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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나는 인천/스포츠인천

선학체육관에서 펼쳐진 박진감 넘치는 한판 승부, 휠체어럭비





선학체육관에서 펼쳐진 박진감 넘치는 한판 승부, 휠체어럭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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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체육관에서 펼쳐진 박진감 넘치는 한판 승부..휠체어럭비

 

지난 20일 선학체육관에서는 쿵~ 쾅~ 요란한 소리와 함께 박진감 넘치는 한판 승부가 펼쳐졌습니다. 2014인천장애인아시아 경기대회에 첫 정식종목이 된 휠체어럭비 경기는 호기심 이상의 재미가 있었습니다. 경기를 지켜보고 있으니 의외로 경기 룰이 흥미롭더라고요. 전술적인 것은 럭비와 비슷한데 마치 핸드볼 같아 보였습니다. 알고보니 핸드볼, 휠체어농구와 아이스슬레이지하키를 접목 보완하여 고안된 스포츠라 합니다.

 

우리나라는 2005년 제1회 협회장배대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협회장배, 생활체육대회, 전국장애인 체육대회, 최강전 대회를 치릅니다. 2007년 제27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의 정식종목으로 채택되어 2010년에는 세부 종목을 쿼드부, 오픈부, 일반부 나누어 대회를 운영하고 있다고 하니 앞으로 더욱 발전할 수 있겠습니다. 현재 총 14개 시도에서 160여 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답니다.


 

 

경기는 8분 4피리어드로 되는데 1, 3피리어드 후에는 1분간의 휴식이 있고 2피리어드 후에는 5분간의 휴식이 주어집니다. 득점은 볼을 가진 선수가 상대편의 키 에어리어 내에 두 개의 콘 사이 엔드라인을 두 개의 휠체어바퀴로 밟으면 1득점으로 인정됩니다.

 

각 팀이 4명의 선수로 이루어진 휠체어 럭비 경기는 경추손상 장애인을 위한 스포츠입니다. 1977년 캐나다에서 고안된 경기로 '2014 인천장애인아시안게임'에는 한국과 일본,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가 참가하였습니다.


 


몸싸움이 없는 일반적인 장애인 스포츠 종목과 달리 휠체어럭비는 조금 거친 편입니다. 경기 중 휠체어를 들이받으며 기선을 제압하기도 하는데 소리가 아주 크더라고요. 격렬한 만큼 넘어지기 선수가 자주 보이는데 처음에는 다칠까 많이 걱정되었지요. 넘어지는 것도 훈련을 받아서인지 거뜬히 일어나고 서로 격려해주는 모습이 흐뭇했습니다. 스피드와 격렬함이 있어 열정적이니 선수뿐 아니라 관람객에게도 스트레스 제대로 날리는 운동이었습니다.


 

 

 

몸싸움이 잦다 보니 이렇게 휠체어 바퀴는 갈아 끼우는 경우가 많은데 경기장 밖에는 각 팀의 휠체어 바퀴가 즐비하게 세워진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한쪽에서는 바퀴를 수리하는 모습도 다른 경기에서 볼 수 없는 것들이지요. 넘어지지 않도록 A자 모양으로 앞뒤로 충격으로 파손을 막기 위한 범퍼도 장착되어 있습니다. 지극히 개인적인 소견으로 휠체어끼리 부딪치는 소리가 통통~ 하는 경쾌한 소리가 듣기 좋았습니다.


 

▲대기하고 있는 휠체어 바퀴



우리나라 선수가 점수를 획득하는 모습


 

휠체어를 이용한 경기이다 보니 몸이 자유로운 경기와는 다르게 느껴집니다. 휠체어를 이용해 수비를 해야 하는 선수들은 방어하지 못한 골에 대해 인정이 빠릅니다. 바로 다음 경기를 이어가더라고요. 무엇보다 감동이었던 것은 손으로 휠체어 바퀴를 구르는데 힘든 내색이 없다는 것입니다. 단체 종목이다 보니 서로 소통하는 즐거움이 있는 까닭인가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가운데 우리나라 휠체어럭비 선수 중 최연소 선수인 박우철 선수입니다. 16세인 박우철 선수는 스피드가 정말 대단합니다. 지치지 않는 체력으로 일본 선수를 수비하는 모습이 태극 마크를 단 국가대표 선수의 듬직함이 엿보였습니다. 이번 2014 인천장애인아시아 경기대회에서 박우철 선수는 한국 휠체어럭비의 새로운 기세로 도약하는 선수이기도 합니다. 


 


수비 선수들과 신경전도 대단합니다. 휠체어 진행방향의 진로를 차단하려는 선수들은 각자 선수와 끊임없이 몸싸움을 합니다. 체력 소모가 엄청나겠지요.


    

 

20일 인천 선학체육관에서 오후 12시 경기에서 대한민국과 일본의 휠체어 럭비 경기는 대한민국이 40-53의 스코어로 일본에 패했지만, 하영준 국가대표 감독을 비롯한 우리나라 선수들 정말 훌륭했습니다. 세계랭킹 4위인 일본을 맞아 한치의 부족함이 없는 멋진 경기 흐름을 이끌어낸 우리나라 선수들 최고입니다.


  

 


경기를 마치고 양 팀 선수들이 서로 악수를 하는 모습입니다. 승패를 떠나 자유롭지 못한 몸으로 경기한다는 것 자체가 대회 그 이상의 뜨거움이었습니다.

선수들 모두 화이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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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학체육관에서 펼쳐진 박진감 넘치는 한판 승부, 휠체어럭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