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가볼만한곳]동화마을 그리고 중국인 거리

 

[인천 가볼만한곳]

동화마을 그리고 중국인 거리

 

송월동 동화마을에 가보셨나요?

마을 입구에 서면 어른, 아이 구분 없이 

알록달록한 동화이야기에 흠뻑 빠져

볼 수 있는 즐거움으로 걷는 발걸음이 빨라지기도 합니다.

 

 

 

 

송월동 동화마을 입구에 서면

알록달록한 마을 벽화가 궁금해서 얼른 들어서게 됩니다.

 

어릴 적 읽었던 동화 속 주인공들이 송월동 동화마을에 모여 살고 있는 듯,

 마을의 벽면마다, 골목마다 저마다의 이야기로

지나가는 사람들의 눈길을 재촉합니다.

 

 

송월동 동화마을 가는 길

 

송월동 동화 마을은

경인선 지하철(1호선)을 타고 인천역에서 하차 한 후,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습니다.

 

인천시내에서는 2,15,23,45번 버스를 이용해서 오셔도 되구요.

 

 

 

 

송월동 동화마을 유래

 

송월동은? 송월동은 소나무가 많아 "솔골", "송산"으로 불리다가 소나무 숲 사이로 보이는 달이  운치가 있어 지금의 이름으로 불리고 있으며, 1883년 인천항이 개항된 후 독일인을 비롯한 외국인들이 거주하던 부촌이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현재 젊은 사람들은 떠나고 연로하신 분들만 거주하면서 건축물은 점점 노후되고 빈 집들이 늘어나 활기를 잃어버린 곳이 되었었습니다.  대표적인 원도심의 열악한 주거환경을 개선하기 위해 2013년 4월부터 꽃길을 만들고  낡은 담과 옹벽에 세계명작동화를 테마로 동심이 담겨 있는 그림과 조형물을 설치하면서  지금의 동화마을이 만들어지게 되었습니다. <출처 : 중구청 홈페이지>

 

동화마을 이야기는 모두 11편

 

 동화마을에는 골목길을 따라 11개의 동화를 배경으로

벽화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는데요.

 

 오즈의 마법사(미국)을 배경으로 한 '도로시 길'

빨간 모자 속 할머니를 찾아가는 주인공 소녀가 그려진 '빨간 모자 길'

'북극 나라길', '백설공주과 신데렐라','잠자는 숲 속의 공주', 아라비안나이트 이야기가

 펼쳐져 있는 '성의 나라길', 바닷속 동물들이 살아 있는 '바다나라 길',

안데르센 소설 속 주인공 '엄지공주 길' 피터팬 속 팅커벨이 그려져 있는 '요정나라 길'

 전래동화 속 숲 속 동물이 그려진 '동물나라길' 판타지 속 유니콘 배경의 '신비의 길'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의 주인공 '앨리스길'

헨젤과 그레텔 남매와 과자집이 만들어져 있는 '과자나라길'

11편의 동화는 읽는 재미와 생생한 볼거리를 이어줍니다.

 

 

참 예쁘기도 하지만,

이런 길에 서면 꼭 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바로 셀카놀이입니다.

찰칵~ 찰칵~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연신 누르는 셔터 소리가

마치 하모니를 이룰 때도 있습니다.

 

오정희씨의 중국인 거리로 본 송월동

 

오정희 씨의 중국인 거리는

인천을 한국에서 두 번째 큰 항구이지만, 한국전쟁 당시엔

 맥아더 장군이 상륙작전을 펼쳤던 곳으로도 설명되었습니다.

 
전쟁 이후엔 중국인들과 피난민들이 몰려와

마을을 형성했던 어수선한 빈민촌이라고 합니다.

 

그곳은 아이들을 가난 때문에 시꺼먼 석탄가루와 함께

영악한 어린 시절을 보내는 성장 체험 이야기입니다.
 

 이 책은 동인천역 앞 중국인 거리... 차이나 거리를

배경으로 벌어지는 이야기와

인천 바다, 맥아더 장군의 동상 그리고 미군들이 등장합니다.
 

 
맥아더 장군의 동상에 올라서서 내려다보는

불빛이 듬성듬성 박힌 인천의 밤 시가지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깜깜하게 엎드린 바다를 보았으며, 동지나해로 부터 불어오는 바람,

바람에 실린 해조류의 냄새를 깊이들이 마셨다.

그리고 중국인 거리, 언덕 위 이층집의 덧문이 열리며 쏟아져 나와

장방형으로 내려앉은 불빛과 드러나는..."
 
"인생이란...." 중얼거리며 내뱉은 말을 이을

어떤 적절한 말도 떠오르지 않는 남감한 순간(舜間)
 

흔하게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지만,

현대사 속의 인천을, 다시 돌아 보게 하여주는 책입니다.

 

 

 

 

동화마을로 알록달록 치장한 송월동 속에서

오정희 작가의 중국인 거리의 배경인 차이나타운을

다시 돌아보고 싶은 날입니다.

 

중국인 거리, 차이나타운의 낡고 허름했던 추억들은

송월동 동화마을 요정들의 이야기로 다시 태어나고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