수 있습니다. (사진설명 : 월미공원 입구와 입구에 들어서면 보이는 조형물들. 두달 앞으로 다가온 인천아시아경기대회를 알리는 바라메 삼남매도 보이네요.)
그래서 소개해 드립니다. 지금부터 저와 함께 가실 곳은 '월미공원'입니다.
체험 공간으로서 '월미공원'
월미공원은 조선시대에는 한양을 지키던 군사기지였고, 개항기에는 조선에 들어오기 위해 머무는 첫 기착지였습니다. 6.25에는 인천상륙작전의 첫 상륙지점이었으며 6.25 이후 50년 동안 군부대가 주둔하다 2001년도에 시민들에게 개방되었습니다.
▲ 월미문화관은 인천시민들보다는 외국인들에게 더 인기가 있는 곳입니다. 더 많은 인천시민들의 방문도 바라봅니다.
월미공원에 오시면 제일 먼저 가 보실 곳은 월미문화관입니다. 월미공원 깊숙히 들어와 언덕길을 조금만 걸어 올라가면 나오는 이곳은 전통생활문화 전시실/ 궁중 문화 전시실/ 기획전시실 등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도 다른 곳들의 전시실과 다른 점은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 월미문화관 입구에 들어서면 월미공원 앞에서 만났던 인천아시아경기대회 마스코트인 바라메 삼남매를 다시 만날 수 있습니다.
특히 궁중문화 전시실에서는 궁중복식을 체험해 볼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는데요. 궁녀들부터 시작해 궁중의 여인들이 썼던 가채도 직접 머리에 얹을 수 있는 경험을 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가채를 들어보았는데요. 한 손으로 들기에도 꽤 무겁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지금은 스마트폰 때문에 목 디스크가 걸리는 경우가 많은데 예전에는 이런 복식 때문에 걸렸을 것이라는 생각이 드니 기분이 이상하면도 재미있는 등 복잡 미묘했습니다.
▲ 우리나라의 전통 명절에 입는 복식(위)과 궁중의 복식(중간) 그리고 여성들의 가채와 관리들의 복식 장구들도 준비(아래)되어 있어 체험해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이런 복식체험은 이곳을 방문하는 외국인들에게 인기가 있는 체험이라고 합니다. 월미문화관은 지하에 있는 한식체험관과 더불어 올해 지금까지 약 2천여명의 외국인들이 방문을 했다고 하니 대단하고 할 수 있겠죠? 그렇지만 더 많은 관람객을 바라는 건 욕심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관람객들 누구라도 충분히 즐길만한 콘텐츠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 월미문화관 지하실에는 한식문화체험이 있었습니다. 7월 16일에 찰영하러 갔었는데요. 이날 오후에도 실습이 있어 실습단을 맞을 준비가 되어 있는 모습입니다.
한식문화관에서는 체험프로그램으로 떡만들기와 음식만들기 그리고 발효음식을 만드는 체험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유료체험이긴 하지만 1만원대의 비교적 저렴한 비용으로 운영이 되고 있기 때문에 부담없이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또한 떡만들기와 음식만들기 체험에서는 불을 다루지 못하는 아이들과 성인들을 위해 불을 사용하지 않는 체험도 운영하고 있답니다.
한국전통정원으로서 '월미공원'
월미공원은 각 지역의 유명한 전통정원을 재현하고 있는 곳이기도 합니다. 영국 엘리자베스 여왕이 방문했던 안동 하회마을 풍산류씨 집안의 양진당이 90%가 재현되어 있습니다. 또한 일반 백성들이 머물었던 초가집도 예쁘게 재현되어 있었는데요. 일단 양진당의 모습부터 살펴보실까요?
# 풍산류씨 집안의 모습을 재현한 '양진당'
▲ 양진당의 정면과 측면으로 바라본 모습(실제 안동 하회마을 양진당의 겉모습을 거의 다 재현되어 있지만 '내외담'만 관광객들을 위해 만들지 않았다고 합니다.)
월미공원에서 재현된 '양진당'은 90%가 재현이 되었다고 말씀드렸는데요. 이는 겉모습뿐만 아니라 실제 내부들도 류씨 집안 그대로 재현되었다고 합니다. 대문 입구도 내외담이라고 해서 아녀자들이 드나드는 곳은 외부인이 볼 수 없도록 만들어져 있는 것을 제외하고 다 재현되었다고 합니다. 내외담이 재현되지 않은 이유는 관광객들에게 아녀자들이 머무는 곳을 설명해 드리기 위해 만들지 않았다고 하네요.
보통 남자들과 손님들은 사랑방에 머물고 아녀자들은 안채에 머물었다는 것을 알고 계시죠? 그래서 그런지 안채가 상당히 아기자기하고 예뻤답니다. 이곳은 다른 지역들의 전시실들과 달리 실제로 들어가서 어떤 식으로 안이 구성되어 있는 것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안채와 사랑방에 들어가서 살펴보니 제가 양반이 된 느낌이 들었습니다.
▲ 양진당 쪽으로 오면 누구나 전통놀이를 체험할 수 있도록 전통놀이 용품을 항시 비치하고 있습니다.
실제 전통놀이는 바로 이곳, 양진당에서 체험해 볼 수 있는데요. 이곳에서는 팽이치기, 제기차기, 딱지치기 등의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제가 찾아간 날은 평일이어서 그렇게 많은 사람은 없었지만 마침 전통놀이를 하는 분을 만날 수 있어 담아 보게 되었습니다.
#조선시대 중부지방의 초가집 재현
이번에는 조선시대 중부지방의 초가집이 재현된 곳을 살펴봤습니다. 비교적 잘 살았던 서민의 집입니다. 마당이 있고 마루가 있으며 베틀이 존재하고, 또한 우물까지 존재하는 곳인데요. 이곳에서는 매년 여름이 되면 근처 밭에 벼를 심고 가을이 되면 아궁이에 수확한 쌀을 밥을 지어 햇쌀밥으로 비빔밥을 해먹는다고 합니다.
▲ 조선시대 중부지방의 초가집 재현
그 소리를 들으니 갑자기 그 맛이 생각나면서 허기가 졌는데요. 여름에 벼를 심지는 못했지만 가을에 벼를 걷으러 다시 와 보고 싶어졌습니다. 아궁이의 밥맛이 여러분도 궁금하시다면 가을쯤 한번 방문해 보세요.
그밖에도 궁중의 정원과 양반들의 정원을 고대로 재현하고 있습니다. 제일 아름다운 곳은 정조가 좋아했다는 부용지였는데요. 부용지 말고도 궁중 정원은 숙종이 좋아했다는 애련지가 있었습니다. 정원역시 사람들이 들어가서 쉴 수 있었는데요. 아름다운 곳에서 쉬어 가니 더위가 가시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 궁중 정원 중 제일 아름답게 재현된 부용지. 부용지는 정조가 좋아했다는 정원이라고 합니다. 실제로 관광객들도 이곳에 머물 수 있습니다.
동식물과 함께하는 자연공원으로서 '월미공원'
월미공원은 화·목·토요일마다 동물에게 먹이주기 체험을 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한데요. 화요일은 비단잉어에게 먹이주기, 목요일은 꽃사슴에게 먹이주기, 토요일은 칠갑상어에게 먹이를 주는 체험을 할 수 있습니다. 간혹가다 이 동물들에게 사람들이 먹는 음식을 주는 분들도 계신다고 하는데요. 그렇게 되면 동물들이 많이 아파할 수 있다는 것을 꼭 명심해 주세요.
▲ 월미공원은 비단잉어, 꽃사슴 그리고 칠갑상어에게 먹이주기 행사를 매주 화·목·토요일에 진행하고있습니다.
더욱이 잘 조성된 숲길은 산책을 하는데도 안성맞춤이었습니다. 시간이 날때마다 자주 자주 오고 싶은 곳은 월미공원이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까지 월미공원에 대해 소개해 드렸어요. 가족들과 혹은 지인들과 오셔서 전통문화도 체험해보고 자연과 하나가 되는 시간을 가져보시는 건 어떠실까요? 기분좋은 여행이 되실 거라 믿어 의심치 않아요. 좋은 여행이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 전통문화체험하러 '월미공원' 찾아가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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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문화 체험 월미공원에서 즐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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