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메이데이, 근로자의 날
대한민국 메이데이, 근로자의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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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 1일은 '근로자의 날'입니다. 노동절이라고도 불리는 근로자의날은 노동자의 열악한 근로조건을 개선하고 지위를 향상시키기 위해 각국의 노동자들이 연대의식을 다지는 날이라고 합니다. 외국에서는 메이데이(May-day)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근로자의 날은 근로자의 근로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근로의 노고를 위로하기 위해 제정된 기념일입니다. 근로자의 날은 법정 공휴일은 아닙니다.
근로자의 날 유래
매년 5월 1일인 근로자의 날은 국제 노동절로부터 유래되었습니다. 1884년 5월 1일 미국 노동자들은 아무리 일을 해도 나아지지 않는 살림과 노예같은 생활을 개선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였습니다. 장시간 저임금의 노동환경을 개선하기 위하여 노동자들은 8시간 노동을 위해 총파업에 돌입했습니다. 이로 인해 파업을 주도한 사람과 많은 사람들이 경찰에 붙잡혀 들어가고 많은 사람들이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이것이 바로 미국의 헤이마켓 사건입니다.
1889년 제2 인터내셔널 파리총회에서 5월 1일을 노동절로 선포하였습니다. 오늘날 노동자의 축제일로 정해져 있는 5월 1일의 메이데이(노동절)는 미국 헤이마켓 사건에서 유래되었습니다.
한국 노동절의 역사
한국 노동절의 역사를 살펴보면, 1923년 한국 최초의 노동절 행사가 열렸습니다. 우리나라 최초의 노동절행사는 일제 식민지 시절 당시에 노동자들이 자주적으로 조직하여 처음 시작되었습니다. 약 2000여명의 노동자들이 노동시간 단축 및 임금인상, 실업 방지 등을 주장하면서 전세계 노동자들의 메이데이인 한국에서는 1923년에 열렸습니다.
그리고 1945년 해방 전까지 일제의 탄압에도 노동자들은 끊임없이 투쟁을 지속적으로 전개했습니다. 1945년 8월 15일, 일제로부터 35년간의 식민지 상태를 벗어나게 됩니다. 그해 '조선 노동조합 전국평의회'라는 것이 결성됩니다. 하지만 미군정과 대한노총의 방해로 전국노동조합평의회는 해산되고, 1957년 대한노총은 노총의 결성일인 3월 10일을 노동절로 기념하게 됩니다. 노동절이 3월 10일로 지정되고, 박정희 정권에서는 국가 경제발전을 위한 산업역군을 키우기 위해 노동절이라는 말대신 '근로자의 날'이라고 이름을 바꾸게 됩니다. 그리고 시간이 흐른 뒤, 1987년 노동자 대투쟁 이후 민주노조 운동은 단위노조에서 지역, 업종을 넘어 전국으로 들불처럼 확산되어 '노동법 개정 및 임금인상 투쟁본부'를 결성했습니다. 1989년 투쟁 본부는 제 100회 메이데이를 앞두고 근로자의 날을 노동자 불명예의 날로 규정하고 굴욕에 찬 지난날의 근로자 인생을 청산하고 한국 전쟁이후 단절되었던 5.1절 노동절의 전통을 회복할 것을 선언했습니다.
1989년 경비가 삼엄한 경찰을 뚫고 연세대학교에 모인 전국의 5천여 노동자와 청년들은 4월 30일 세게노동절 기념대회를 개최했습니다. 1989년 세계 노동절기념대회 개최이후 매년 지속적인 세계 노동절 기념대회를 개최하면서, 노동 정신을 계승하고 노동자들의 생활이나 권리를 개선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했습니다. 결국 1994년 정부는 5월 1일을 근로자의 날로 개정했습니다.
[사진출처 : 한국학중앙연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