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전국체전, 치열한 고등부 럭비경기
전국 12개 고등부럭비팀, 안덕생활체육운동장에서 킥오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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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심이 럭비공을 들고 경기장에 서 있다.
지난 29일 제주특별자치도 안덕생활체육운동장에서 럭비 고등부예선경기가 시작되었습니다. 11월 3일까지 진행되는 고등부 럭비경기는 12개 고등학교 럭비선수들이 참가해 각본없는 드라마를 선보이게 됩니다. 지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때 12년만에 금메달 사냥을 나섰던 남자럭비의 아쉬움의 영향이 이번 전국체육대회의 럭비경기까지 영향을 미쳐 럭비경기를 관람하러 온 관중들이 운동장을 가득채웠습니다.
▲ 대구광역시, 경기도 럭비선수단 선수들이 경기 전 작전회의를 하고있다.
럭비경기는 타원의 볼을 양 끝에 설치된 사각형 필드에서 15명씩 2팀으로 나뉘어 상대편 골라인을 향헤 공을 가지고 달리거나 킥을 하여 득점을 올려 득점차에 의해 승패가 결정됩니다. 경기시간은 전후반 각 40분(국제대회기준), 10분이내(하프타임)로 진행됩니다.
전국체육대회 럭비경기의 가장 첫 경기는 대구 상원고등학교와 부천북고 선수들이 시작했습니다. 첫 경기인 만큼 운동장에는 긴장감이 가득했고 선수들에도 긴장한 표정이 역력했습니다. 전국체육대회를 위해 대구, 부천에서 제주도까지 온 만큼 두 팀 모두 승리를 하고자 하는 열정은 모두 뜨거웠습니다.
▲ 대구광역시, 경기도 럭비선수단 응원단이 응원을 하고있다.
선수들만큼이나 긴장한 분들은 바로 선수들을 지켜보는 부모님들입니다. 선수들보다 더 많이 긴장을 하고 선수들에게 응원도 보내며 경기장내 긴장감을 더욱 고조시켰습니다. 럭비공을 잡는 순간부터 상대편 인골까지 가지고 들어갈 때 까지 한시라도 눈을 떼지 않고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습니다. 각 팀 응원단들은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낼때마다, 응원단끼리의 목소리 크기대결을 하듯이 더 뜨거운 열정과 목소리로 선수들에게 응원을 보냈습니다.
▲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대구 상원고등학교와 부천북고등학교 선수단은 경기에서 서로의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했습니다. 각 팀이 가진 공격전략과 수비전략, 개인이 가진 능력이 조화되어 경기 전반전 전적은 12:15로 부천북고 럭비팀이 조금 앞서갔습니다. 3점을 뒤지고 있는 대구 상원고등학교 팀은 좀더 빠르고 조직적인 경기운영으로 부천북고 선수단의 수비진을 흔들어 부천북고의 조직력을 점차 약화시켜 역전의 기회를 노리고 있었습니다.
▲ 경기도중 부상에 대비해 의료진이 대기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럭비경기는 선수들간의 태클과 세이빙등 기술이 몸으로 부딪히는 기술이 많아 부상의 위험이 높습니다. 지난 2014 인천아시아경기대회에서도 많은 의료진들은 선수의 부상빈도가 높은 경기로 럭비경기를 꼽았습니다. 충돌빈도가 높고 선수들이 받는 충격량이 높아 선수들의 부상위험이 높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드리블을 하는 선수에게 수비진들이 몸으로 방어를 하는 과정에서 많은 선수들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의료진들은 그때마다 들 것을 들고 경기장에 들어가 신속히 응급처리를 하고 부상선수들이 치료 이후 바로 경기에 투입될 수 있도록 준비를 하고있습니다.
▲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경기의 분위기는 부천북고선수단에게 일방적으로 흘러갔습니다. 전반전에서 3점차로 뒤지고 있던 대구 상원고등학교 선수단은 후반전에 접어들면서 수비진의 실책과 부천북고선수들의 빠른 움직임을 막지 못해 23:7로 경기에 패배했습니다. 양팀 선수들은 경기가 끝난 이후 악수를 나누며 경기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아쉬움이 가득한 표정이었지만, 관중들에게 박수를 받으며 유유히 경기장을 떠났습니다.
▲ 대구광역시와 경기도의 경기를 지켜보는 인천광역시 럭비선수단(인천기계공고)
관중만큼이나 두 팀의 경기를 지켜봤던 사람들은 경기가 끝난 이후 다음 경기에 참여하는 인천광역시 럭비선수단입니다. 경기가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만큼 상대팀의 공격패턴과 수비전략, 키 플레이어의 경기운영패턴등 종합적으로 알고 있어야 경기를 원활하게 풀어나가는데 도움이 되기 때문입니다.
인천광역시를 대표해 인천기계공고 선수단이 맞 붙을 팀은 바로 충청북도를 대표하는 충북고등학교 선수단입니다. 작년 인천에서 열린 전국체육대회에서 탈락한 충북고등학교는 이번 전국체육대회를 위해 충북도청과 충북교육청의 체육예산투자등을 통해 훈련을 체계적으로 받았을 것으로 많은 선수들이 예상했습니다. 실제로 충청북도선수단은 작년 전국체육대회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동계강화훈련을 받는 등 많은 노력을 해왔다는 발표를 한 적이 있습니다.
▲ 경기전 몸을 풀고있는 인천광역시 럭비선수단(인천기계공고)
우리 인천광역시 럭비선수단으로 출전한 인천기계공고선수단은 지난 6월 전국 7인제 럭비선수권대회에서 우승을 하는 등 전국적으로 럭비강팀으로 알려져있습니다.
당시 참가팀중 엔트리상으로는 최하위권의 전력으로 평가되어 우수한 경기력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학교의 지원과 학부모의 협력, 국가대표출신 노철기코치의 지도력이 시너지효과를 내 예상밖의 경기력을 선보여 대회우승까지 얻어냈습니다. 과거의 부진을 이겨내고 기초체력도 보완하는 등 이번 전국체육대회를 위해 많은 준비를 한 두 팀의 경기는 다른 럭비선수단의 귀추도 주목시켰습니다.
▲ 경기시작 전 작전회의를 하는 인천광역시 럭비선수단(인천기계공고)
▲ 경기를 응원하는 인천광역시 럭비선수단 응원단
인천광역시 럭비선수단 응원단은 " 운동장에서 뒹굴면서, 1년이 넘도록 준비했던 만큼 이번 전국체전에서 좋은 결과 얻길 바란다. 선수들이 힘을 낼 수 있도록 열심히 응원하겠다"라고 말했습니다.
선수들의 부모님과 인천기계공고 교직원으로 구성된 응원단은, 한마음 한 뜻으로 선수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달하고 있었습니다. 선수들의 행동 하나하나에 큰 응원과 박수, 호응으로 답하며 경기를 진행하는 선수들의 열정을 더 뜨겁게 만들고 있었습니다.
▲ 인천광역시, 충청북도 럭비선수단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하지만, 열띤 응원에도 불구하고 수비진의 몰락과 충청북도 선수단의 빠른 속공스피드에 인천광역시 선수단은 12:5로 전반전을 내줬습니다. 전반전이 끝나자 인천선수단은 전반전의 경기를 분석해 경기의 패인을 찾아내는 등 작전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충북고등학교 선수단 역시 전반전에서 큰 점수차를 만들었지만, 경기가 끝날 때 까지 긴장을 놓칠 수 없기에 작전회의를 시작했습니다. 양팀 모두 승리를 위해 열정을 쏟는 모습에서 후반전 경기가 기대됩니다.
▲ 선수들이 경기를 진행하고 있다.
후반전은 두 팀 모두 전반전과는 다르게 더 빠른 공격과 탄탄한 조직력을 바탕으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전반전에는 빠른 스피드를 이용한 충북고등학교의 공격에 인천기계공고선수단이 뒤졌다면, 후반전은 빠른 공격과 유연한 수비전환을 바탕으로 서로 팽팽한 경기를 진행했습니다.
하지만 결국 12:12로 후반전이 마무리되면서 인천광역시 선수단은 충청북도 선수단에게 패합니다. 전국체전을위해 1년간 고생하고 부상없이 멋진 경기를 관중들에게 보여준 인천기계공고 럭비선수단에게 감사드립니다.
▲ 선수들이 웃으며 경기장을 빠져나가고 있다.
어느 경기보다도 치열했던 럭비경기, 승패를 떠나 선수들의 열정과 상대편을 배려하는 스포츠맨십, 결과에 승복할 줄 아는 멋진 선수들의 모습에 관중들은 더 큰 박수를 보냈습니다.
바로 오늘, 고등부 럭비경기의 결승전이 안덕생활체육운동장에서 12시에 진행됩니다. 인천광역시 선수단과 함께 경기를 진행했던 충청북도 선수단이 결승전에 진출해 서울특별시 선수단과 결승전을 진행합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의 움직임처럼, 예상할 수 없는 감동의 드라마를 보여줄 선수들에게 힘찬 응원의 박수를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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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체전, 치열한 럭비고등부 예선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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