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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여행·명소

황해의 알프스 무의도 트레킹 국사봉에서 호룡곡산까지

 





황해의 알프스 무의도 트레킹 국사봉에서 호룡곡산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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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과 바다를 동시에 즐긴다. 국사봉에 올라 호룡곡산까지 능선을 따라 걷는 무의도 트레킹.


하늘이 열리고 바다가 갈라지는 신비의 섬 무의도를 가기위해서는 영종도, 용유도, 잠진도 무려 3개의 섬을 거쳐야만 합니다. 가는 길부터 시작되는 풍성한 볼거리와 함께 그럼에도 불구하고 접근성이 좋기때문에 수도권의 대표 섬여행지 입니다. 무의도의 대표관광지는 크게 3곳으로 구분할 수 있습니다. 첫번째는 영화와 드라마 촬영지로도 유명한 하나개 해수욕장과 실미도 해수욕장이며, 두번째는 국사봉에서 호룡곡선까지 시원한 바다풍광을 조망하며 가볍게 등산할 수 있는 트레킹 코스입니다. 마지막으로는 연육교로 이어진 소무의도의 아기자기한 섬 풍경입니다.


모두가 멋진 여행코스인데 그 중 회사 야유회로 찾았던 그 곳의 기억이 좋아서 가족과 함께 다시 오고싶었던 트래킹코스를 다시 찾았습니다.

 

인천대교를 지나 용유도에서 잠진도를 이어주던 연육교를 지나 잠진항에 도착하고보니 7시15분. 이미 도착한분들이 첫배에 오르는 중이네요. 우리 가족은 30분 후 다음 배를 이용하기로 하고는 잠진항의 이른 바다풍경을 감상하기로 합니다.


 

 

선착장 매점에서 구매한 컵라면을 앞에 두고 흐린 하늘 사이로 이제 막 떠오르는 햇살을 감상하는 아침이 정말 상쾌합니다.


 

 

그렇게 30분의 여유를 만끽한 후, 무의도로 향하는 페리호에 몸을 실었습니다. 이른 아침이라 두칸만이 채워진 자동차 구간이었으나 돌아오는 오후길에는 배에 차를 싣기위해서는 1시간의 기다림은 기본이였습니다. 


여기서 잠깐! 짐이 없는 경우,  무의도에서는 실미 해수욕장과 하나개해수욕장의 트레킹 코스가 되고있는 호룡곡선과 소무의도의 광명항까지 이어지는 버스가 운행되고있기 때문에 굳이 차를 가지고 들어가지 않아도 크게 불편하지 않습니다.


 

 

배를 탄 후 갈매기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바로 무의도입니다. 잠진항에서 무의도까지는 눈으로 확인해도 바로 건너다 보일만큼 가까운 거리로 출발신호는 바로 도착알림이 될 정도입니다. 그렇게 약 5분만에 무의도에 도착했습니다.

 

  

 

무의도에서 트래킹을 계획하셨다면 더더욱 차량이 필요치가 않았으니, 선착장에서 대기하고 있던 버스에 올라 호룡곡선까지 이동 후, 등산을 시작하여 호룡곡산과 국사봉을지나 큰무리 선착장에 도착하게 됩니다.


저희 가족은 이동 후 등산이 아닌, 등산 후 이동을 선택했습니다. 황해의 알프스라고 불리는 산과 바다를 아우르는 풍경이 멋진 무의도 트레킹을 시작했습니다.


 

 

무의도 트레킹 코스

큰무리선착장→ 실미재→ 국사봉→ 호룡곡산 산림욕장→ 호룡곡산→ 광명항으로 이어지는 7.6km 무의도 종주길로 보통은 약 3시간이 소요된다는데 쉬엄쉬엄 즐긴 우리가족의 경우 8시에 시작하여 12시까지 총 4시간이 소요되었습니다.


위 코스는 중간중간 실미도 해수욕장과 하나개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하산길이 있는가하면 국사봉에서 바로 하산하는 코스등 여러 갈래길이 있기때문에 비교적 가파르지 않은 능선길로 등산초보자 누구라도 가능한 코스지만, 오르막과 내리막이 반복되는만큼 결코 쉬운 코스라고 할 수 없습니다.

 

 

 

처음 오르막의 계단을 통과하고부터는 완만한 능선길로 쭉 이어지고 있기에 큰무리선착장에서 시작하여 첫 목적지인 국사봉에 오르는 발걸음은 비교적 가벼웠습니다.

 

 

 


그러한 초입에서 섬의 수호신으로 예상되는 당산나무를 보았습니다. 마을 어구에 있었던 서낭당의 옛 모습을 떠올릴 수 있었습니다. 나무를 색색의 천으로 둘러쳐진 공간에는 오랜 시간의 흔적과 더불어 섬 사람들의 애환을 엿보았습니다.


 


그렇게 깊은 산속인듯 아무도 없는 길로 호젓하게 걷는가 싶었는데, 어느새 큰 길로 이어지는 산행길. 그곳은 실미해수욕장으로도 이어지고도 있던 길로 무의도 트레킹 코스는 그렇게 속세와 산속을 번갈아 오가게되는가하면 올랐는가 싶었는데 다시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길이 반복되고있어 국사봉이 해발 230m, 호룡곡선이 해발 244m로 비교적 낮았음에도 결코 쉽지만은 않은 코스입니다

 

그래서 걷는 재미는 배가됩니다. 보여지는 것도 많고 걸어가는 길도 다양하고 깊은 산속인가 싶으면 어느새 유원지와 가까워져있고, 산인가싶으면 발 아래로 시원한 바다가 펼쳐지기도 하니까요.


 

 

 

조금 숨이 가빠온다 싶으면 평지로 이어지며 숨을 고르게 만들어서 어려운 줄 모르고 즐기는 산행이였습니다.  

 

섬을 종주하고 있던 산이여서 그런지, 소나무·소사나무·떡갈나무 등이 울창한 숲을 이루고있으나 키큰 나무와 아름드리 보다는 작고 얇은 나무가 빽빽이 들어서있어 여니산과는 또 다른 감각을 느끼게도 해줍니다.


 

 

 

그리고 하나더, 능선길인만큼 지나쳐온 길이 보이고 있었으니 섬의 끝에서 끝으로 이어지는 능선길은 우리가 어느정도 걸어왔는지를 한눈에 가늠하게 합니다. 그렇게 걷다보면 어느새 바다가 성큼 다가와 있습니다. 울창한 숲을 벗어날때마다 방향이 조금씩 달라지는 무의도의 풍경은 왜 이곳이 황해의 알프스인지를 확인시켜 줍니다.



 

저 오른 쪽 끝 어딘가에서 시작된 산행이 1시간을 훌쩍 넘어가며 이만큼 걸어왔다 알려주던 풍경입니다. 요즘 흐린 날씨의 연속으로 기대했던 풍광은 아니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녹음이 우거진 산과 해안가 그리고 그 앞에 펼쳐진 바다의 3박자는 가히 최고의 장관입니다.


 

 

 

그 아래로 드라마 천국의 계단 주 무대이자 무의도의 대표 해수욕장인 하나개 해수욕장이 보입니다. 그러한 해수욕장은 종주 트레킹길의 이정표가 되어주었는가하면 지나온 거리만큼 점 점 더 가까워지다 벌어지고있는 방향점이기도 하였습니다.

 

첫번째 지점인 국사봉이 가까워지면서 그러한 바다를 조망할 수 있는 나무데크가 조성되어있어  편안한 쉼터가 되어주고도 있었구요.


 

 

 

잠진도에서 무의도에 이르는길은 비록 5분의 짧은 거리였음에도 항상 배를 이용해야만 했지만 실미도로 향하는 길은 달랐습니다이렇게 썰물일때면 걸어서도 들어갈 수가 있었으니 그러한 실미도는 무의도와 아주 가까이에 있는 모습입니다. 그렇게 근 2시간을  걸어 트레킹 코스의 제 1지점이었던 국사봉이 가까워집니다.


 

  

 

국사봉에 올라 내려다 본 길로는 다른 등산객들이 길을 재촉하는 모습이 선명하네요.


누군가에게는 계획한 길의 반이었고, 누군가에게는 이곳이 종점이기도 하였던 국사봉에 드디어 올랐습니다. 걸어오는 내내 보아온 풍경이지만 국사봉은 고래바위, 마당바위, 부처바위 등의 괴암절벽의 비경과 절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백백한 소나무와 숲을 헤치고 우뚝 선 정산에서는 하나개 해수욕장과 큰무리 선착장 그리고 지금까지 걸어온 능선과 호룡곡산으로 펼쳐진 또 다른 능선이 너무나 아름답게 펼쳐지던 곳 이었습니다.



 

 

큰무리 선착장에서 국사봉까지는 3km 해발 230m를 알리고 있는 국사봉 이정표입니다.

 

 

 

썰물이라 저 멀리 바닷물이 빠져나간 하나개 해수욕장이 눈앞에 펼쳐지는가하면! 무의도 트레킹코스의 능성길이 아름답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그렇게 국사봉까지 오르기까지 거의 2시간. 그때까지만해도 무척이나 여유로운 길이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은 트레킹 코스 7.2km중 3km로 앞으로 나아가야할 길이 더 많습니다. 지금보다는 완만한 길로 이어지고있어 앞으로의 길은 좀 더 속도를 낼 수 있다하나 하산하는 사람들이 많이 보였습니다. 또 하나개유원지로 이어지는 만큼 트레킹과 해수욕을 동시에 즐기려는 사람들에겐 하산길이기도 했습니다. 우리 가족도 어찌할까 잠시 망설였지만 그냥 멈추기에는 아름다운 풍경을 좀 더 누리기로 하고 호룡곡산을 향해 나아갔습니다.

 

 

 

 

지금까지 걸어왔던 길과 비슷하게 이어지는 능선길.. 오르막과 내리막이 이어지며 또 한번의 목적지를 향해 나아가게 하네요.

 

국사봉에서 호룡곡선까지는 약 2.4km 중간에 산림욕장도 있고 간단한 음료와 막걸리를 판매하고 있던 무인판매대도 있어 순수한 섬 사람의 민심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걸어온만큼 피로도는 높아지고 좋은 풍광이 나타날때마다 휴식시간은 길어졌지요. 국사봉까지 이르는길에 실미해수욕장의 갈림길이 있었다면 호룡곡산으로 향해가는길엔 하나개해수욕장과 포내마을로 이어지는 갈림길이 있습니다. 그렇게 국사봉에서 1시간 정도를 걸어야 호룡곡선에 이르게됩니다.

 

 

 


그러한 길은 제법 가파른 돌길과 우거진 숲, 그리고 언뜻언뜻 보이는 소무의도의 풍경이 함께합니다. 그렇게 두 고비를 넘어 오른 호룡곡산은 무의도에서 가장 높은 곳으로 호랑이와 용이 싸웠다는 전설에서 유래되었다고 합니다.


 

 

 

국사봉과  실미해수욕장 호랑바위로 이어져 하나개해수욕장으로 이어지는 등산로로  가장 아름다운 해안경관을 감상하게 되는 곳입니다. 높이 244m로 맑은 날에는 서해의 관문인 인천항과 인천국제공항이 보인다하며 남으로는 서산반도가 시야에 아물거리며 북으로는 교동섬 넘어 연백반도와 웅진반도가 수평선 넘어로 시야에 들어오는 곳으로 조망과 경관이 빼어난 곳이라고 하는데 좋은 날씨 선택은 필수랍니다.


 

 

게다가 영흥도 승봉도 자월도 대이작도 덕적도 팔미도 대부도까지 눈에 들어온다는데 아쉽게도 트레킹의 종점을 향해가며 점점 더 가까워지던 무의도 끝 광명항과 소무의도만이 아름답게 펼쳐져 있습니다.

 

그렇게 마주하지 못한 경관은 3시간여 넘게 걸어온 덕에 저 멀리 물러나 있던 능선길에서 위안을 삼았답니다.상쾌하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와서는 지금까지 흘린 땀을 식혀주고 넓은 바다풍경이 시원하게 펼쳐진 곳에서 해돋이나 낙조감상지로도 좋다고하며 울퉁불퉁한 바위길도 마지막 재미를 주었습니다.

 

 

 

 

그리고 좀 더 가까워진 마을과 바다는 이제 트레킹의 마지막 지점이 얼마 안남았음을 알립니다.


 

 

두번째로 만나게된 돌무더기 앞에서 감사의 인사를 올리고 나니 갑자기 어촌마을이 다가워버렸습니다. 바로 소무의도로 이어진 광명항이었습니다.


 

 

8시에 시작된 산행이 정확히 12시에 끝났습니다. 트레킹 여행의 마무리는 광명항에서의 바지락 칼국수였습니다. 평상시 운동 부족으로 인해 조금은 버겁고 힘든 여정이었으나 능선 아래로 펼쳐진 아름다운 해안가와 무의도의 전체 경관을 조망할 수 있어 기분이 좋았습니다. 또 너머로 이어지는 서해바다 풍경까지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무의도에서는 바닷가 해수욕장에서의 편안한 휴식도 좋겠지만 트레킹을 통해 마주한 아름다운 경관 속에서 심신을 다지는 여행코스도 아주 좋아보입니다. 

 

 

 

수도권의 대표 여름휴양지인 인천광역시 무의도를 찾아가는길은 잠진항 선착장에서 페리호를 이용해야만 하며 아침 7시부터 저녁 8시까지 30분간격으로 운행됩니다. 승선요금은 1인 3,000원, 차량의 경우 경차는 18,000원, 승용차는 20,000원, RV형 차량은 21,000원이나 트레킹의 경우엔 특히 더 무의도에서 운행되는 버스를 이용하면 더욱 편리한 여행을 즐길수 있습니다.


◆ 무의도 시내버스 노선은 큰무리선착장→ 실미해수욕장 하나개 해수욕장 호룡곡산 입구 광명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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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해의 알프스 무의도 트레킹 국사봉에서 호룡곡산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