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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여행·명소

부평 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

“이상 기온, 초록별 아픈 증거래요”

부평 굴포누리 기후변화체험관


지구온난화로 인한 이상기온 현상이 회자되고 있다. 북극의 빙하가 녹아내려 북극곰들의 서식처가 점점 사라지고, 우리나라도 사계절이 뚜렷한 온대기후에서 아열대성으로 변화하고 있다. 지구의 이상기온은 인간에게도 재앙이다. 아이들에게 지구의 소중함과 온난화에 대처하는 교육이 대두되는 시점이다. 부평 갈산동에 문을 연 기후변화체험관은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게 꾸며 환경과 지구사랑 의식을 담뿍 불어넣는다.

글. 이용남_본지 편집위원   사진. 홍승훈_자유사진가

 

 



부평 갈산배수펌프장 증축한 친환경 공간

기후변화체험관은 부평 갈산동 갈산배수펌프장을 증축해 만든 친환경적인 공간이다. 생명을 생각하고 기후변화로 인해 야기되는 다양한 문제를 체험하는 공간인 만큼 주변 환경과 조화하고, 불필요한 공사로 인한 공해 발생 요인을 최대한 줄였다.

체험관은 1층 주제영상관, 기후온난화관, 2층 기후변화체험실, 굴포누리교실, 녹색기차, 홍수예방체험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곳에 오면 제일먼저 들리는 곳이 주제영상관이다. 지구의 이상기온 현상, 지구온난화 문제와 관련한 영상을 아이들의 흥미를 끌수 있게 만들었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만들어진 쉽고 재미있는 영상이다. 아이들은 지구온난화로 힘들어하고 괴로워하는 지구의 모습을 보면서 지구를 사랑하는 마음을 가슴속에 새긴다.

기후온난화관에서는 지구의 낮과 밤, 날씨와 자연재해, 구름과 태풍, 해수면 상승 등의 자연현상과 과학의 흐름을 배우는 4D 영상물을 상영한다. 이곳은 아이들이 지구와 우주에 대한 관심과 호기심을 가질 수 있도록 신비로운 우주공간의 모습을 갖췄다. 지구가 온난화로 인해 야기되는 이상기후 현상을 그림과 함께 볼 수 있고, 해수면과 빙하의 변화, 엘니뇨, 라니냐. 사막화 현상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 구성했다.


 

 

 



사라지는 동식물… 환경의 소중함 배워 

지구온난화가 왜 일어나는지, 그로인한 이상기후 현상은 무엇인지를 공부한 아이들은 2층 기후변화체험실에서 지구온난화를 직접 체험하는 시간을 갖는다. 버튼을 누를때마다 온난화로 사라져가는 멸종위기의 동식물을 생생한 영상으로 만난다. 멸종위기 동식물은 인천에 서식지가 있는 맹꽁이, 저어새, 점박이물범, 땅귀개, 깽깽이풀, 대청부채의 모습이다.

체험관은 지구온난화로 무더운 여름을 느낄 수 있도록 천장에 온풍기를 설치해 아이들이 잠시나마 무더위가 인체에 미치는 영향을 생생히 느끼도록 했으며, 쓰나미 토네이도 등 자연재해 현상을 사진으로 꾸며놓았다. 겨울체험 코너는 북극의 꽁꽁어는 듯한 극한추위를 체험하는 얼음동굴, 콜라병과 쓰레기를 밟고 있는 펭귄과 북극곰 모습을 통해 환경오염으로 고통당하는 동물들의 모습을 실감나게 보여준다.


 

 



전기는 소중한 자산 아껴쓰는 마음 실천

‘두더지를 잡아라’ 게임을 응용한 ‘CO2를 잡아라’는 인기코너다. 두더지처럼 올라오는 이산화탄소를 유발하는 제품들을 두드리며 녹색지구 실천을 다짐한다.

홍수예방체험 코너는 물레방아의 원리를 배우며 모여있던 배수펌프장의 물이 빠져나가는 작동과정을 아이들이 일일이 만지고, 돌려보며 홍수예방법을 체험한다.

녹색기차 코너도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바퀴를 발로 열심히 굴려야 LED게이지를 올려 전기를 얻을 수 있고, 그 힘으로 자전거가 굴러가는 구조다. 아이들은 땀을 뻘뻘 흘리며 바퀴를 굴리지만 게이지는 쉽게 올라가지 않는다. 녹색기차를 통해 전기의 소중함과 자원절약 정신을 배운다.

기후변화체험관을 다 둘러본 아이들은 자신에게 환경보전에 대한 굳은 다짐을 한다. “나무를 심고, 온실가스를 줄이겠다”, “나는 지구를 위해 자동차를 타지 않고 자전거를 타겠다”, “이산화탄소를 유발하는 컴퓨터를 조금만 사용하겠다”, “일회용품 사용을 줄이자” 등으로 의지를 다진다. 환경을 사랑하는 아이들의 마음이 차곡차곡 쌓여 지구를 살리고 환경을 보존하는 길이 활짝 열린다.

Tip 입장료는 무료. 매주 월요일 휴관. 전화 509-3900


 

 



개똥이 생태교실

장지뱀 보러 굴포천 갈까요

“굴포천에 사는 장지뱀이에요, 장지뱀이 아기를 가졌나봐요. 배가 불룩하지요.” “야 신기하다, 나도 한번 볼래.” 어른 손바닥길이 만한 작은 장지뱀을 아이들은 마냥 신기했다. 기후변화체험관에서는 굴포천의 생태환경을 공부하고 주변 생물살이를 체험하는 개똥이 체험교실을 열고 있다.

생태교실은 예약한 학교, 단체에 한해 이뤄진다. 진행은 전문생태 교육을 받은 교사가 아이들을 지도한다.

교사는 아이들과 본격적인 생태탐험을 나서기 전 굴포천의 환경과 역사에 대한 설명을 한다. 굴포천을 서식처로 삼고 있는 곤충, 물고기, 벌레, 식물 등에 대해 설명하면 아이들의 눈은 호기심으로 반짝였다.

이날은 계양구 화전초등학교 4학년 어린이들이 개똥이 생태교실에 참여했다. 아이들은 생태탐험 선생님과 함께 굴포천을 둘러보며 청개구리와 참개구리가 정말 살고 있는지 알아보고자 수초 사이사이를 구석구석 살폈다. 선생님은 개구리는 변온동물이기에 찬물속에 손을 담근 후 만져야 한다고 알려준다. 아이들은 굴포천에 사는 올챙이, 무당벌레, 꽃게거미, 실잠자리를 관찰했다. 수초사이에서 선생님은 장지뱀 암수를 잡아 보여줬다. 장지뱀은 위기상황이 오면 꼬리를 끊고 도망 간다고 알려준다.

개똥이 생태교실은 1시간 가량 진행된다. 선생님과 굴포천을 둘러본 뒤에는 아이들이 스스로 유수지 주변을 둘러보고, 이곳에 사는 생물들을 직접 조사하고 체험하며 자연을 즐긴다.

개똥이 생태교실은 오전, 오후 한차례씩 열리고, 미리 예약해야 참여할 수 있다.  문의 509-39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