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은 세상 어서 와라!"라는 마음으로 춤추는 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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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사코이 춤'이란?
요사코이 춤은 고치현의 요사코이 축제로부터 시작이 됬습니다. 이 춤은 일본의 마쓰리춤의 하나의 형태로 1990년대에 홋카이도 삿포로시의 'YOSAKOI 소란축제'가 성공한 것을 계기로 그 노하우를 바탕으로 2000년대에 각지에 퍼져나간 춤입니다.
직접 보고 느꼈던 것은 앞으로 팀에게 큰 영향
현재 활동 중인 사람들은 요사코이 축제에 대해서 잘 모르기도했고, 실제로 춤을 춘적이 없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였습니다. 이들은 일본 전통의 춤을 전파하기 위해 열정을 가지고 팀을 만들고, 일본에서 직접 강사님을 초빙해 요사코이 춤을 배우게 되었습니다.
지난 4월12일~13일, 인천시를 중심으로 활동 중인 재한 일본인과 그 아이들의 춤 동아리 'YOSAKOI KOREA 眞(JIN)' (이하 JIN)는 일본의 요사코이 지도자를 초청해서 워크숍이 가졌습니다. 팀의 대표자이며, 이 워크숍을 기획해서 진행한 오쿠다 카나코씨는 이 행사의 의의에 대해서 다음과 같이 전했습니다.
다양한 춤사위 뿐만 아니라 정신적 자세 등 워크숍을 통해 직접 보고 배웠던 것은 팀에게 활기를 넣어준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매년 이런 워크숍을 하고싶다는 말을 전했습니다.
JIN은 한국 주재 일본 여성들 간 상부상조와 취미활동을 목적으로 11년 전에 자발적으로 조직되었으며 2010년부터 본격적으로 친목도모 및 공연활동을 펼치고 있습니다. 현재는 20여 명의 결혼이민여성 및 그 자녀들이 다문화관련 축제 등 여러 행사를 통해 다문화 알리기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인천시에서 개최된 이주민축제 등에서의 우승 경험을 비롯해, 2013년 여성가족부 주최로 천안시 국립 중앙청소년수련원에서 개최된「2013년 전국 다문화가족지원 네트워크대회」시도별 장기자랑대회에서 인천시 서구 다문화가족지원센터 '결혼이민여성 예술동아리'로서 참여해서 최우수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춤은 테크닉이 아니고 마음으로 추는 것
이번의 워크숍을 위해 일본서 초청된 지도자이며, 작년 강원도 원주시에서의 다이내믹페스티벌에도 참여하셨고, 하와이의 호놀룰루 페스티벌에도 매년 참여하고 있는 일본 스가 IZANAI렌 및 SUGA JAZZ DANCE STUDIO의 코레오그래퍼 (Choreographer/무용의 안무가)이신 쿠니토모 아유미(国友麻ゆみ)씨를 인터뷰 했습니다.
- SUGA JAZZ DANCE STUDIO에서 활동하게 된 계기는?
"11년 전 발레리나가 되기위해 프랑스 유학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러나 여름방학에 귀국했을 때에 요사코이 춤을 보고서는 "이것이었구나!" 라고 느끼고, 유학을 중단하고 귀국했습니다. SUGA JAZZ DANCE STUDIO에서는 댄스의 레슨도 하고 있는 곳이지만, 전 대표이었던 쿠니토모 스가가 일본 전국에 널리 퍼뜨렸습니다. 요사코이를 일본을 비롯한, 세계에 널리 전파시키자고 제일 먼저 제안을 하면서 솔선수범했습니다. 그녀가 3년 전에 타계한 후, 저의 남편이며, 그녀의 아들인 쿠니토모 유우이치로가 뒤를 이어받아 같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내가 어렸을 때의 꿈이『감동을 전하는 댄서가 되겠다』였습니다. 그것이 이루어지는 장소가 SUGA JAZZ DANCE STUDIO입니다."
- JIN과의 만남과, 이번의 워크숍 계기에 대해서
"JIN의 팀의 여러분과 큰 교류가 있었던 것은, 작년 원주시에서 열린 페스티벌로 같이 춤춘 것이 계기가 되어 친해졌어요. 이번 워크숍에서 연습한 춤은, 그 때에 우리팀이 춤추던 곡입니다. 그것을 꼭 배우고 싶다! 같이 춤추고 싶다! 라는 생각에 이번에 인천시에서 워크숍을 하게 되었습니다."
- 실제로 지도하는 것에 어려웠던 점이나, 보람을 느낀 점이 있다면?
" 요사코이의 춤 안에도 댄스의 기본이 있습니다. 그것을 단 몇 시간으로 가르치는 것은 어렵지요.
그러나 춤은 테크닉이 아니고 마음으로 춤추는 거지요. 이 팀의 훌륭한 점은 포기하지 않는 것.
어떤 때도 미소를 잃지 않는 것. 그리고 서로 돕는 것...
어린이들도 2일간 장시간의 연습을 열심히 해 주었고 대견했어요."
- 앞으로, YOSAKOI KOREA JIN에게 기대하는 점이 있다면?
어머니들이 열심히 하는 모습을 보고, 어린이들도 열심히 한다고 생각해요.
일본에서는 이렇게 즐겁게 춤추는 어머니들은 찾기가 힘들어요. 굉장히 용기와 힘을 얻었습니다.
언젠가, 다음에는 JIN의 멤버들이 일본의 축제에 와서 춤을 춰 주었으면 좋겠네요!"
요사코이 춤으로 기쁘게 해드리고 싶다
이번 워크숍에 참여한 JIN멤버중 인천 시내 모초등학교 6학년이며, 눈에 띠게 춤을 잘 추고 있었던 최령화 학생에게도 물어봤습니다.
- 어떤 계기로 요사코이 춤을 시작하게 되었는지?
"5살 때부터 3학년까지 댄스를 배우고 있었는데 엄마께서 요사코이 춤을 배우고 있어서 저도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 이번 워크숍에 참여해본 소감은?
- 앞으로 어떻게 활동을 하고 나가고 싶은지?
"앞으로 우리나라 사람들을 요사코이춤으로 기쁘게 해드리고 싶습니다."
이번에 뒤늦게 이 워크숍의 진행 소식을 알게 되어서, 급하게 12일 당일에 그 현장인 부평구 백운역 근처의 '문화예술교육지원센터' 연습실을 찾아봤습니다. 같은 일본출신이라고 해도 '요사코이' 라는 춤에 익숙하지않은 나에게는 왜 이렇게 이들이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지 궁금할 때도 있었습니다.
아유미씨에 따르면, 일본에서도 아래는 3세로부터 위는 50대 이상 분들이 이 춤에 도전되고 있다고 합니다. "솜씨 있는지, 없는지 아니라 정말로 마음으로 즐기는 것이 중요하지요. 일본은 지진 재해도 자주 있어, 마음이 건강해질 필요가 있어요. 우선은 자기 자신의 마음으로부터 기쁜 마음으로 춤을 추면 보는 사람의 마음에도 전해지게 된답니다. 물론, 프로가 되면 댄스 레슨도 하겠지만, 우리들이 열정적으로 춤추는 요사코이의 뜻은 "좋은 세상 어서 와라!" 라는 마음의 표현이기도 하다고 전했습니다.
이번에 워크숍을 취재하면서 느낀 것은, 짧은 시간에도 집중적으로 그 요사코이 춤의 정심을 깊이 배운것 같이 보였습니다. 특히 엄마나 아빠가 일본 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마음에 상처를 받을 일들이 많은 우리 한일가정의 2세들에게는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며, 앞으로 한국과 일본 양국의 문화를 표현하면서 가교 역할이 될 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그리고 우리가 사는 지역사회와 적극적으로 연계하며, 여러 시민들의 도움을 받으면서 성장하고 나간 JIN의 멤버들의 활동은 앞으로 우리 다문화가정들의 자조모임에 있어서도 참고할 만할 사례가 될 것도 기대하며, 앞으로도 더욱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하고 싶습니다.
( 사진제공: 'YOSAKOI KOREA 眞(JIN)', AKIHIRO TAKEUCHI, NORIAKI KATAOKA 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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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세상 어서 와라!"라는 마음으로 춤추는 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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