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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선사박물관 기획전시 인천 마한과 만나다





검단선사박물관 기획전시 인천 마한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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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2300여년인 기원전 3-2세기경에 지금의 경기도, 충청도, 전라도 지역에 위치한 54개 소국의 연맹체인 마한이 있었습니다. 삼국사기에 따르면 온조왕 27년인 서기9년에 백제가 마한을 멸망시켰다라는 기록이 남겨져있습니다.


이어 고구려 백제 신라 삼국시대의  형성 초기 가장 먼저 나라를 형성한 고구려 주몽의 두 아들인 비류와 온조가 남하하면서 온조는 하남 인근에 비류는 미추홀에 정착하며 백제가 시작되었습니다.


고조선의 멸망 후 소국의 연맹체로 분열되었던 우리의 역사는 고구려와 백제 신라 삼국체제가 잡혀가며 온전한 역사가 정착되어갑니다. 그러한 과정 속에서 지금의 인천은 마한을 지나 백제의 기틀을 다졌던 지역이라 할수 있습니다.


인천 검단선사박물관에서는 2013년 인천발굴성과전1에 이어 올해 7월 17일부터 11월 16일까지 2번째 기획전으로 인천 마한과 만나다를 개최하면서 인천지역에서 최근 발견된 선사시대의 문화유적과 유물 200여점을 전시하고 있으니 그동안 접하기 힘들었던 삼국시대 초기의 생활유적들을 만날수가 있었습니다.


가족이 함께 의미있는 나들이를 하면 좋을것 같습니다.


 

 

 

마한 소국들이 점차 백제로 통합되어가는 시기 인천지역에서는 과연 어떤 유적들이 남겨진것일까?


위례성- 웅진성- 사비성으로 이어지는 백제의 역사의 출발점이 되고있는 인천이지만 그동안은 삼국시대 초기 관련유적이라고 해봐야 계양구 동양동의 도랑만 남은 유적과 토광묘 정도였었다고 합니다. 그러던것이 최근 영종도, 강화도, 인천 내륙에서 계속된 발굴조사로 인해 당시의 마을과 패총 무덤등이 새롭게 확인되었다고 합니다.


'인천, 마한과 만나다'에서는 그러한 발굴조사를 통해 발견된 초기 백제의 지역문화와 마한이라는 세력의 문화양상을 들여다 볼수가 있었습니다.

 

 

  

고조선 (? ~ 기원전 108) > 마한 (기원전 300 ~ 서기 300년) > 백제 (기원전 18 ~ 서기 660년)

삼국사기 문헌의 기록을 빌면 기원전 100년 ~ 3세기 중엽의 시기는 삼국이 건국되던 시기였습니다. 인천지역의 경우에는 마한이 백제라는 고대국가에 통합되어 가는 과정 중으로 추측합니다. 확인되는 당시의 생활유적으로는 네모난 바닥의 4기둥을 세운 집터, 흙무지 무덤등이 있어 한반도 중부지역의 생활방식과는 차별화된 형태로 서해안을 끼고 있는 일부에서만 확인되는 것으로  한반도 서남부 지역과 연결되어지는 것으로 보여진다고 하네요.


 

 

이번 기획전에서 만나게되는 주요전시 유적은 인천 운북동 유적을 비롯하여 총 9개지역에서 발굴된 유물들입니다. 그러한 전시는 내 지역의 역사를 공부해야하는 초등학생이 있다면 더욱 더 꼭 둘러봐야할 전시이지 싶답니다.

 

 

 

전시는 발굴된 유적지별로 구성되어있는데, 그 중 한강 하류의 흙무지 무덤에서 발견된 것 중에는 인천·경기지역에서 드문 세형동검과 부여지방에서 확인된 석과 동일한 금 귀걸이가 출토되기도 하였다네요.


 

  

이번 특별전시에서 만나게되는 유뮬둘아 츌토된 인천지역입니다.

인천공항이 들어선 영종도와 강화도 교동 그리고 인천광역시 서구, 계양구, 부평구, 동구, 중구, 남구, 남동구, 연수구까지 한강 유역아래로 골고루 분포되어있는 것을 확인할 수가 있습니다.


 

 

이번 전시에는 초등학생과 유아용의 학습지와 관람가이드가 제공되어있어 굳이 큐레이터의 설명이 없어도 아주 유용한 전시관람을 할수도 있었답니다.


 

 

 

영종도 운남동의 조개무지에서 출토된 각종 철기와 토기등의 생활도구와 연희동과 구월동 등의 흙무지무덤에서 확인된 철제무기들이 2천년의 시간을 넘어 2014년 현재 세상에 모습을 드럽냅니다.


인천 운북동 유적/ BC 40 ~ AD 240 / 영종도 운북 복합레저단지 조성부지 (강촌마을 ) 집터 2동 구덩이 8개동

그 중 첫번째로 만나게되는 지역은 운북동 유적으로 영종도 북서쪽 운북동 해안가 구릉 정상부의 집터와 구덩이에서 많은 중국유물과 무기류인 철경 동축과 칼의 고리자루 동전들이 발굴되었다고 하는데 고리자루칼과 기원전 118년에 처음 주조되었다는 중국동전 오수전 등이 보입니다.

  

 

 

인천 운남동 유적 /3세기 전엽 ~ 후반경 /영종도 운남동 반길안 남뒤마을 조개무지 (패총) 6개소 집터 6동 도랑 구덩이 등


3세기경 당시의 사람들은 영종도 백운산 남쪽에 위치한 바닷가에 마을을 이루고 살았다고 합니다. 동물을 사냥하고 해안가에서 조개를 채취하여 식량을 구하기도 하고 바닷길을 이용하여 한강유역 등 타 지역과 교역을 했는데 그래서 생활토기들이 많이 보입니다. 그 중에는 깊은 바리 토기와 계란모양 항아리에 음식물을 끓여먹고 그 위에 시루를 얹어 쪄 먹었던 토기까지 일찍이 발달된 문명으로 보여집니다.


 

  

운남동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과 함께 인골 또한 출토되었는데, 독널무덤 속의 사람은 30대의 여인이라고 합니다.


출토인골 설명글에서는 2천년전 시신에 현대의 과학기술이 더해지면서 우리가 어떻게 살지않았던 과거의 이야기를 기록 외적으로 찾아가는 방법을 생각해보았습니다.


 

 

우리가 선사시대를 이해하는데 있어 결정적인 역할을 하는것이 조개무지 패총이라 할수가 있는데 운남동의 유적을 알아가게되는 것도 역시나 조개무지로 그 흔적을 통해 당시의 생활모습을 예상할수가 있었습니다.


 

 

그런가하면 신분이 높고 부유한 일부 사람들은 각양각색의 구슬로 목걸이와 귀걸이를 만들어 지녔는데 어찌나 유명한지 중국 사람들이 쓴 옛 역사책에도 나온다고 합니다. 당시 사람들은 금보다도 구슬을 더 좋아하였다고 하네요. 수정, 마노, 호박 등 다양한 색채의 구슬들이 이때부터 사용되었다고 합니다. 하여 마한시대를 대표하는 유물은 토기와 철기 구슬이 대표적이었습니다.


  

 

강화 교동 대룡리 유적 /삼국시대 전기 /강화 교동면 대룡리 113-5 일원 조개무지 (패총) 2개소 불땐자리 11개 구덩이 15개


영종도 북쪽에 있는 강화 교동에서도 마한사람들의 조개무지가 발견되었다고 합니다. 가리맛조개가 주를 이루었던 운남동과 달리 이곳은 대부분 굴을 채취하였다는것이 다른데 또 하나의 특이점이라면 캠핑장 불땐자리 구덩이 같은 간단한 시설들만 남아있는것으로 보아 일시적으로 살았던 장소로 보여진다고 하네요.


 

 

아주 먼 과거의 이야기인만큼 우리가 직접 눈으로 마주하는 유물들은 그 형태를 간신이 알아볼 수 있는 정도입니다. 이것이 철기이고 토기이며 무기라는 설명글이 있어야 아 그렇구나 이해해가던 가운데 만나게된 큰 항아리는 유물다운 유물이었습니다.

 

  

  

그리고 다시 이어지는 유적은 인천 운서동과 중산동의 유적입니다.

 

발굴 결과 이곳에서는 3세기 중반~후반 영종도 운서동, 중산동 흙무지무덤(분구묘 ) 1기 2기와 집터 8동을 찾아냈다고 합니다. 무덤 주변에서 고리자루 큰칼과 구슬더미 철로된 창 활살촉 등 각종 무기와 도끼 낫등 첨단 농공구류까지 출토되었다하니 꽤나 높은 신분이었겠구나 짐작하게 됩니다.

 

 

 


운서동유적지 흙무지무덤에서 발굴된 것은 고리자루 큰칼, 고사리모양장식, 구슬 등 그 중 고리자루 큰칼은 군사적 지위를 가지고 있던 집단의 우두머리라는 신분을 말해주고 있었으며 고사리모양장식은 진한 변한지역에서 충청도 서산까지 이어지는 당시의 장례 풍습을 유추하는 수단이 되어주고 있었습니다.

 

  


인천 연희동유적/ 원삼국 ~ 삼국시대/ 서구 연희동 일원(아시안게임 경기장 부지내) 흙무지무덤 (분구묘) 58기 집터8동 등.


각 지역에서 발굴된 유물들은 거의 같은 시대를 살았던 사람들의 흔적인만큼 미묘한 차이점을 나누는것이 고고학자의 임무라고 이야기하는 듯 비숫한 가운데 아주 조금씩의 차이가 있었습니다. 연희동 유적의 경우 곧은목항아리 세발토기 등으로 대표되는 백제국의 토기들이 발굴되지 않은것으로 보아 백제국과 비교적 가까운 거리였음에도 독립적인 세력을 꾸렸을것이라 예측하게 된다는군요.

 

 


삼국시대 초기 과학발전의 기반이 되었던 가락바퀴가 보입니다.

 

 

 

연희동 유적은 현재는 땅으로 매워진 지역으로 당시 사람들은 해안가와 맞닿은 곳에 마을을 형성하며 살았다는데 그 흔적이 지금껏 고스란히 남아있었는데 바로 고리자루 칼, 철 화살촉, 철낫, 덩이쇠등 무기와 농기구의 철기들 입니다.

 

  

 

유물들을 전시장을 찾은 초등학생이 아주 유심히 바라보고 있네요.




내륙은 내륙 나름대로, 해안가는 해안가 대로 사람들이 살았던 흔적을 찾아가는 여행, 거기에는 2천년 전 같은 곳에서 살았던 사람들의 생활이 있었습니다. 땅을 일구고, 살기좋은 곳을 찾아 정착하고 물고기와 조개를 잡아먹은 사람들, 좋은 땅을 찾아 침입해온 또 다른 부족들과 대치를 하기도 했던 그들, 인천 마한과 만나다는 그렇게 인천의 삼국시대 유물들과 2천년의 문화양상을 지역별로 나누어 한눈에 조망할 수 있었습니다.


전시는 인천의 고대사를 만날 수 있는 흔치않은 기회인만큼 역사와 고고학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검단선사박물관의 특별기획전이 아주 좋은 시간이 되어줄 것 같습니다.

 

 


인천검단선사박물관의 특별전 인천발굴성과전 2 인천 마한과 만나다

  ◆ 전시기간 : 2014년 7월 17일부터 ~ 11월 16일까지

  ◆ 관람시간 : 오전 9시 ~ 오후 6시 

  ◆ 관람료는 무료

      * 인천아시안게임과 인천 장애인 아시안게임 경기 기간 중 휴관일 없이 개관

  ◆ 찾아가는길 : 인천광역시 서구 고산후로 121번길 7 / 032) 440-67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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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단선사박물관 기획전시 인천 마한과 만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