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메달을 반으로 나눌 수 있다면...대한민국 : 북한 축구 결승전
금메달을 반으로 나눌 수 있다면...대한민국:북한 축구 결승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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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구 금메달은 대한민국이 획득~!
하지만, 금메달을 반으로 나누고 싶었던 밤이었습니다.
축구 결승전으로 대한민국과 북한은 0-0으로 연장전까지 갔지만, 선수들은 혼신의 힘으로 단, 한 골도 허락하지 않은 채 연장전 전·후반까지의 경기가 모두 끝날 때였습니다. 경기 1분전을 앞두고 임창우 선수가 기적처럼 1 골을 넣었습니다.
결승전 전.후반을 통해서 단 한 골도 허락하지 않는 양국의 선수들은 팽팽한 접점을 하였습니다. 결국 연장전까지 갔지만, 연장전 전후반을 통해서도 골이 터지질 않았습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축구 결승전은 다소 지루한 접점이 되는 양상으로 모두들 자리에서 일어 서려는 그 순간, 섬광처럼 한 골이 터졌습니다.
대한민국의 임창수 선수가 마지막 1분을 남기고 한 골을 터트린 것입니다. 모두들 환호와 아우성으로 축구결승전이 열리던 문학경기장은 열강의 도가니로 변했습니다.
대한민국의 축구 선수들이 정말 장하다는 생각이 듭니다.
부천 계남초등학교 초등 축구부에서 온 미래의 축구 꿈나무들도 대한민국 축구 선수들이 자랑스럽다고 합니다. "대한민국이 금메달을 획득해서 정말 기분 좋아요~ 대한민국 축구 선수형들이 짱이예요~ 그런데...북한도 우리나라 잖아요~ 금메달을 반으로 나눌 수는 없나요~"
어린이들이 하는 말이 가슴을 울립니다. 우리는 한 민족인데, 이렇게 결승전에서 금메달, 은메달로 치열하게 접전을 해야만 하는지 궁금하기는 저도 같은 마음입니다.
다른 관중석에서는 인천 비천조기축구회에서 오신 한 가족들이 기쁨을 참지 못하고 대~한~민~국을 외치면서 태극기를 휘감았습니다.
기쁨을 나누는데 스님도 빠질 수 없겠지요? 스님과 일행분들도 모두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기 45억 아시아인의 축제라고 하잖아요~축제를 즐기는 남녀노소 온 국민의 모습이 모두 행복해 보입니다.
축구 결승전이 열리는 문학경기장 주변은 온통 잔치 분위기입니다. 금메달의 기쁨을 나누기에 모두들 바쁩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 축구 결승전이 열리는 문학경기장이 오늘은 경찰 인력이 대거 눈에 뜨입니다. 왜냐하면 오늘의 경기는 대한민국과 북한의 경기이기 때문입니다. 경계와 검문을 몇배로 강화 한 경기장 주변으로 축구 결승전을 관람하러 약 47,000여명이 몰렸으니, 경기장 주변은 매우 혼잡했습니다.
헉~! 여기는 전체 관람석을 경찰 병력이 에워싸고 있네요~ 북한을 응원하는 관람석인 듯 했습니다.
같은 민족끼리 이래야 하는 현실이 안타깝습니다. 하지만 경기가 시작되자 그들도 대한민국도 모두 경기를 치루는 선수들 쪽으로만 눈을 고정하고 응원을 하느라 바쁩니다.
경기가 시작 되기 전 대한민국 선수들이 서로 격려를 하고 있습니다. 오늘의 경기는 어떻게 풀릴련지? 47,000여명의 관중들이 이목이 쏠렸습니다.
대~한~민~국~을 외치는 응원단의 함성으로 문학 경기장은 떠나 갈 듯 합니다. 저도 대~ 한 ~민 ~ 국~! ㅎㅎ
북한 선수와 응원단의 기세도 만만치 않은데요~ 모두들 응원하느라 서로 쳐다 볼 시간도 없습니다. 온통 그라운드의 선수들에게만 집중되어있습니다.
문학경기장에서 만난 경찰 병력들의 모습인데요~ 아마도 그들의 관심은 축구일 듯 합니다. 그래도 업무에 충실했던 대한민국 경찰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그라운드를 향한 다양한 관람객들의 시선은 온통 그라운드로 고정되었습니다.
인천아시아경기대회는 다문화가족, 장애인 등 소외계층에게 입장권 판매를 50% 할인하고 있다고 합니다. 곳곳에서 함께하는 그들의 모습은 인천아시아경기대회가 45억 아시아인의 축제가 맞는 것 같습니다.
연장전까지 팽팽한 접전을 혼신의 노력으로 그라운드를 누벼 준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냅니다.
대한민국 금메달~! 북한 은메달~!
하지만 대한민국과 북한 모두 금메달이었습니다.
김혜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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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메달을 반으로 나눌 수 있다면...대하민국:북한 축구 결승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