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살 박태환 팬 터키소녀 유젤, AG자원봉사자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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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태환 꼭 만나고 말거예요
17세 터키소녀 박태환 직접 보려 아시안게임 자원봉사자 신청
거센 한류의 바람이 체육계도 불었습니다. 이번 인천아시안게임에는 박태환이 그 중심에 섰습니다. 저 멀리 터키에서 박태환을 만나려는 일념하나로 17세 소녀가 홀로 한국행 비행기에 탑승했습니다.
해맑은 미소를 지닌 이 소녀는 터키의 이스탄불 Tombul Street에 사는 알랄라 유젤(Alara Yucel) 양입니다. 알랄라 유젤 양은 박태환 선수를 만나기 위해 제17회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 자원봉사를 신청했습니다. 자원봉사를 신청한다고 해서 박태환 선수를 볼 수 있다는 보장이 있는 것도 아닌데 말이죠.
17세 소녀의 용기가 대단해 보이시나요?
그녀가 한국에서 자원봉사를 하기까지의 뒷이야기를 들어보면 그녀의 열정과 용기에 박수를 보내지 않을 수 없답니다.
형제의 나라이지만 지리상으로는 우리나라와는 저 멀리 아시아의 동쪽 끝에 위치한 터키! 그녀는 한국으로 건너오기 위해 한 푼 두 푼 용돈을 아껴가며 비행기 삯을 모았습니다.
더구나 언어도 다르고, 아는 사람도 하나 없는 이 한국에서 자원봉사를 신청하기 위해 터키주재 한국문화원을 수차례 방문했어야 했다고 하네요.
17세 소녀에게는 낯설고 버거울만한 절차들을 묵묵히 밟아가는 그녀의 노력에 터키문화원 원장은 그야말로 감동하여 인천광역시 행정부시장인 조명우 시장에게 그녀에 대한 사연을 들려주고 부탁을 하게 되었습니다.
드디어 그녀가 인천아시안게임에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 것입니다.
이제 모든 고비를 넘겼다 생각했던 알랄라 유젤 양에게는 또 다른 어려움이 기다리고 있었는데요.
보수적인 그녀의 부모님은 그녀가 여자 혼자의 몸으로 아는 사람 하나 없는 외국 땅에 가는 것이 마땅치 않았습니다. 그녀의 부모는 그녀가 여학생인 만큼 철저히 안전을 보장해 줄 것과 체류하는 동안 숙식 해결을 요청했습니다. 뿐만 아니라 그녀가 박태환 선수를 직접 만나고 싶다는 마음 하나로 이러한 결심을 한 만큼 그와의 만남을 주선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알랄라 유젤 양은 오래전부터 수영을 해 왔다고 합니다. 한국 박태환 선수의 열성팬으로 터키 내에서 박태환 선수의 팬클럽 회장도 맡고 있다고 하네요. 인천아시안게임을 끝으로 박태환 선수가 은퇴할 것을 알고 있어 그가 은퇴 전에 경기에 임하는 모습을 꼭 보고 싶었던 것이라고 해요. 그녀의 페이스북 커버 사진이 박태환 선수인 것만 봐도 박태환 선수에 대한 사랑이 어느 정도인지 짐작 되네요.
그녀 부모님의 요청은 당연한 것이었지만 그렇다고 쉬운 일만도 아니었습니다. 먼저 박태환 선수가 그녀와의 만남에 응할지 확신할 수 없었고, 자원봉사자로 선발되는 여부조차도 마찬가지였습니다. 더구나 그녀의 숙식을 제공할 분들도 찾아다녀야 했습니다.
하지만 17세 소녀의 열정과 노력이 모든 사람들을 감동시킨 걸까요?
모든 일들이 하나하나 해결되기 시작한 것입니다.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원회에서 문학박태환수영경기장에서 안내와 통역을 할 수 있도록 자원봉사자로 그녀를 선발한 것입니다. 여기서 또 하나의 행운이 발동합니다. 박태환 선수가 인천시 소속이었던 것이죠. 인천광역시 체육과 관계자는 그녀와 박태환이 잠시라도 만날 수 있도록 배려해 주시기로 했습니다. 그녀의 숙식은 국제교류재단에 홈스테이 가정을 소개시켜 줌으로써 모두 해결되었습니다.
아마 2014인천아시안게임은 알랄라 유젤 양에게는 잊지 못할 대회가 될 것입니다. 끈질긴 노력과 열정으로 스스로 기회를 얻고 그 기회를 통해 자신의 작은 소망을 이뤘기 때문입니다.
그녀의 훈훈한 이야기는 박태환 선수는 물론 대한민국 모든 선수단에게 큰 응원이 될 것 같습니다. 한국과 박태환 선수를 만난 알랄라 유젤 양 또한 무엇을 느끼고 돌아가게 될지 궁금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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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살 박태환 팬 터키소녀 유젤, AG자원봉사자 신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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