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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개이상의 언어 환경 아래 아이들의 교육이란?- '이중언어교육 한일국제심포지엄'

 

두 개 이상의 언어 환경 아래 아이들의 교육이란?

- '이중언어교육 한일 국제심포지엄' -

 

 

 


▲ '인천 한누리학교' 에서 여러나라 전통의상을 입고 기념촬영

 

” 우리 어머니들이 외국에서 자신의 모국어를 자녀들에게 계승한다는 것은 쉬운 아닐뿐더러
아이들이 반항할 수도 있지만 무리하게 이래라저래라 하지 않더라도 어느 정도 나이가 들면
어느새 이해하게 되어있으니까 포기하지 마시고 지속적으로 끈기 있게 가르치게 해줬으면 합니다.."
 

 

현재 볼리비아의 산타쿠르즈 일본어 보급학교 교사이며, 지난 1994년,10살이었던 시절에 일본의 오사카에 이주하면서 학생 시절을 지낸 경험을 가진 로사 이세라 도밍게지다구야 (이하 로사)씨는
자신의 경험을 통해서 실감한 조언을 우리 이주민 부모들에게 전했습니다.

 


▲ '이중언어교육 한일국제심포지엄' 사례발표후, 발표자와 참여자가 이야기 나눌 시간


일본계 볼리비아인 어머니와 볼리비아인 아버지를 비롯한 가족들과 함께

 그녀가 오사카에 이주했던 시절에는 일본어를 못한다는 이유로

 2학년에 다녀야 했었다고 했습니다.

 

자신보다 몸도 작은 꼬마들과 같이
수업을 받는 게 부끄럽기도 하고 싫어서 열심히 공부해서, 진학해서 무역회사에 취직도 했었고,
이대로 일본에서 살겠다고 다짐하고 있었죠.

 

 
▲ '이중언어교육'실천자인 로사 씨의 자신의 경험을 통한 사례발표는 많은 공감을 얻었다 

 

그런 그녀가 지금 볼리비아에 귀국하여, 일본어 교사가 된 이유는 볼리비아에서
그녀의 스페인어가 10살 수준 밖에 안되는 사실을 실감했으며, 다시 스페인어를 배우게 되면서 더욱 많은
새로운 것들도 많이 알게 되면서 일본에서는 느끼지 못 했던 자신감을 얻게 되었던 경험에서였답니다.

이런 경험을 자신과 같은 이중언어 환경에서 자라가는 아이들이 더욱 일찍 했었다면,
더욱 자신감을 가지고 살게 될 것이라는 기대와 사명감도 가지고 그 일을 선택한 그녀가 대견스러웠지요.
그러나 어린 시절에 완전히 다른 언어와 문화권으로 살게 되면서 많은 어려움도 경험을 했을 것이며,
또 그런 경험이 있어서 더욱 많은 학생들의 입장을 이해할 역량이 있는 교사가 될 것이라 확신했어요.

 

 

 재학기간이 한정될 것에 아쉬움을 느끼며...


▲ '이중언어교육 한일국제심포지엄' 전, 라운드테이블후의 기념촬영 (사진제공: 인천 한누리학교)

 

지난 8월 21일, 서울 글로벌센터에서는 로사 씨를 비롯한 일본과 볼리비아, 미국, 그리고
한국의 사례를 통해 이중언어적 환경에서 자라는 자녀들의 교육을 생각하는 국제 심포지엄이 열렸습니다.


 

  ▲ '이중언어교육 한일국제심포지엄' 전, 라운드테이블 (사진제공: 인천 한누리학교)


 

  ▲ '이중언어교육 한일국제심포지엄' 에서


작년 말에도 이 심포지엄 준비를 위해 인천시를 방문했던 자매도시 고베시의 다문화 가족들의 위한 단체인
'월드키즈 커뮤니티' 와 함께 서울시의 독립적인 국제NGO기구로서 국제개발협력 등 많은 공헌을 해온
'아시안브릿지'가 이번의 이 심포지엄을 비롯한 현지 필드워크 등을 포함한 모든 업무를 주관해왔습니다.



 ▲ '인천 한누리학교' 에서

 

이번에도 21일의 심포지엄 전날인 20일에는 고베시에서 오신 참여자분이나 발표자분들을 모시고
인천시의 공립형 다문화 대안학교인 '한누리학교'를 시찰하러 왔습니다.
이날은 박형식 교장선생이 학교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학교 시설, 수업 등도 시찰하게 해주셨고,
여러 나라의 전통의상까지 입고 기념촬영하는 시간도 가졌습니다.


 

 ▲ '인천 한누리학교' 수업중 에서

 

 ▲ '인천 한누리학교' 에서


이 날의 방문을 통한 소감을 미시간 일본어 이중언어교육 협회 창시자인 테드 델피아 씨는 이렇게 전했습니다.

" 언어를 습득하기 위한 여러 방법을 개발하고 있고,
여러 나라 출신의 친구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환경 등의 개념은 매우 좋네요..

단 하나의 아쉬움이 있다면, 1년이라는 한정된 기간이지요...
한국어로 표현하기 위한 목적만 달성하고 떠나게 된다면,
좀 더 깊이 개개인의 학생이 가지는 재능을 개발하기까지는 어려울 것 같아서요..."

 

▲ 지난 2013년, 인천 한누리학교 개교당시에 취재한 영상
(
출처: 인천시청 방송 온통인천 라이브소셜)

 


 

 쌍방향적으로 문화와 언어 접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

 


▲ '이중언어교육 한일국제심포지엄' 의 사례발표를 하는 테드 델피아 씨


MJBEF(Michigan Japanese Bilingual Educational Foundation)의 창시자이자,

2004년에 일본인 아내와 함께
일본어 집중 유치원,그리고 양국의 문화 언어를 존중하고 체할 수 있는 '히노키 국제학교' 를
설립하면서 교장직도 임했었고,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의 이중언어 교육환경 설립에 힘쓰고 왔던
테드 델피아 씨는 히노키 국제학교에서의 사례를 발표했습니다.



 


 ▲ '인천 한누리학교' 에서


일본어와 영어의 쌍방향적으로 문화와 언어를 접할 수 있는 환경 만들기를 실천해왔던 내용을
먼저 월드키즈 커뮤니티에서 제작한 비디오 영상을 보여 주면서 모국어도 포함해서
이중언어적 환경의 자녀들의 장래의 가능성을 생각하는 교육의 중요성을 언급했습니다.


        ▲ '인천 한누리학교' 에서


한국에 있어도 아직 한국어 이해에 어려움이 있 중도입국자녀나, 학교에 적응하기 어려운
다문화 자녀들을 수습하기 위한 교육대책으로서 '한누리학교' 같은 공립형 대안학교가 마련되었지만,
더 나아가 학생들의 가능성을 개발하는 교육까지는 1년이라는 한정된 기간에서는 어려운 것은 사실이지요.

 

'히노키 국제학교' 소개 비디오 (월드키즈 커뮤니티 제작) 중 에서

 


 

 당사자의 시점으로 실시해가는 것이 가장 중요

 

이번 심포지엄을 비롯한 모든 이 프로젝트의 비디오 촬영담당을 맡은 분은 조부모가 일본에서
브라질에 이민하고, 브라질에서 자란 부모님의 밑에 태어났다가 생후 2달 때에, 축구 코치를 맡고 있었던
아버지를 따라 가족이 일본으로 이주하게 되었다는 루마 마츠바라(이하 루마)씨에게 물어봤습니다.


 

 
▲ '이중언어교육 한일국제심포지엄' 에서 촬영중인 루마 씨 (사진제공: 인천 한누리학교)

 

-고베시에서 자랐던 시기와 추억이 있다면?

" 1995년∼로부터 고베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대학 시절은 가나가와 현에 생활한 적은 있었지만, 2013년에 다시 고베에 돌아와서
지금은 고베지역의 구두메이커 사원으로서 일하고 있어요.

유치원의 때부터 생활하고 있는 고베는, 나에게는 '고향' 이라고 할 수도 있지요.
또 고베는 제 조부모가 브라질에 이민하기 전에, 마지막으로 지낸 곳이라서요,
그래서 나에 있어서 조부모와의 관계를 느껴지는 곳이기도 하지요...

여기서 저는 모국어(포르투갈어)을 배우고, 자신의 뿌리를 테마로 한 영상작품을 제작했습니다. 모든 요인이 복합되고, 현재의 제 아이덴티티에 연결되어 있다고 생각하지만, 조부모가 마지막으로 지냈던 일본의 동네라는 공감이 나 자신의 지금까지 활동의 원동력이 되고 있지 않을까 라고 느끼고 있지요. "

 


▲ '인천 한누리학교' 에서


-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 실은 본 프로젝트는 작년부터 실시되고 있지만, 작년의 일본 심포지엄에서는
제가 제작한 " 나의 말 나의 길" 을 상영했습니다.

원래 이중언어적 환경에서 자란 나 자신의 시점에서 그런 경험을 소개할만할 작품의 제작 제안을 받아서, 본 프로젝트에 참가하고 작품제작을 시작했지요...

이후 작품제작뿐만 아니라 이번의 한국 방문에의 미팅 등에도 참가해 왔고요, 특히 이번 방한에서는 촬영 기록 담당자로서의 참가와 함께, 27·28일에 일본 효고 현(고베시도 포함된 지역)에서의
심포지엄에서는 발표자인 로사 씨와의 대담을 예정되고 있는 관계로,
대담 내용을 사려하는 의미도 포함해 참가하게 되었지요. "

 

  ▲ '인천 한누리학교' 에서

- 이번 임무에서 어려움이 있었다면?

" 지금까지 당 단체에서의 영상제작이외라도 개인적으로 작품 만들기는 해왔지만,
기록 촬영의 경험은 적기에 익숙해지는 않았지요.

이번은 한국어·일본어·영어 등 3개 국어의 현장학습, 심포지엄이라서 일본어이외의 발표를
기록 촬영하는 것은 포커스 타이밍 등이 어렵게 느껴졌네요."

 


▲ 효고의 '이중언어교육 한일국제심포지엄' 에서 로사씨와 대담중인 루마 씨( 사진제공:아시안브릿지)

 

- 심포지엄 등의 소감은?

" 지금까지는 자신의 뿌리이기도 하는 브라질과 일본의 2개국 에만 초점을 맞추고

 본 프로젝트의 주제인 모국어나 이중언어적 환경의 교육을 고찰하고 왔지만, 일본이든 한국이든 양국에 통하는 과제도 많이 있고, 나라를 넘어서 이주를 하는 사람들과 그 자녀들을 생각하는 것은 앞으로도 끊임없이 다방면이기 때문에 계속해서 대응하고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제 자신은 이런 활동에 영상이라는 수단으로 참여하고 싶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고요,
그리고 이중언어적 환경에서 자란 자로서 깊이 느끼는 것은, 이런 활동을 외국에
뿌리를 가지는 사람들의 시점으로 실시해 가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이지요.

그들(우리들)의 생각 등을 각 방면에 전해 가는 역할도 짊어지고 있다는 것을,
양국 간의 활동을 하는 모든 분들을 마음에 두어 앞으로도 힘써 가야겠다고 생각했지요.

 

 당사자와 지역, 학교, 연구자들이 하나가 되며 나갔으면

 


▲ 지난 28일 효고에서의'이중언어교육 한일국제심포지엄' 라운드 테이블후의 기념 촬영 (사진제공:아시안브릿지)

 

이번 내한을 통해서 실제로는 루마 씨와는 처음에 만나게 되었지만, 그녀가
Re:C(고베시의 이주배경 자녀들의 표현활동 동아리)에서 제작한 '레몬' '효정에게' 등의 영상작품을
보고 왔으며, 서울이나 인천에서 상영해 와서 그런지 그녀도 함께 온다는 소식에 매우 설레고 반가웠지요.

그러나 평일 주말이라는 조건도 있었고 심포지엄 당일에 참여자가 적지는 않을까 걱정이 되어서, 여러 사람들에게 홍보를 부탁한 덕인지 생각보다 많은 분들이 나서주셨고, 이번 심포지엄 알림 글을 통해서 처음으로 만나게 되었던 유학생이나, 먼 지방에서 오시는 분도 만나게 되었고, 저에게도 뜻 깊은 행사가 되었습니다.

 


▲  이주민과 지역, 학교, 연구자들이 하나가 되는 것의 중요성을 언급하신 <코베 코리아 교육문화센터> 김신영대표(좌측)
<월드키즈 커뮤니티>요시토미 대표(우측)

 

그리고 ‘월드키즈 커뮤니디’의 대표이자 오사카대학 글로벌 콜라보레이션 센터 특임 준교수인
요시토미 시즈에 대표의 페이스북을 통해서 120명정도의 관심이 많은 참여자가
지난 27일효고현에서의 심포지엄에 참여해 줬다는 반가운 소식도 알게되었습니다.



 

▲ 효고의 '이중언어교육 한일국제심포지엄' 에서  (사진제공:아시안브릿지)


우리 인천시에서는 '한누리학교'의 박형식 교장선생이 효고현의 심포지엄에 참여하시고, 일본에서도 처음으로 중고 일환 6년간을 통해서 30개국출신의 이중언어적 환경의 학생 등을 능력과 적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교육하려는 공립학교인 '아시아 중고등학교'의 전 교장 선생과 함께 사례발표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고베시 필드워크중 에서 고베시립초등학교에서의 '어린이서당' 방문  (사진제공:아시안브릿지)


우리 인천시에서는 '한누리학교'의 박형식 교장선생이 효고현의 심포지엄에 참여하시고, 일본에서도 처음으로 중고 일환 6년간을 통해서 30개국출신의 이중언어적 환경의 학생 등을 능력과 적성에 맞게 탄력적으로
교육하려는 공립학교인 '아시아 중고등학교'의 전 교장 선생과 함께 사례발표를 하신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 고베시 필드워크중 에서  (사진제공:아시안브릿지)


또 현지 필드워크로서 루마 씨가 추천하는 브라질 이민의 역사를 살펴볼 전시실도 있다는 '해외이주과
문화의 교류센터’
나 루마 씨의 어머니가 이사를 맡으시며, 그녀도 모국어나 학습지원 등의 자원봉사를 한다는 '칸사이 브라질인커뮤니티' 등에도 방문 하며,더욱 많은 사례를 알아볼 시간이 되었을 것이라고 생각되지요. 앞으로 인천시에서도 그런 사례를 공유할 기회를 마련했으면 하는 기대를 합니다.


 


▲ 고베시 필드워크중 에서  (사진제공:아시안브릿지)


그리고 이번 심포지엄이 끝이 아니고 한일 간을 비롯한 다른 국가의 이중언어 교육 사례를 공유하고,
연구해나가는 새로운 네트워크 형성의 시작이었으며, 앞으로 당사자인 이주민과 지역,
학교, 연구자들이 하나가 되어, 이런 과제에 임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실감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