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염전이 우리에겐 보물이었네 <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
폐염전이 우리에겐 보물이었네 <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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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염전에서 꽃피는 갯벌의 다양한 모습을 즐길 수 있는 곳. 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
오후의 햇볕이 한여름 더위를 생각하게 할 만큼 제법 뜨거운 계절입니다. 물론 한여름 폭서기의 뜨거운 햇볕과는 견줄 일이 아니지만, 그래도 한낮의 더위는 긴팔 소매를 걷어 붙이고 나서게 하지만, 바람은 살랑살랑 불어서, 들판을 거닐어 보고 싶습니다.
인천시는 천혜의 자원인 넓은 바다가 눈을 시원하게 해주지만, 그 중에서도 약 10만평의 드넓은 갈대 벌판을 거닐 수 있는 곳이 있습니다. 하늘을 떼지어 날아 다니는 갈매기의 끼룩~끼룩 소리까지 좋은 그 곳. 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을 다녀왔습니다.
넓은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 입구인 소염교를 건너기 전에 갯벌을 바라보니, 뽕뽕 뚫린 흙 구멍 속에서 자그마한 게들이 들랑달랑 하면서 부지런하게 먹이를 먹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먼발치에서는 갈매기가 날아 다니고, 간간히 하얀 새들이 갯벌에 앉아서 먹이를 찾는 모습도 있습니다. 하~ 바라만 보고 있어도 가슴이 뻥 뚫리는 느낌인데, 바람까지 살랑 불어 줍니다.
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은요?
오래 된 폐염전 그리고 갯벌, 갯골을 다양한 생물군락지 및 철새도래지로 복원시킨 공원입니다. 2009. 5월 완료한 공원조성사업은, 습지내 각종 해양생물을 관찰하고, 천일염을 생산했던 시설물과 자료를 볼 수 있는 전시관이 있습니다. 이 곳에서는 직접 천일염 생산 및 습지내 사는 다양한 동, 식물을 탐구해 볼 수 있는 자연학습장과 광활한 갈대밭 산책로를 걸을 수 있습니다. 또한 높이 7.5m 풍차 3개와, 소금창고, 쉼터 등이 마련되어 있어, 시민의 편안한 휴식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
이 곳에서 4개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았는데, 갯벌을 볼 수 있는 주차장 옆 데크, 갈색 기둥으로 우뚝 선 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 안내 기둥, 발강색과 파랑색 닺이 그려진 인천둘레길 표지, 그리고 소염교 입구의 모습입니다. 모두가 인천에서 만나는 반가운 표지들이었습니다.
일본사람들에 의해서 소금이 생산되다가, 1996년을 끝으로 염전은 소금 생산을 멈춘 폐염전이지만, 지금은 인천시민들이 갯벌과 습지의 생태를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멋진 공원으로 탄생했습니다. 저 멀리 보이는 소금창고는 150톤의 소금을 저장할 수 있지만, 지금은 이 곳을 방문한 체험객들에게 나눠주는 약 3톤 가량의 소금만 보관된다고 합니다.
워낙 넓은 공원이라서, 시민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공원을 즐기고 있었습니다. 주로 자전거 투어족들이 많이 찾는 곳이기도 하지만, 갯벌을 체험하거나 낚시, 해수욕, 휴식 등을 위한 레저공간으로도 이용하고 있다고 합니다.
공원에서는 우리나라 해안에서 볼 수 있는 염생식물 군락과 수생식물.습지식물.육상식물 등 다양한 식생을 갖춘 살아있는 습지를 체험할 수 있습니다. 전시관에서는 염색습지 및 습지생태를 학습할 수 있으며, 인천의 갯벌과 갯벌의 생태를 배우고 소중함을 일깨워주는 곳입니다. 특히 3층 옥상 전망대에서는 소래습지생태공원의 탁트인 전경을 한눈에 감상 할 수 있습니다.
집에서 조리하며 늘 만져 본 소금이 전시관의 소금 설명과 전시로, 입자들이 색다르게 보입니다. 참 곱죠?
갯벌은 '갯가의 넓고 평평하게 생긴 땅'이라고 합니다. 즉, 갯벌이란 조류로 운반되어 온 미세한 흙들이 파도가 잔잔한 해안에 오랫동안 쌓여 생기는 평탄한 지형이라고 합니다. 이 지역은 만조 때는 물속에 잠기지만, 간조 때는 공기중에 노출이 되어 그 위에 쌓여진 퇴적물들이 많은 생물들에게 먹이를 제공하거나, 어린시기를 보 낼 수 있다고 합니다.
전시관 3층에서 바라 본 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의 모습 사방이 탁 트인 전망은 사진 애호가들에겐 인기있는 명소라고 합니다. 폐염전을 그대로 보존 된 모습과 멀리 보이는 풍차의 모습이 이국적인 풍경으로 느껴집니다.
전시관을 내려 와서 갯벌 관찰 데크 위를 걸어 보니 소금을 생산하던 그 시절이 그대로 "얼음 땡" 하고 멈춘 듯 합니다.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가 조금 아쉽기는 하지만, 현대의 발전 된 모습으로 받아 들여야겠습니다.
그리고 걸어도 걸어도 끝이 없을 것 같은 갈대밭이 멋있어요. 안내판의 질문이 정겹습니다. "흙길을 걷는 느낌이 어떠신지요?" 습지는 기수습지와 담수습지 그리고 염습지가 있다고 합니다. 염습지는 바닷물이 드나들지 않는 폐염전지역으로 염생식물과 습지식물을 볼 수 있습니다. 기수습지는 바닷물과 민물이 만나는 습지이며 담수습지는 민물지역으로 갈대와 부들이 숲을 이루고 있었습니다.
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에서 볼 수 있는 것들.
▶ 염생식물 칠면초, 나문재, 퉁퉁마디, 갯개미취, 갯질경, 모새달,갯잔디, 갯개미자리. ▶ 생물 농게, 방게, 칠게, 세스랑게, 펄털콩게, 말뚝망둥어, 갯지렁이 ▶ 조류 재두루미, 왜가리, 황로, 쇠백로, 쇠오리, 청둥오리, 고방오리, 희빰검둥오리, 괭이갈매기, 중부리도요, 청다리도요, 알락도요, 꼬마물떼새, 검은머리물떼새..등등 |
인천시와 서울 근교 수도권에서 가까워서 짧은 시간에 훌쩍 다녀 올 수 있는 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 인근의 소래포구 어시장까지 함께 즐겨 볼 수 있는 곳, 그 곳을 가족, 연인 그리고 친구들과의 당일 여행지로 강추합니다. 이 번 주말 소래포구 어시장과 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 나들이 어떠신지요?
*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 찾아가는길
인천광역시 남동구 소래로 154번길 77(논현동)
전화 032-435-7076
*전시관 관람안내
전화 : 032-435-7076
시간 : 오전10 ~ 오후 6시(입장은 5시까지)
휴관일 : 매주 월요일 및 법정 공휴일 다음날
1월1일, 설.추석 연휴
요금 : 무료
인터넷 예약접수 : http://grandpark.incheon.g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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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염전이 우리에겐 보물이었네 <인천소래습지생태공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