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쁜 일상, 힐링은 말뿐이라고?
지난해부터 대세로 떠오른 ‘힐링’. 하지만 힐링이 된다며 추천받은 여행지나 노하우는 바쁜 현대인에게 멀기만 했다. 그렇다면 가까운 곳에서 힐링을 찾아보자. 커피를 마시는 시간정도면 충분하다. 인천에서 찾은 이색 힐링카페를 소개한다.
20분의 힐링, 허브아일랜드인천
그곳의 문을 열면 코끝에서부터 힐링의 기운을 감지할 수 있다. ‘허브 아일랜드’라는 이름처럼 허브 세상에 들어온 듯하다.
피로가 뭉친 목뒤에 허브오일을 바르면서부터 허브체험이 시작된다. 허브향초부터 화분까지 허브의 모든 것을 느낄 수 있는 이곳은 카페이기 이전에 ‘허브체험공간’이다.
조영미 이사는 “허브가 좋다는 것은 알지만 생각보다 자세히 모르시는 분들이 많아요. 그런 분들이 허브를 친근하게 느끼고 가까이 하실 수 있도록 허브체험공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죠. 다양한 방법으로 허브를 느끼실 수 있도록 서비스하는 것이 첫 번째 목적이예요. 족욕도 그런 서비스의 일종이죠.”라고 전한다.
이곳의 하이라이트는 바로 족욕~! 혈액순환과 동시에 뭉친 근육을 풀어주는 족욕이 건강에 좋다는 것은 누구나 아는 사실. 거기에 허브까지 더해져 온몸으로 허브를 느낄 수 있다.
허브솔트는 페퍼민트, 라벤더, 로즈향 등 효능대로 골라 넣을 수 있다. 허브솔트를 풀고 따듯한 물에 발을 담근다. 발끝부터 올라오는 허브향이 기분 좋다. 혈액순환에 도움이 된다는 ‘루이보스’와 머리를 맑게 해주는 ‘레몬밤’을 블렌딩한 천연 차도 한 모금. 어깨에 찜질팩까지 올리고 나니 벌써부터 피로가 풀리는듯하다. 공간을 감도는 클래식은 덤.
족욕은 따듯한 기운이 심장까지 올라오는 20분 동안 계속된다. 당뇨환자의 경우는 그 시간이 더 빨라 10분으로 제한된다. 긴 시간을 투자하지 않고도 완벽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그 덕에 인근 직장인들은 점심시간이나 퇴근시간을 이용해 방문하기도 한다.
일요일 오후 방문한 주부 김명선(가명)씨도 틈새시간동안 힐링을 즐기고 있다. “교회 예배 마치고 잠시 짬이 나서 들렀어요. 바쁜 일상 속에서도 이렇게 쉬다갈 수 있다는 게 참 좋네요. 차 한 잔 하면서 수다를 떨다보면 기분이 좋아져요.”
족욕시설은 여느 마사지샵에 있는 족욕공간 못지않다. 개인 별로 따로 발을 담그는 것이 기본이지만, 가족이나 친구들이 함께 즐길 수 있는 4인 족욕시설도 준비돼 있다. 가격은 단돈 5천 원이면 충분하다. 율곡 선생이 그려진 5천 원권 한 장이면 힐링이 제공된다.
2층에 마련된 카페는 식사를 겸할 수 있다. 허브정원을 연상시키는 내부와 아로마향 가득한 메뉴들로 몸과 마음을 든든히 채우면 ‘허브 테라피’가 따로 없다.
<허브아일랜드 인천>
주소 : 남동구 구월1동 1136-11 뉴센터빌딩 1층
전화 : 032-435-2050
심리상담의 대중화, 카페테라피
“나 오늘 심리상담 받고 왔어.”라고 말하면, “왜? 너 무슨 일 있어?”라는 대답이 돌아온다. 아무리 개방적인 사회가 됐다고는 해도 ‘심리상담’이라는 단어에 무게는 만만치 않은 것 같다. 이런 상황에 ‘심리상담의 대중화’를 외치는 곳이 있다. 상담센터도 아닌 카페다.
3년 전, 동인천에서 문을 연 ‘카페테라피’는 호원대 이배영교수가 운영하는 심리상담카페다. 1년 전 스터디 룸이 있는 구월동으로 이전하면서 상담과 함께 북 카페를 찾는 사람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총 3개 층을 사용하는 카페테라피는 2층 카페, 3층 상담실, 그리고 옥상으로 이루어졌다. 카페 내부에선 다람쥐와 새, 옥상에선 개, 고양이와 시간을 보내며 동물치유도 할 수 있다.
이 교수는 상담을 받는 것이 어렵게 느껴지는 이들을 위해, ‘차 한 잔의 대화’같은 상담을 해주고 있다. 15년 이상의 상담경력을 살려 친근하게 다가가는 이 교수는 ‘친구’같은 위치에서 상담하고 싶다고 전한다.
“친구가 돼 함께 울고, 또 나누고 싶어요. 서로 보듬고 위로해줄 수 있는 그런 친구요. 상담을 통해 저 또한 힐링을 받아요. 많은 분들을 만나 이야기를 들으면서 자신이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에 대해 생각하게 돼요.”
상담을 받는 이들은 주로 연인이나 부부가 많다. 성격검사, 언어검사로 성향을 파악하고 차근차근 문제를 풀어나가면서 상담이 이루어진다. 이혼위기에 처한 부부가 상담을 통해 다시 관계를 회복하는 경우를 보면 보람을 느낀다고.
“가장 기억에 남는 상담이요? 6개월을 남겨둔 암환자 한 분이 계셨어요. 남은 기간 동안 아내에게 잘해주고 싶다고 하시면서 찾아오셨죠. 마지막 남은 시간을 잘 보내고 싶어 하셨어요. 그때 마음이 찡했죠.”
이 교수는 종합힐링센터를 만들고 싶다고 전한다. 학생들을 위한 스터디룸, 키즈카페, 상담센터, 동물, 그리고 건강까지 힐링 할 수 있는 종합적인 힐링센터. 아마 카페테라피가 그 시작이 아닐까. 이미 종합적인 힐링을 누릴 수 있으니 말이다.
삶의 중요한 순간을 공유하는 만큼 무거웠던 상담. 하지만 ‘카페테라피’에서 만큼은 편안하다. 때론 유쾌하기도 하다.
덕분에 앞으론 ‘나 심리 상담했어.’ 대신 이렇게 말할 수 있게 됐다.
“나 오늘 카페테라피 다녀왔다~”
<카페테라피>
주소 : 남동구 구월동 1347-1 2층
전화 : 032-432-1388
차지은 청년기자 minsable@hanmail.net
자료 : 인천시 인터넷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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