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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인천/人맥상통 인천

인천시 계양구! 훈훈한 젊은 배송 기사 이야기

 

 

 

홈쇼핑 인구가 늘면서 가정에서 택배 받는 일은 생활 중 하나가 되었는데요.

내가 구입한 물건을 받기까지는 기다림의 설렘 뒤에 발로 뛰는 배송기사의 노고가 숨어 있습니다다.

배송업무의 노고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받는 이들에게 칭찬과 감동을 선사하는

어느 젊은 배송기사의 이야기가 훈훈하여 들고 왔답니다 ^^ 

항의 대신 칭찬을 받는 배송전문기사는 누구?
인천시 계양구 동양동. 이곳은 작은 전원 속 마을 같은 곳입니다.

아파트와 빌라가 옹기종기 이웃해 모여 있는 조용한 이 동네에는

그 언제부터인가 훈훈한 칭찬릴레이가 이어지고 있어 관심이 가고 있습니다.
이곳의 온라인 주민소통공간인 마을카페 동양동 해피스토리에

어느 배송기사의 감동사연에 댓글이 길어지고 있기 때문입니다.

주민들은 그 배송기사의 정확한 배송서비스는 물론, 받아보는 택배박스에 담긴 그림과 사연 등에 놀랍니다.

 

 

 

 

 

 

 

 

 

 

대부분 택배 박스에는 운송장만 달랑 붙은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하지만 유독 이 배송기사가 전달하는 택배박스에는 계절을 알리는 인사와 계절 꽃,

물건을 분실을 막고자 직접 제작한 형사와 무서운 개가 지키고 있다는 그림과 만화 등등이 눈길을 줍니다.
그 그림의 주인공 최학용(33)배송기사는 “쿠팡이란 택배회사에 입사하기 전에는 영업일을 했어요.

자연히 매출과 그에 따른 돈에 얽매이게 되더군요. 그 후 이직을 하면서 알게 되었어요.

일을 하면서 인간관계의 소중함을 찾을 때 더 보람이 있고 일도 잘하게 된다는 사실을요~”라고 말했습니다.

 

 

 

 

 

 

 

 

 

▲최학용씨

 

계절인사부터 분실예방까지 그림으로 소통
배송업무는 교통체증에 따른 도로사정은 물론, 일기변화 등에 영향을 받기마련입니다.

여기에 배달할 집에 사람이 없으면 경비실로 다시 이동해야하는 일도 모두 배송기사의 몫입니다.

그런 가운데 최 기사의 그림은 실로 놀라움을 선사합니다.

 

 

 

 

 

 

 

 

 

 

 

 

 

그는 아기 때문에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집에 물건을 배달할 때는 계절을 알리는 꽃그림을 그려 넣고,

육아의 고충을 격려하는 짧은 메시지도 잊지 않습니다.

또 요즘처럼 가을이 한창일 때는 코스모스를 직접 꺾어 택배박스에 붙여, 자연감상을 대신하라고 전달합니다.
또 어떨 때는 그것도 모자라 오색 낙엽을 모아 택배박스에 그린 나무 그림 위에 직접 붙여 전달하지요.

이 뿐만이 아닙니다. 박스상태로는 분간이 힘든 택배무게도 그만의 센스로 웃음을 전합니다.

 

 

 

 

 

 

 

 

 

 

 

 

최 기사는 “택배를 직접 받는 분들이 대부분 여성분들예요.

그런데 무게가 많이 나갈 경우 자칫 떨어뜨려 파손되거나 허리 등을 다칠 염려가 있잖아요.

그럴 때는 박스에 무게를 알리는 만화 컷을 그려 넣죠.

조심해서 다루시거나 퇴근 후 남편분의 도움을 받도록 안내하기 위해서예요.”라고 말했습니다.

웃음과 감동이 돈 보다 더 큰 힘이 되다
최 기사의 그림을 보노라면 한 가지 공통점이 있습니다.

자신의 업무에 최선을 다하는 직업정신과 함께 받는 이에 대한

웃음과 감동을 전하고자 하는 휴머니티가 배어나오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경비원들에 대한 배려를 독려하는 포스터를 작성했어요.

사람이 집에 없을 때 물건들을 대부분 경비실에 맡기게 되잖아요.

하지만 경비원들은 퇴직자이거나 고령이시라 좀 더 찾는 입장에서

배려와 공감을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늘 했거든요.”

 

 

 

 

 

 

 

 

 

 

그는 그림 외에도 업무지역 주민들과의 소통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마을 벼룩시장에도 나가 이야기를 나누며 동네소식과 환경을 배웁니다.

지나가다 마주친 고객과의 손인사도 즐겁지요. 또 고객 성함에 삼행시를 지어 공감과 소통을 자아냅니다.

한 마디로 받는 입장에서는 감동이 아닐 수 없습니다.

 

 

 

 

 

 

 

 

 

 

최 기사는 “제가 고객들과 공감과 소통 그리고 감동을 나누는 배경에는

쿠팡이란 배송회사의 시스템도 빼놓을 수가 없죠.

먼저 정규직 신분이란 점과 판매의 마지막과정인 친절서비스까지를 책임진다는 직업의식 때문이죠.

무엇보다 내가 먼저 웃음을 선사할 때 일하는 동네가 밝아져요.

좀 더 영향력 있는 직업인이 되는 게 제 꿈입니다.”라고 말했습니다.

 

 

 

 

 

 

 

 

 

 

김정미 I-View기자 wududuk@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