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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여행·명소

가까이 하기에 너무 좋은 그 곳 <한국근대문학관>

 

 

 

 

가까이 하기에 너무 좋은 그 곳 '한국근대문학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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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온고이지신 ()

 

 

한국근대문학관은 013년에 개관한 이래로 인천문화재단에서 운영하고 있는 곳으로써, 별하게도 예전의 개항장의 창고 건물을 리모델링해서 재탄생한 곳입니다. 이러한 (리모델링)건축방식은 바로 옛것을 새로이 계승한 '온고이지신'의 가치를 반영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때문에 여느 현대적인 건물들, 새로운 신식 건물들에서는 볼 수도 느낄 수도 없는 정서와 분위기를 머금고 있었고, 역사의 흐름을 간직한 곳이었습니다.

 

 

 

 


<Information>

관람시간 : 10:00~ 18:00
휴관일 : 매주 월요일
Tel : 032.455.7165
http://lit.ifac.or.kr/

 

 

 

 

문학의 갈래만큼이나 문학관의 종류 및 전시방식은 국내외로 다양하게 자리하겠지만, 한국근대문학관은 1980년대 근대계몽기부터 1948년까지 한국문학의 주요 작품들을 다루고 있습니다. (아래 사진에서 보시는 것과 같이 한국문학작품도 장서로 구비되어 있고요.)

 

 

 

전시실로 들어가보겠습니다.

 

 

 

전시실 입구에 마련되어 있는 엽서 및 스탬프 체험, 상식퀴즈

 

 

 

 

 

 

대중의 관심과 수요에 맞춘 다양한 대중문화예술이 존재하듯, 문학에서도 대중의 관심과 요구를 반영하고 이를 대중적인 눈높이에 맞게  제시한 문학이 있습니다. 바로 대중문학인데요. 주로 연애소설과 탐정, 모험소설을 꼽을 수 있습니다. 일상에서 끊임없이 회자되고 삶에서 놓치못하는 욕망들에 대해 다루고 있는데요. 이 같은 대중의 관심은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도, 빛을 바래지도 않는 것 같네요.


 

 

 

 

 

 

 

 

#. 가장 고통스러운 순간, 가장 아름다운 꽃이 태어난다

 


1910~1919년

1919~1925년
1925~1935년

1935~1945년

1945~1948년

 


아무런 감정을 담고 있지 않는 냉정한 숫자인데도 위의 숫자들을 적어 내려가다보면 무언가 형언하기 어려운 뜨거운 아픔이 느껴집니다. 바로 우리 아픈 역사를 나타내며, 아픈 역사가 떠올려지기에 그럴 것입니다. 식민지 현실에서 문인들은 어떠한 태도와 정신으로 행동을 보였는지, 그 흐름을 따라가보면 자연히 느끼는 것이 많아집니다.

 

근대문학관에서 학창시절 문학 교과서를 통해 만났던 한국을 대표하는 문인들과 그들의 작품들을 시간을 간직한 채로 다시금 만나면서 문인들의 삶의 기록들을 통해, 그들의 삶의 맥락에서 많은 역사적 현실과 인간에 대한 통찰을 얻게 됩니다.

 

 

 

 

 

 

 

 

#. '괭이부리말 아이들'과 인천

 

1980년대 근대계몽기부터  1948년까지 한국문학의 주요 작품들과 더불어 인천과 관련한 문학 자료들도 보관 및 전시가 되어있어, 인천과 문학을 연관지어 생각해보는 계기를 마련해주고 있습니다.

 

특히 제가 어릴 적에 읽었던, (지금까지도 제 감수성의 좋은 및 바탕이 되고있는) '괭이부리말 아이들' 역시 전시되어 있었습니다. 문학의 소재가 되고 발원지로서 앞으로도 인천을 소재로 하는 다양한 문학작품들이 탄생하길 기대하게 만드는 대목이었습니다.


 

 

 

 

전시된 작품들 틈틈이 마련된 키오스크 외에도 포토존을 통해  
문학관을 찾은 분들의 참여기회를 제공해주는 근대문학관.


 

 

 

 

 

 

 

 


#. 경계를 넘나드는 유연한 행동을 낳는 곳

 

 

미술을 좋아하는 이가 즐겨찾는 미술관,
운동을 좋아하는 이가 즐겨찾는 체육관,
영화를 좋아하는 이가 즐겨찾는 영화관,
과학을 좋아하는 이가 즐겨찾는 과학관,
문학을 좋아하는 이가 즐겨찾는 문학관.

 

 

이는 어쩌면 너무 뻔한 공식이고, 1+1= 2와 같은 고정관념 및 고정행동을 낳을지 모릅니다.

 

 

운동을 좋아하는 이가 찾는 문학관,
문학을 좋아하는 이가 찾는 체육관,
미술을 좋아하는 이가 찾는 과학관,
과학을 좋아하는 이가 찾는 영화관,
영화를 좋아하는 이가 찾는 미술관.

 

 

이같은 미술, 음악, 문학, 영화, 스포츠, 과학 등 경계없는 행동이 열린 사고방식으로 이끌고 보다 나은 행동을 낳지 않을까요. 그런 의미에서 문학과는 친숙하지 못했던 이들도, 불편하다 지레 생각해왔던 사람도, 막상 문학관을 경험하고 나면 문학이 의외로 친숙하고 의미있게 느껴질 거라 생각됩니다. 문학에 대해 좀 더 쉽고 친근하게 접근하는 계기가  되어주고,  근대문학 가이드로서 역할을 '한국근대문학관'이 해줄 수 있을 듯합니다.


한국근대문학관 외에도 우리나라에 있는 다양한 문학관들은 저마다 하나의 역사적 상징이 되어주고 있습니다. 인간에 대한 안목 및 공감에 대한 능력을 기를 수 있는 공간으로 오래 자리매김하고 있는 수많은 문학관들.

인천에 위치한 한국근대문학관도 그 선상에 뚜렷이 자리하고 있었습니다.

 

가까이 하기에 너무 좋은 그 곳, 한국근대문학관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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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까이 하기에 너무 좋은 그 곳 '인천근대문학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