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도 예전에 우리나라에서도 이렇게 가족 다 함께 만들기도 했지만,
여기 와서 또 이런 기회가 있어서 좋았어요...”
조금 어색한 한국어지만 그래도 열심히 '에코백 만들기'체험 참여 소감을 전달하려고
아프가니스탄 출신인 한누리학교 6학년 모힙군의 아버지가 말했습니다.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한 공립형 다문화 대안학교인 인천 한누리학교에서 진행된
< 2015 다문화 캠프-세계의 아이들과 친구 맺기 >에서는 1박2일(11월 6일 15:00 ~ 7일 11:30)로
세계 20개국에서 온 재학생과 그들의 원적교 학생의 참여(예를 들면 공연, 봉사, 부스 운영)를 유도하여
원적교와 함께 만들어가는 방침으로 운영했습니다.
인천 한누리학교이란?
▲ 인천 한누리학교는 이주노동자 가족, 사하린동포,북한이탈주민 등이 많이 사는 남동구 논현동에 위치
공립으로서는 전국 최초로 설립된 다문화 대안학교인 한누리학교는
중도입국자녀 와 다문화가정 중에서 학교 적응이 어려운 학생들이 먼저 입학한 학교에 학적을 두면서
일반과정과 특성화 과정(한국어 등)을 동시에 학습할 수 있는 위탁형 제도로 6개월~ 1년 정도 재학하면서
집중적으로 한국어와 그리고 한국 사회에 적응하기 위한 혁신적인 교육시스템으로
인천뿐만 아닌 다른 지역의 학생들도 편하게 학습할 수 있도록 기숙사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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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천 한누리학교 참문에 전시된 가족사진이나 그림 작품들
원적교 학생과 한누리학교 학생의 인연이 지속되었으면...
이번 캠프는 원적교(한누리학교 재학생들이 원래 재학한 학교)학생도 이 학교의 기숙사인 ‘세종 학사’를 이용할 수 있는 숙박형 프로그램으로 운영되고, 행사에 참여하는 모든 학생에게 적절한 봉사 점수를 부여하여
동기를 유발할 수 있는 효과 덕분인지 방과후에 사복이 아닌 교복 그대로 입고 오는 학생들도 꽤 많았습니다.
▲ <세계 의상 체험실>에서 친구들과 체험중인 김태현 학생(사진좌측)
" 여기 와서 다양한 체험을 해서 좋았고, 나중에 다시 오고 싶습니다..."
부천중 3학년, 김태현 학생은 이번 캠프 체험부스 참여 소감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 오늘은 원적학교에서도 사람들이 많이 왔으니까 재미있었어요..."
파키스탄 출신이자 한누리학교 고등부 1학년인 압둘라나와즈 학생은 오늘의 행사 소감을 이렇게 밝혔습니다.
▲ 친구들과 공연행사에 참여 중인 압둘라나와즈 학생(사진 좌측) (사진제공 :인천한누리학교)
그들이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는 사회가 되기 위해서
▲ 중국 전통놀이에 도전 중인 박형식 교장선생(사진 가운데)
다음에 압둘라나와즈군이 자신의 원적교에 갔을 때에도 오늘의 이 캠프에서 만났던 학생들이 앞서서 그를 찾아주고 친하게 지내줬으면 그게 이 캠프의 최고의 효과라고도 할 수가 있겠지요...
▲ 중국 전통요리에 도전중인 정현주 교감선생(사진우측)
" 인터넷을 파는 옷 등은 외국인 신분으로는 구입 못하는 경우도 많기에
대신해서 사주기도 했었지요.."
이 날, 학교 내를 여기저기 안내해주신 정현주 교감선생은 조금 웃는 듯 말씀하셨습니다.
▲ 한누리학교와의 교육지원 등의 업무협약체결을 맺은 인천대학 사범대학교 일어교육과 최은혁교수(좌측2번째)와 학생들
▲ 남동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이중언어강사이자 한누리학교 학생들에게 기숙자로 한국어지도도 하는 정춘홍 씨 (사진좌측)
" 거의 대부분의 학생들이 중도입국 가정이다 보니까
학교를 나가서 돈을 버는 생각이 앞서가는 것 같아서 안타깝기도 하지요... "
라며, 아쉬움도 덜어냈습니다.
▲ 세계의상 체험한 사진을 촬영하며, 프린트해주는 서비스 (사진제공 :인천한누리학교)
우리가 교무실에서 이야기하고 있는 중에도 상담하러 왔다는 학생이 있어서
급하게 나가야 할 상황도 생기면서 이 학교의 현실을 보게 되었던 것 같지요.
그 속에서 고생하면서 이 학교의 학생들에게 정성껏 헌신적으로 대처하고 있는 선생들 덕분에
잠시라도 이 학교에 있는 동안 학생들이 많은 사랑을 받아 자라가는 듯해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동시에
그러나 이 학교 학생 중에는 미등록자 부모 사이의 무국적 자녀도 있을 수도 있다는 생각에
이 학교를 나가서 어떻게 희망을 찾을 수가 있을까?라는 생각도 나서 마음이 씁쓸했지요.
▲ 강당에서의 레크리에이션 및 친목활동 < 세계인의 화합과 교류 한마당 > 에서 (사진제공 :인천한누리학교)
그러나 많은 분들이 이 학교에 관심을 가지고 그리고 이 학교와 소통하며 지원해주는
학생이나 주민들이 많아지면, 더욱 그들이 살기 편해질 날이 올 것이라고 믿습니다.
▲ 강당에서의 한지공예로 소망 단지 만들기 < 소망 나눔 워크숍 > 에서 (사진제공 :인천한누리학교)
인천한누리학교
hannuri.icesc.kr
▲ 인천 한누리학교를 찾아가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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