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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묵히 지켜진 인천 가치 창조 정신, 화수부두의 그 배

알 수 없는 사용자 2015. 12. 30. 11:07

 

모두의 관심을 받았던 화수부두의 '그 배'가 만 5년만에 바다에 안겼다는 소식입니다. 

아무도 배를 직접 만들지 않는 요즘, 

수제로 배를 만드는 것도 모자라 혼자서 묵묵히 배를 만드는 한 남자.

자신만의 배를 만들기 위해 전 재산인 집을 팔고 모든 것을 건 그 남자.

갯골의 후미진 곳에서 배를 만들고 있는 그를 보며 사람들은 ‘화수부두의 노아’라고 불렀습니다.


인천인으로서의 긍지를 갖고 미래를 열어나가는 그에게서

인천이 가진 역량과 무한한 가능성을 엿볼수 있는데요,

홀로 외롭게, 그리고 묵묵히 인천의 가치 창조 정신을 실현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시지요 ^^

 

 

 

 

 

 

 

 

어부 유동진씨는 지난 2012년부터 전재산인 집도 팔아가며

사재 4억원을 들여 목선을 건조하기 시작했습니다.

나무를 사서 잘라 말리기 시작했고 설계도 없이 오직 그림만으로 배를 만들어 올리기 시작했는데요.

이 목선은 그에게는 네 번째 소유의 배가 됩니다.


일반적으로 어선건조는 조선소에서 5개월이면 더 저렴한 비용으로 제작이 가능하고

이런 그를 남들은 이해할수 없는 일을 한다고 했지만 

유동진씨는 100년을 넘게 견디는 어선을 목표로 한발한발 꿈을 실현해 나갔고

2015년 1월에 KBS ‘인간극장’에 방영 후 유명인사가 되어

많은 사람들이 화수부두 현장을 찾아 따스한 응원을 해주셨습니다.

 

 

 

 

 

 

 

 

 

 

2015년 12월 19일 오전 9시.

햇수로 4년이 지나서야 마침내 유동진씨의 네 번째이자 마지막 배가 될 선광호가 완성되어

화수부두에서 진수식을 가졌으며 KBS ‘인간극장’ 촬영팀도 다시 방문을 하였습니다.

그는 "당초 2년의 작업기간을 예상했지만 시행착오도 있었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접목하다 보니 벌써 4년이란 세월이 흘렀습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유동진씨의 유일한 조력자였던 아내 강영자 씨는 유정복 인천시장을 비롯해

인천동구의회 의장, 인천수협 조합장 등과 함께 선상 위에서

그동안 큰 사고 없이 진행됨을 감사하며 앞으로의 안전함을 기원하는 제를 지냈습니다.


만선과 안전을 기원하는 오색기를 달고 마침내 화수부두에 선광호가 뜨는순간

여기저기서 환호성이 터져 나왔습니다.

그의 오랜 꿈은 화수부두에서 현실이 되었고 인천의 가치 창조 정신을 실현한 그를 위해

지난 29일 유정복 인천시장이 화수부두에서 목선이 건조되는 현장을 방문해 격려하였습니다.

 

 

 

 

 

 

 

 

 

 

선광호는 조심스럽게 바다에 놓였습니다.


물에 안긴 선광호는 12월 29일 오후 1시 경에 첫 걸음마를 뗐는데요.

화수부두 어부 유동진씨와 그의 배는 앞으로도 훌륭한 인천시민이자

 가치 재창조의 정신으로 기억될 것입니다.


인천 가치 재창조. 절대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인천시민 모두가 자신이 가진 역량을 발휘하고 새로운 희망을 열어가면 

그게 바로 인천의 가치가 재창조 되는것입니다.

화수부두의 그 배와도 같은 정신을 인천 시민 모두가 따스하게 체감하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