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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해설가와 함께 하는 인천수목원의 숲체험

알 수 없는 사용자 2014. 5. 23. 14:00

 

 

 

 

 

숲해설가와 함께 하는 인천수목원의 숲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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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도심 속에 자리한 인천수목원은 대단지 수목원으로 습지원, 온실, 장미원, 테마식물원지구, 희귀자생비교식물원지구 등 수 많은 식물들이 자라고 있는 곳으로 나무를 키우고 가꾸고 있는 곳입니다. 인천시민은 물론 누구나 숲체험을 할 수 있는 곳으로 숲해설가와 함께 유유자적 숲을 거닐어 보고 싶은 마음에 미리 예약을 하고 수목원을 향했습니다.

 

숲해설가의 해설과  함께 하는 숲체험은 1일 3회로 운영되고 있으며 무료 입장으로 자유롭게 산책을 할 수도 있습니다. 또한 숲 체험교실에서는 자연에서 얻은 재료인 꽃, 열매, 나무가지 등을 이용하여 목걸이, 브롯지, 액자 등을 만들어 보는 프로그램이 인기가 있어 어린이들의 발걸음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그동안 숲해설을 몇 몇 곳에서 경청해 보았지만, 광릉수목원을 제외한 대부분의 수목원들 규모가 크지 않아 조금은 아쉬움이 남았는데 인천수목원의 규모를 보니 그 아쉬움을 달래줄 것 같은 느낌이 확실하게 와 닿았습니다. 수원에서 1호선 전철을 이용하여 송내역에서 하차 하여 1번출구에서 16-1버스에 승차하여 5번째 정류장에서 하차하니 생각보다 훨씬 가까운 곳에 위치하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정류장이 인천수목원이 아닌 인천대공원이라고 놀라지마세요. 함께 이웃하고 있는 곳으로 건널목을 건너 우측엔 대공원이 자리하고 있고 좌측에 인천수목원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넓기도 넓고, 예전엔 시댁에 올 때 옆으로 지났는데 그땐 전혀 몰랐던 곳이었습니다.

 

 

 

인천수목원의 입구에 자리한 긴 나무 조형물이 수목원임을 알리는 듯 보입니다. 1일 3회 숲해설이 있으며, 정기 휴일인 월요일을 제외한 매주 화요일~토요일에 운영하고 있습니다.

 

 ◆ 운영시간 10 : 30~12 : 00 /13 : 30 ~15 :00 / 15 : 30 ~ 17 : 00

 

여행자의 경우는 미리 인터넷예약을 했지만 해설시간 전에 도착시 현장예약도 가능합니다. 저는 감사하게도 해설시간이 조금 남았는데 앞 시간에 해설을 하신 해설사분께서 해설 후 휴식하고 계셨는데 멀리서 왔다며 선듯 해설을 해주시겠다고 하셔서 동행을 했습니다.

 

 

 

단순히 숲해설만이 아닌 인생 여정을 여행자보다 더 많이 걸어보신 김정훈 해설사님을 만나게 되어 무척이나 상세한 안내와 함께 삶의 지혜까지 큰 선물을 받게 되었습니다. 각 연령대에 맞게 눈높이로 해설을 하신다며 그 노하우까지 알려 주시는데 많은 교훈을 얻을 수 있었던 시간들이었습니다. 단순히 나무 한 그루를 위한 안내가 아닌 동 · 식물들이 함께 공존해가면 사는 지혜까지 들을 수 있었던 따뜻한 시간이였습니다.

 

 

 

굽이 굽이 오솔길이 시작되는 구간에선 약간의 인공적인 공사로 인해 수생식물들이 자라고 있었지만 보는내내 그 푸르른 물줄기로 인해 마음이 힐링이 되었던 코스였습니다. 2월 눈덮힌 이곳에 복수초가 피며 3월엔 노란산수유꽃이 그토록 아름답게 필 수가 없다며 내년 봄에 꼭 방문하여 그 느낌을 감상하란 말씀까지 수첩에 꼼꼼하게 메모를 했던 코스였습니다.

 

 

 

여행자의 고향에선 혼잎나물로 불리워지며 식물도감에는 화살나무로 불리우는 이 나무의 특징은 나무에 화살처럼 돋아난 것이 특징인데 식물 또한 종족보전의 윤리를 순행하는 과정으로 잎사귀들을 초식동물로 부터 보호하기 위해 화살을 지니고 있다고 합니다. 동물들이 보호색을 지닌 것은 있지만, 스스로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방패막이었다니… 예사로운 일이 아닐 수 없었습니다.

 

구태어 아이들에게 화살나무라 알려 주지 않아도 스스로 화살이 달려 있음을 인지하게 될 때가 제대로 알 수 있는 때이기에 서두르지 않는 것이 순리대로 익히는 것이라 합니다.

 

 

 

나무와  숲에 박식한 지식보다는 삶의 연륜에서 뭍어나는 지혜와 함께 더하여 진정한 느림의 미학으로 또는 나무도 생명이 있으므로 존중해 줘야 하며 함부로 밟지 않는 배려와 함께 숲에 들어설 때도 숲에게 보고하는 숲에 대한 존중감으로 안내해 주시는 김정훈 숲해설사 선생님이십니다.

 

 

 

이름을 알 수 없는 나무지만 스스로 껍질을 벗기고 있는 나무가 매우 신기하게 보였습니다. 아픈만큼 성숙해진다는 말처럼 이 나무도 또 이렇게 한 껍질을 벗기고나면 더 튼튼하고 푸르른 나무로 자라겠죠? 

 

 

 

식물에 기생하는 작은 벌레조차도 남의  먹을거리를 남겨놓는 배려심이 있다네요 한 잎을 모조리 먹지 않는 것이 특징인데 사람으로 작은 생물들에게도 남을 위한 배려를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탐방객안내소에서 자연에서 얻은 재료들로 만들기를 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나무로 만드는 숲체험

운영기간 3월~11월까지 운영되며 인천수목원 홈페이지에서 예약 가능하며 인터넷이 없을 경우 현장예약 가능

1회 10 : 30~ 11 : 30을 시작으로 6회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목원 제1안내서에서 해설을 시작으로 제2안내소에서 마쳤는데요 장장 3시간의 해설을 경청했습니다. 이후 더 둘러 보고 싶어 동선을 가장자리로 잡았는데 작은 동산을 넘어가는 길로 제1안내소 권역 까지 10여분도 채 소요되지 않는 곳으로 조금은 무서울 정도의 야산이었습니다. 도심속에 이런 작은 야산이 있다는 것이 새삼 신기한 순간이었습니다.

 

 

 

아주 가까이에서 꽃과 나무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 1일 최대 관람가능인원이 3,000명이라 하는데 평균 1.000명 이상이 방문을 하고 있답니다. 관람객 스스로가 질서는 지키겠지만, 왠지 걱정스러운 것은 월요일뿐만 아니라 수목원의 휴관일을 좀 더 늘려 나무들도 우리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덜 관심 받았으면 하는 마음을 가져 봅니다.

 

 

 

전통민가원

짚으로 지붕을 엮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옛 모습을 지닌 초가집으로 주변엔 나무들이 울창하게 숲을 이루었으며 동서남북의 조화에 맞춰 동쪽에는 자두나무를 심고, 서쪽에는 대추나물를 남쪽에는 매화나무를 심었으니 북쪽에는 살구나무를 심어 놓았고 집 뒤곁에는 귀신이 감히 집을 넘지 못하도록 느릅나무를 심어 놓았고 앞으로 자손의 번창을 위해 석류나무를 심어 놓았습니다.

 

 

 

조팝나무

곡류 중 하나인 조를 일컬어 부르는 꽃으로 조팝을 계속 부르다 보면 절로 조팝콘이 나오는데요. 선조들은 식물의 이름도 어쩜 미리 내다보고 짓지 않았나 싶습니다. 다양한 나무들이 군락을 이뤄 조성된 수목원에선 오래전부터 친근하게 보아왔던 아카시아나무, 도토리나무 6형제까지 볼 수 있어 옛 고향 뒷동산을 오르는 느낌이었습니다. 여행자의 어머니 시절엔 도토리나무도 식량의 공급원의 하나로 도토리를 따다 음식을 만들었는데 신기한 건 그해  봄에 비가 많이 오면 도토리가 열리지 않았고 가뭄이면 도토리가 많이 열렸으니 나무 조차도 그해의 풍 · 흉년을 가름했으니 식물조차다 미묘한 느낌이 있다는 것을 새삼 깨닭게 된 사계절 언제나 찾아도 변함없이 맞이해 줄 것 같은 인천수목원 탐방이었습니다.

 

 

 

인천수목원

관람시간 하절기(3~10월) 10 : 00 ~ 18 : 00

동절기(11~12월) 10 : 00~17 :00

매년 1~2월은 동절기 휴원(수목휴식기간)

휴원일 : 매주 월요일, 설과 추석

이용요금 : 무료

 

 

 

 

인천수목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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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해설가와 함께 하는 인천수목원의 숲체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