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나는 인천/세계책의수도-인천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작 속 숨은 이야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5. 24. 16:54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어니스트 헤밍웨이,

그의 대표작 속 숨은 이야기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을 기념하여 열린 인문학 강좌-

 

 

안녕하세요. 인천 블로그 기자단 3기 배은정입니다.

저는 이번에 인천국제교류재단에서 2015 세계 책의 문화 수요에 부응하고자 개최된,

 「노벨문학상 수상작가 대표작 속 숨은 이야기문학 강좌를 다녀왔습니다.

 

 

강연의 주인공으로 선정된 엘리아스 카네티, 헤르만 헤세, 알렉산드르 솔제니친 등 모두

 대표적인 문호로 추앙받는 노벨문학상 수상자인데요,

저는 학창 시절에 자주 읽었던《노인과 바다》라는 책에 대해 좀 더 폭넓은 작품 이해를 하고자,

어니스트 헤밍웨이(Ernest Miller Hemingway, 1899~1961)의 강좌를 신청하여 듣고 왔답니다.

 

 

 

이번 시리즈 강좌는 인천국제교류재단과 신세계백화점 인천점과 공동으로 개최하여,

바로 이곳, 신세계백화점 인천점 5층 문화홀에서 무료로 진행되었습니다.

 

 

제가 조금 일찍 도착한 터라, 문화홀 주변을 둘러보니,

신세계 인천점에서 '책 기부 행사'를 하고 있더라고요.

 

 

문화홀 옆 5층 주차빌딩으로 나가는 입구 근처에

'배 다리 헌책방 거리'를 만나볼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인천 동구 역사 문화마을 배다리를 그대로 옮겨놓은 듯한

 인테리어와 함께 많은 책들이 있었는데요.

 

 

이 책들은 모두 인천 시민들이 기증한 책 들이었답니다.

현재 기부된 책의 숫자만 해도 1천200여 권에 이른다고 하네요.

역시 인천이 유네스코 '세계 책의 수도'로 선정된 이유가 다 있더라고요.

 

 

옆 쪽에는 기증된 책들과 함께, 무료 독서 쉼터가 마련되어 있었어요.

 

 

이번 '책 기부 행사'는 오는 5월 31일까지 신세계백화점 5층에서 진행된다고 하는데요,

저도 집에서 보지 않는 책을 가지고 와서 기부해야겠다고 마음먹었습니다.

게다가 책을 기부하면 물티슈까지 증정한다고 하네요^^

 

 

 

이렇게 '배 다리 쉼터 구경'을 끝내고, 강좌 시작 시간이

거의 다 되어 문화홀로 향했답니다.

 

 

착석 10분 뒤, 강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강연 시작 전, 인천국제교류재단 관계자분께서는 오늘 강연을 해주실

중앙대학교 손정희 교수님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해주셨습니다.

 

 

본 강좌의 주제는 '나는 헤밍웨이의 스토리를 어떻게 읽는가, From Hemingway to me'였는데요,

교수님께서는, 헤밍웨이 스토리에 들어가기에 앞서

 

조너선 갓셜(Jonathan Gottschall)의 "인간은 스토리텔링 애니멀(Storytelling Animal)이다"를 소개로,

작가는 단지 밑그림을 그려주는 것이고 "상상력"을 사용하여 이야기를 읽는 것은 독자의 몫이기 때문에,

헤밍웨이의 작품을 '나의 스토리로 읽는 것'에 대한 중요성을 강조하셨습니다.

 

 

 ▲출처: 바이두(Baidu)

 

강좌는 어니스트 헤밍웨이의 대표 작품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시작으로,

그의 대해 알아보고, 그가 살아온 시대상과 인생관이 어떤 식으로 대표작 속에 녹아들었는지

에피소드를 통해 알아보는 색다른 접근 방식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출처: 구글(Google)

 

 

위 사진은 헤밍웨이의 젊은 시절 사진인데요, 정말 멋있지 않나요?

저는  제 머릿속에 있었던 '털보 할아버지' 헤밍웨이와는 너무 다른 모습이라서

이 사진을 보고 깜짝 놀랐답니다.

 

 

▲출처: 구글(Google)

 


노벨상은 스웨덴의 알프레드 노벨(1833~1896)의 유언에 따라,

인류의 복지에 공헌한 사람이나 단체에게 수여되는 상인데요,

헤밍웨이는 1964년, 당시 나이 55세에 '독보적인 문체와 화법으로 현대문학계에 공헌했다'

업적으로 수상을 하였습니다.

 

그의 대표작으로는,

 

노인과 바다」(1952), 무기여 잘 있거라」(1929),

「태양은 다시 떠오른다」(1926),  「가진 자와 가지지 못한 」(1937),

「누구를 위하여 종을 울리나」(1937) 등이 있습니다.

 

 

T.S. 엘리엇(Thomas Stearns Eliot,1888~1965)

처: 바이두(Baidu)

 

「황무지라는 작품으로 1948년 노벨상을 수상한 T.S엘리엇과

 

▲윌리엄 포크너(William Faulkner, 1897~1962)

처: 바이두(Baidu)

 

작품 음향과 분노1949년 노벨상을 수상한 윌리엄 포크너는

헤밍웨이와 동시대의 작가들입니다.

 

교수님께서는 헤밍웨이의 동시대 작가들을 이해해야 헤밍웨이를 이해할 수 있다고 강조하며,

당시의 미국 모더니즘 시대에 대해 상세하게 이야기해주셨답니다.

 

 

▲출처: 구글(Google)

 

헤밍웨이의 작품의 세계의 변화는 초기 허무주의, 중기 사회 참여와 영웅주의,

후기 극기주의와 범애주의 3기로 구분된다고 합니다.

저는 이번 강좌에서 헤밍웨이가 허무주의 시절에 쓴,

「무기여 잘 있거라」숨겨진 이야기가 가장 재미있고 인상적이었습니다.

 

 

▲출처: 바이두(Baidu)

 

1차 세계대전 이후인 1920년대에 쓰인 「무기여 잘 있거라」

1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고 있으며, 

이탈리아 연합군에 지원한 미국인 중위 프레드릭 헨리(Frederic Henry)

영국인 자원 간호사 캐서린 바클린(Catherine Barkley)가 주요인물로 등장합니다.

 

 

 

이 작품 속에서 주요인물인 프레드릭이 전쟁에서 폭격에 두 다리를 다쳐 밀라노로 후송되고,

 간호사 캐서린과 사랑에 빠지지만 이 둘의 사랑은 비극적인 결말을 맞이하게 되죠.

 

 

신기하게도, 실제로 헤밍웨이는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이탈리아에서 구급차 운전병으로 복무하였었고,

박격포탄이 다리에 박히는 사고로 6개월간 밀라노 병원에서 지내면서 아그네스라는 간호사와

사랑에 빠졌었다고 합니다.  헤밍웨이는 아그네스와 결혼하기로 약속하였지만, 아그네스는

그가 퇴원한 후 다른 사람과 결혼해버렸다고 합니다.

 

즉 헤밍웨이는 작품 속 프레드릭을 통해 자신의 경험을 투영하였으며,

자신과 아그네스와의 만남이 작품 속 캐서린과의

사랑 이야기의 원천이 되었다고 볼 수 있는 것이죠.

 

만약 이러한 사실을 알고 이 작품을 한 번 더 읽는다면, 

이전과는 매우 색다르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또 이번 강좌에서 심층적으로 다뤄진 작품인 노인과 바다는, 그의 후기 작품에 속하는데요.

이는 헤밍웨이의 극기주의와 범애주의 성향을 잘 나타내는 작품이라고 하네요.

 

 

 

헤밍웨이의 작품 속 스토리가 '나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지는 것이 중요하다라는 것을 끝으로

이번 강좌가 종료되었습니다.

한 시간 반이라는 시간이 정말 빠르게 지나갔다고 느껴졌을만큼

재미있고 의미있는 시간이었습니다.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에서는, 현재 이 같은 다양한 인문학 강좌가 수시로 개설되고 있는데요,

자세한 사항은 아래 홈페이지 공지사항을 참고해주세요^^*

 

2015 세계 책의 수도 인천 홈페이지

http://worldbookcapital2015.incheon.go.kr/

 

 우리 모두 함께 이러한 유익한 강좌를 통해 인문학적 소양을 쌓아보는건 어떨까요?

 

이상 인천시 블로그 기자(3기) 배은정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