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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인천/人맥상통 인천

[인천인물]지하철 거리의 악사, '자랑스런 한국인상'김정택씨

 

인천 지하철 거리의 악사, '자랑스런 한국인상 '김정택씨

 

 

 

해외 여행 경험을 했다면 노천 광장의 악사들을 기억할 것입니다.

오가는 사람들을 위해 아름다운 선율을 선사하는 악사들...

♬♩♪~ ♬♩♪ ~

 

돈을 벌기보다는 음악이 좋아서 연주를 자처하는

노인의 모습도 그렇지 않을까요?

 

 

 

 

바쁜 일상의 단면을 보여주는 인천지하철 역사.

지하철 역사 안은 열차를 이용하는 승객들의 발걸음은 언제나 분주합니다.

 

인천지하철 부평시장역 역사의 모습도 다를 바 없습니다.

그런 역사 안에 음악 선율이 울려 퍼집니다.

그것도 라이브 소리!

바이올린이 울리는가 싶더니, 잠시 후 하모니카 연주 소리로 변합니다.

 

 

 

 

이렇게 번갈아 가며 역사 안을 음악 소리로 채워주는

이는 김정택(76) 씨입니다.

 

그는 오가는 사람들을 위해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시간에 이곳을 찾습니다.

또 월요일과 수요일에는 인천지하철 시청역에서도

같은 연주를 합니다.

 

 

- 내가 음악 연주자가 된 이유

 

 김정택 씨가 역사를 돌며 연주를 하는 삶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젊은 시절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가난한 집안 환경으로 인한 궁핍한 생활고는 그를 힘들게 했지만,

강한 정신으로 인도했습니다.

 

"군에서 제대를 하고 27세에 이불 한 채를 들고 집을 나왔어요. 먹고살기 위해서죠.

당시만 해도 나라 전체가 어려웠죠. 우산을 팔고 시장에서 등짐을 날랐어요.

한 마디로 안 해본 것 없이 떠돌았어요.

이상하게도 굶어죽지는 않게 되더라고요."

 

가난한 삶을 벗 삼아 버티게 된 배경에는 신앙심도 한몫했습니다.

김정택 씨에게 음악을 접하게 된 곳은 교회...

찬송가를 부르고 반주 소리를 들으며 자신도 모르게

발전하는 청음 능력을 느꼈습니다.

 

"한 번도 음악 수업을 받은 적이 없어요. 그런데 음악이 나에게로 꽂히면서

연주를 하게 되더라고요. 지금도 악보 없이 들은 기억과 영감을 갖고 연주해요.

아마도 누군가 저에게 신비한 힘을 주는 것 같아요."

 

 

 

 

♪ - 영혼을 울려 공감하는 하루에 감사

 

음악에 대한 선천적인 재능을 알게 된 그는 그길로 연주 봉사의 삶을 시작했습니다.

인천은 물론 전국을 돌며 해왔던 연주 봉사.

지금도 그는 역사 공연 외에도 부개1동 은광원, 석바위 천사의 집,

화랑 농장 양로원 등에 나가 연주를 합니다.

또 선교와 해외 방문 공연도 마다하지 않습니다.

 

한국 가곡을 비롯해 서양 명곡과 성가는 김 씨의 주요 레퍼토리!

또 악기도 바이올린과 전자바이올린, 하모니카에 이어 다루기 까다롭다는

수금 연주도 함께 합니다~

 

 

▲김정택, 한복남 부부

 

 

그런 그의 연주 봉사의 삶은 수상으로 이어졌는데요,

얼마 전 박근혜 대통령으로부터 '자랑스러운 한국인상' 대상을 받았습니다.

 

이 밖에도 인천시민선행상, 행자부장관 표창, 사회복지관 표창 등등

수없이 많습니다.

 

"이 나이가 먹도록 평생을 연주 봉사로 살았어요. 제가 연주를 하고

제 처 한복남은 노래를 하기도 해요. 참으로 아름다운 삶이죠.

이곳을 오가는 분들도 제 연주를 듣고 복을 받았으면 좋겠어요."

 

기회가 되시면 부평시장역 지하철 역사의

거리의 악사, 김정택 씨의 연주 선율을 들어보세요~

 

 

  ▶김정미 I-View기자 jacall3@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