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직인아츠페스티벌 '국제클라운마임'
지난 18일(화) 부평아트센터에서는 뮤직인아츠페스티벌의 두번째 공연인 '국제클라운마임'이 공연됐습니다. 이 날 공연에서는 광대들의 우스꽝스러운 표정과 몸짓, 재밌는 음악으로 관객들에게 즐거움을 선사했습니다.
클라운마임이란 말을 쓰지 않고 몸짓이나 표정에 의해서 표현하는 무언극으로 무언의 삐에로나 어릿광대극이며 유럽 등에서는 스트리트 마임이라 하여, 길거리에서도 흔히 볼 수 있는 공연 문화입니다. 말이 없는 형식을 취하고 있지만 심각한 이야기나 세상에 대한 풍자를 재미있게 놀이 형식으로 풀어 어디에서나 공연이 가능하며, 어린이부터 노인에 이르기까지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공연 문화이기도 합니다.
첫번째 무대는 영국 판고딕 씨어터의 '딩가마법'이 공연됐습니다. 암전 후 무대가 밝아지며 양 손에 가방을 들고 걸어나옵니다. 가방에는 공연에 필요한 이상한 물건들이 끊임없이 나왔습니다. 공연준비를 마친 남자는 반짝이는 자켓을 입고 경쾌한 음악에 맞춰 춤을 추고 묘기를 펼칩니다.
이번에는 객석의 아이를 무대로 초대합니다. 아이와 함께 접시도 돌리고 신기한 묘기를 보여줍니다. 아이는 처음에는 귀찮은 듯 표정을 지었지만 금새 남자와 하는 마임의 재미에 푹 빠지는 것 같습니다. 마임을 처음 접하는 아이의 당황하는 모습에 저절로 웃음이 지어집니다.
이번에는 객석에서 다른 아이와 어른을 초대합니다. 이번에도 가방에서 신기한 물건들이 쏟아지고 금새 무대에는 이상한 모양의 세트가 완성됩니다. 남자가 던지는 공이 빨간 주머니 속으로 들어가면 굴러서 아이에게 전달되고 어른은 그 공을 받아서 무대 앞 통에 연결된 바구니에 올려놓습니다. 그러면 펑! 하고 무언가 발사되는데요. 펑! 소리와 함께 무대 위 아이와 관객들이 놀라고 즐거워합니다. 관객과 함께 웃고 즐기는 마임에 공연장은 웃음바다가 되었습니다.
두번째 무대에는 다른 광대가 등장합니다. 큰 키의 광대가 보여주는 묘기와 절대로 움직이지 않는 모자를 표현하는 마임 연기가 훌륭했습니다. 이번에도 관객과 함께 재밌는 무대를 연출해 주었습니다.
세번째 무대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3명의 광대가 등장합니다. 우스꽝스러운 옷을 입고 음악에 맞춰 춤을 추기도 하고 갑자기 헐크로 변신한 남자는 놀라운 아크로바틱 묘기를 펼칩니다. 이번에는 4명의 관객을 무대로 초대하여 우스꽝스러운 연주회를 열었습니다. 관객들에게 작은 악기를 하나씩 나눠주고 민망한 춤을 가르쳐주는데요. 무대 위에서 쑥쓰럽지만 같이 웃으면서 훌륭한 공연을 보여줍니다. 관객들의 무대가 끝난 후 이번에는 신문지를 리듬에 맞춰 찢으면서 절묘한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마지막 무대는 한국 최규호의 "당신을 기다립니다"라는 무대가 이어집니다. 이번 무대에는 조용한 음악과 함께 꽃을 든 남자가 등장합니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 계속 시계를 보며 벤치에 앉아있기도 하고 주변에 떨어진 봉지와 쓰레기로 장난도 쳐봅니다. 하지만 기다리는 사람은 끝내 나타나지 않고 꽃은 다 시들어버리고 남자는 늙어버리고 맙니다.
모든 무대가 끝나고 공연자들이 모두 나와 감사의 인사를 전합니다. 무언극의 클라운마임이지만 공연을 보고 나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던 공연이었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되면 인천에서 있을 "국제클라운마임"에 참여해보시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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