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 다양성을 인정하는 보금자리-인천 중앙도서관 다문화자료실
문화 다양성을 인정하는 보금자리
'인천 중앙도서관 다문화자료실'
▲ 인천시청역에서도 가깝고 교통편이 좋은 '인천중앙도서관'
다들 '세계 책의 수도 인천'라는 말을 올해 많이 듣게 되었지요?
인천시에 살게 되면서 한 15년을 넘은 저에게도 이런 경험은 처음이라서...
솔직히 말하자면 저에게는 위로의 보금자리이기도 하는
우리 지역 도서관에서 어떤 행사가 마련될 건지? 많이 기대가 되며,
설레네요^^
▲ '인천중앙도서관' 로비에는 앉어서 책을 보거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공간, 전시 공간도 있습니다.
지난 5월 30일에 제가 찾아갔던 남동구의 인천중앙도서관에는
특성화된 다문화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그날은 특히 이 자스민 국회의원을 모시고 초청 강연을 하는 날이라서 이주여성들이나 일반 시민들이
10시 반의 공연이 시작하기 전부터 모이기 시작 하고 있었습니다.
저와 함께 그 현장에 찾아가 보시지요...
처음에 겪은 경험이 얼마나 중요하는가?
▲ 이 날의 강연에는 자녀와 함께 온 다문화가정들도 보이고, 다양한 세대의 시민들이 많이 모였던 듯했습니다.
저도 전부터 이 자스민 의원을 대중방송을 통해서는 몇 번이나 뵌 적은 있었고 무엇보다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런 인상이 있겠지만, 저도 즐겨 보았던 영화 '완득이'에서의 엄마 역할의 이미지가 남아있기도 합니다.
▲ 영화 '완득이'에서의 처음의 포스타는 우측이었지만, 히트한 후에 가운데 포스타로 바꾸면서
자스민 의원님도 포스터에 나오게 되었답니다.
그런데 실제로 만나보니까 느꼈던 것은, 역시 저보다 나이가 어리다고 해도 20년 넘게 한국에서 살아온 경험이 하나하나가 지금의 자스민 의원에게 이 사회에서 이주여성이라는 입장에서 살아오면서 느끼고 왔던
여러 문화 차이에 인한 오해이기도 하고 그런 경험을 통해서
지금의 다문화 정책에 앞서서 임하고 있으신 거구나... 라는 소감이었지요.
▲ 도대체 이 중에서 뭐가 다른가? 라는 생각을 했을때, 그 사람의 경험에 따라 전연 다른 답이 나올 수 있다는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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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여성들에게는 공감하기 쉬운 한국문화에 대한 문화차이 경험을 알기 쉬운 사례로 재미나게 전달해줬습니다.
즉 한 이주여성의 시선을 통해서 이 사회에서 자스민 의원님이 느끼고 왔던 내용은 거의 대부분의
이주여성들이 공감할 수 있는 내용인데요, 그러나 한국 안에서만 살아온 일반 시민들에게는 낯선
이야기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 강연중에도 항상 우리 시민들에게 신경을 써서 아름다운 미소로 마지해진 이자스민 의원님
자스민 의원은 강연을 통해서 깊이 인상에 남은 것은
"처음에 겪은 경험이 얼마나 중요하는가?"라는 말이었지요.
특히 우리 다문화 2세 세대들이 한국에서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말을 듣고 자라면
따라서 희망적인 미래가 기다리겠지만, 만약 부족한 존재로 인식되고 부정적인 말만 듣고 자랐으면
어떻게 되겠냐? 라는 이야기에 진심으로 동감했습니다.
다양한 문화를 수용하며, 개발할 것이 큰 힘이 된다...
(이미지 출처 : 인천중앙도서관 다문화자료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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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하는 것이 좋다 나쁘다고 말할 수 없기에 우리 다문화가정에서도 어느 한 쪽만 좋다고
하는 것 보다는 더욱 많은 문화를 해설할 수 있는 힘을 키워야 할 것 같습니다.
그건 당연히 일반 가정 아이들에게도 해당할 말이지만요,
그러기 위해서는 개개인의 가족의 노력도 필요하지만,
우리 지역 사회에서 우리 아이들이 어떤 대우를 받고 자라는가에 따라
이 지역의 미래가 걸려 있다고 할 수도 있지요.
▲ 강연을 마친후에 이자스민 의원님과 기념촬영중인 부평의 아이다마을(아시아 이주여성 다문화 공동체) 공동대표인
필리핀출신의 노 메리제인 씨 (사진 우측)
그런 의미에서 자스민 의원님이 다문화 제1호 국회의원이 되었던 것을 우리 사회가 어떻게 바라보며,
어떻게 받아들이는가에 따라 이 사회의 미래가 결정이 되지 않을까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전에 일본의 어떤 시골 마을의 전통적인 두부가게에 시집갔던 어떤 필리핀 이주여성이,
남은 두부 재료를 이용해서 맛있는 디저트를 개발해서 그 지역의 관광상품이 되었고
지역의 활성화에 기여했던 사례를 들어본 적이 있었지만, 이와 같이 우리 지역사회에서
우리 이주민들이 가지는 특성을 잘 발견해서 개발할 것이 큰 힘이 될 수가 있다는 거지요.
▲ 강연을 마친후의 기념촬영
우리 다문화가정에 대한 인식을 바꿔 가줬으면
강의를 마치면서 예상대로 기념촬영을 하면서 자스민 의원과 함께
인정 샷을 찍고 싶어 하는 분들이 줄을 서 있었습니다.
특히 어린 자녀들과 함께 오신 다문화 가족분도 보였지만,
이 날은 학교나 다문화 센터에서 이중언어를 가르치는 이중언어 강사분들도 많이 오셨답니다.
그 중에 베트남에서 온 지 6년째이며,이중언어강사로도 활동 중인 김지혜 씨에게
이날의 강연의 소감을 물어봤습니다.
▲ 강연을 마친후에 강연 포스터앞에서 친구와 함께 기념촬영중인 김지혜 씨 (사진 우측)
"다문화가정이나 이주여성들에게 용기를 주는 강연이었고, 앞으로도 그런 강연 등을
지속적으로 제공해줬으면 좋겠고요. 이런 강연이나 프로그램이 많이 열려서
우리 다문화 가족에 대한 인식이 밝고 건강한 방향으로 흘러가면 좋겠네요..." 라고 밝혔으며,
함께 왔던 친구와 같이 동경하는 자스민 의원 포스터 앞에서 다시 한번 기념촬영하고 가셨네요^^
도서관의 특성을 잘 활용하여 다문화교육사업을 적극적으로 지원
▲ 인천중앙도서관 다문화자료실에는 여러 나라에서 모인 서적들과 함께 여러나라 언어로 번역된 한국서적들도 볼 수 있습니다.
2010년 5월에 문화체육관광부『다문화자료실 설치 지원 기관』으로 선정되어 예산을 지원받아
2010년 11월에 중앙도서관에 다문화자료실을 개설하였고, 2011년 1월부터 현재까지
도서관 특색사업으로 다문화자료실을 운영하고 있답니다.
이번의 이자스민 의원 초청 강연회를 비롯하여 건강한 다문화 사회를 만드는 시민의식 함양시키며,
이주 외국인의 안정적 사회 정착을 응원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왔습니다.
중앙도서관 다문화자료실 신순덕 실장님께 물어봤습니다.
▲ '인천중앙도서관' 2층에 다문화자료실 연속간행물실이 있습니다.
-실제로 자료실은 운영하시면서 어려움이 있다면요?
" 다문화 가족의 도서관 이용률이 높지 않아 자료와 시설 활용 부분에서 안타까운 부분이 있습니다.
다문화자료실과 다국어 자료 이용률을 높이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습니다.
다문화 가족은 중앙도서관 도서를 무료택배로 대출 반납할 수 있어서
도서관에 직접 오지 않고도 책을 볼 수 있는데 아직 모르는 분들이 많은 것 같아 홍보에 더 신경 써야겠습니다.
그리고 다문화 프로그램을 진행할 때 참가자 모집이 굉장히 어렵습니다.
그 까닭은 도서관의 존재가치가 생존과 직접 연결되어 있지 않으므로 내․외국인 모두를 막론하고
정신적으로나 경제적으로 여유롭지 않으면 도서관 이용은 다음 순위로 밀려나게 되는,
불가피한 부분이라고 생각되기도 합니다..."
-이 자스민 의원 강연회를 개최하면서 느끼신 것은요?
" 국적을 불문하고 강연회에 참여한 이주여성들의 환한 얼굴과
서로 반가워하는 모습을 보며 가슴 찡한 감동이 있었습니다.
그리고 다문화 사업 관련 단체나 기관에 계신 여러분들이 참여하여
앞으로의 다문화교육사업에 대한 의견을 나누는 정보 교류 마당이 되었지요.
또 한편으로는 다문화에 대한 일반 시민의 관심은 매우 낮다는 사실을 다시 알게 되었고요,
건강하고 건전한 사회는 나와 내 이웃이 함께 만드는 것이고, 시민들 사이사이에 공감과 이해
그리고 나눔의 분위기가 퍼져나가는 사회입니다.
도서관은 사회를 개선할 수 있는 소통과 협력이 이루어지는 지역사회 중심이고,
시민 누구나 차별과 편견 없이 이용하는 공간이지요.
다문화와 개방의 시대로 나아가는 미래사회를 준비하기 위하여 도서관이 가진 기능과 특성을 잘 활용하여
'도서관 다문화 서비스사업'을 지원하는 사회정책적 인식이 필요하다는 생각입니다.
저도 신순덕 실장님이 다문화자료실을 운영하기 위해 열심히 애쓰시는 모습을 보면서,
우리 인천지역에 이렇게 헌신적으로 다문화가정들의 발전과 지역사회에서의 소통의 장을 마련하기 위해서
노력하는 우리 중앙도서관 다문화자료실이 있어서 행복하고 기뻤습니다.
그리고 이 도서관의 특성인 다문화가정들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이 공간을 우리 다문화가정은 물론
인천시민도 많이 이용하며, 다양한 프로그램에도 참여하셔서 더욱 많은 문화를 알아가는
그런 문화 다양성을 인정하고 멋진 인천을 함께 만들어 가는 보금자리가 되었으면 합니다.
문의: 인천중앙도서관 다문화자료실 (032-420-8412)
http://www.ijlib.or.kr/data/data2.jsp
▲ 인천중앙도서관을 찾아가는 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