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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축제·공연·행사

가정의 달 맞이 인천에서 열리는 세가지 전시회

 

 

 

 

가정의 달 맞이 인천에서 열리는 세가지 전시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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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월이 되면서 많은 분들이 야외로 나가는 경우가 많이 있습니다. 각종 전시회는 물론 행사들이 많이 펼쳐지는 달이기 때문이죠. 하지만 올해는 조금 차분하게 보내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래서 오늘 소개해 드리려는 전시회들도 무언가 곱씹어 볼 수 있는 주제로 관람객들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 사진 설명 : 인천평생학습관에서 열리는 공기평 작가의 작품, 이은정 작가의 작품(위),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열리는 박세연 작가의 작품(아래)

 

 

또한 야외가 아닌 가까운 인천에서 살펴볼 수 있는 전시회들인데요, 저마다 이야기하는 것은 다르지만 깊은 울림이 있는 세 편의 전시회를 여러분들께 소개하려고 합니다. 저와 함께 떠나 보실까요?

 

 

5월 12일까지 인천평생학습관에서 펼쳐지는 두 개의 전시회.

 

먼저 살펴 볼 공간은 인천평생학습관입니다. 이곳에서는 공기평 작가의 '지리산 연작 - 기억의 정원 2'와 이은정 작가의 'Je suis etrangere(나는 이방인입니다)'가 5월 12일까지 전시되고 있습니다. 인천평생학습관지하철을 기준으로 해서 동막역에 내리면 바로 보이는 건물입니다.

 

 

 

▲ 사진 설명 : 공기평 작가의 '기억의 정원2'와 이은정 작가의 '나는 이방인입니다'가 열리는 인천평생학습관

 


 

◎ 공기평작가의 지리산 연작 7번째 작품, 민들레 홀씨를 이용한 '기억의 정원2' 열려

 

공기평 작가의 작품은 지리산 연작 7번째 작품입니다. 이번 작품에는 '기억의 정원2'라는 주제로 민들레 홀씨가 등장했는데요, 민들레가 바람따라 흩날리는 모습을 오로라와 함께 그려놓았습니다. 민들레 홀씨가 바람따라 날라가는 모습도 환상적이지만 오로라와 함께 그려진 모습은 굉장히 언발란스 하면서도 강한 염원이 느껴지는 기법이라 느껴집니다.

 

 

 

▲ 사진 설명 : '기억의 정원 2'라는 주제로 지리산 연작을 그리고 있는 공기평 작가의 작품

 

 

그런데 꼭 언발란스라고도 할 수 없습니다. 보는 이에 따라 이 오로라와 민들레 홀씨의 움직임이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느껴지실 분이 분명 계실 테니까요.

 

 

 

▲ 사진 설명 : 공기평 작가의 작품을 감상하는 관람객

 

 

공기평 작가의 작품은 다분히 서양화 기법입니다. 그렇지만 그 내용적인 부분은 동양적인 것을 다루다 보니 내용은 그리 어렵다고 느껴지지 않습니다. 하지만 이 민들레 홀씨가 관람하는 사람마다 다르게 해석이 될 수도 있을 것 같네요. 여러분들은 민들레 홀씨에 어떤 염원을 비셨나요? 저는 이번 세월호 희생자들의 영혼을 위로하고 다시는 이런 끔찍한 사고가 이뤄지지 않았으면 했습니다.

 

 

 

 

▲ 사진 설명 : 공기평 작가의 작품은 지리산 연작 7번째 작품으로 그중에서도 이번에는 민들레 홀씨와 관련된 작품이 주를 이뤘습니다. 

 

 

제 바람이 이뤄질까요? 이 민들레 홀씨에 날아간 여러분들의 염원도 꼭 이뤄지길 저도 공기평 작가의 작품들을 보면서 간절히 바라겠습니다.


 

◎ 낯선 프랑스에서 7년동안 살아온 이은정 작가의 'Je suis etangere(나는 이방인입니다)'

 

앞서도 말씀드렸듯이 인천평생학습관에서는 이은정 작가의 일러스트전도 개최하고 있는데요, 젋은 작가이다보니 작품은 그리 많지는 않았습니다. 하지만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를 다양한 방법으로 관람객들에게 전달하고자 노력했습니다. , 입체적으로 작품을 표현하기도 했으며 원본으로 걸어 놓은 작품도 있고, 그 원본을 엽서형태로 만들어 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 사진 설명 : 인천평생학습관에서 펼쳐지고 있는 이은정 작가의 '나는 이방인입니다' 작가 노트 및 이은정 작가의 약력 

 

 

작품의 주제는 이은정 작가가 7년 동안 프랑스에 살면서 겪었던 이방인으로서의 경험들이 녹아져 있습니다. 물론 일러스트전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는 귀여움이 묻어납니다. 하지만 이 귀여움은 작가가 관람객들에게 공감을 얻고자 하는 노력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어 안타까움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 사진 설명 : 이은정 작가의 7년동안의 프랑스 이야기가 담겨져 있는 '나는 이방인입니다' 전시회 작품들 - 이 작품들을 보면 굳이 이민생활이나 여행을 갔다고 해서 이방인으로 느껴지는 건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요즘은 이민과 외국 여행이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그 속에서 이방인으로 느껴지는 일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꼭 외국으로 나간다고 이방인으로 느껴지는 것은 아닌 것 같습니다. 남들과 다르다고 무시하고 그들의 의견을 무시하는 경향이 종종 우리 사회에 나타는 경향이 있습니다.

 

 

 

▲ 사진 설명 : 이은정 작가의 '나는 이방인입니다'를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들 모습

 

 

그들은 '이방인'인 것일까요? 이은정 작가의 작품을 보면서 느껴지는 건 프랑스 사회만의 모습은 아니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느껴지시나요?


  

 

 

▲ 공기평 작가와 이은정 작가의 작품 전시가 있는 인천평생학습관 찾아오시는 길

 


 

5월 14일까지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펼쳐지는 박세연 작가의 사진전 '창(窓)'

 

이제 마지막 전시회 공간인 박세연 작가의 사진전 '창(窓)'을 감상하러 찾아가 보겠습니다. 박세연 작가의 사진전, '창'이 전시되고 있는 '사진공간 배다리'는 동인천역에서 찾아오면 도보로 쉽게 찾아올 수 있습니다. 바로, 배다리 전통공예거리만 찾아오면 금방 찾을 수 있는데요. 초행길을 생각하면 넉넉잡아 15분 정도 걸리는 거리입니다.

 

 

 

▲ 사진 설명 : 사진공간 배다리에서 열리는 박세연 사진전 '창(窓)'

 

 

배다리 전통공예거리 지하상가 1번출구로 나와 오른쪽으로 모퉁이를 돌면 보이는 '사진공간 배다리'에서는 '창(窓)'을 주제로 한 작품들이 걸려 있습니다. 그 속에서 박세연 작가와도 인터뷰를 할 수 있었습니다.

 

 

 

 ◆ 박세연 작가와의 토막 인터뷰

 

Q1. 작가님이 이 전시회를 통해 말씀하고자 한 것은 무엇이었나요?

 

☞ 제가 직접적으로 찍은 건 창이라 할 수 있어요. 창에 비춰진 빛, 사물의 그림자가 얼마든지 다르게 다가올 수 있다는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 사진 설명 : 박세연 작가와 그녀의 작품

 

 

Q2. 그렇다면 작가님은 창을 통해서 어떤 걸 바라보고 싶으셨던 건가요?

 

우리가 사물을 볼 때 자기 중심적으로 바라보는 습관이 있는 것 같아요. 저는 그런 습관에 대한 것을 말하고 싶었어요. 어떤 인식이라고도 할 수 있는 것 같아요. 저는 창을 통해서 빛이 들어오는 것과 그림자 그리고 창을 통해 바라보는 밖의 시선에 관심을 두고 작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저도 창을 통해 밖을 바라보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특히 비오는 날 창에 빗물이 떨어지는 것을 보면 기분이 묘해집니다. 그런 날일 수록 비오는 모습을 보면서 커피를 마시고 글을 쓰는 것을 좋아하는데요. 아마도 그 때의 창은 세상을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게 해주는 도구로 쓰였던 것 같습니다. 박세연 작가의 사진을 보니 창이 세상과 연결도 시켜주지만 내가 속한 세상을 다시 바라보게 하는 도구로도 쓰이고 있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해주는 전시회였습니다.

 

 

 

 

 

▲ 사진 설명 : 박세연 작가의 작품 중 비오는 날의 창문과 밤하늘의 모습을 바라보는 창문 작품

 

 

창에서 들어오는 빛 그리고 창으로 인해 드리워진 그림자를 보면서 박세연 작가의 인터뷰대로 우리는 보고 싶은 것을 보면서 그것을 '기억'이라는 믿음 속에 사는 것은 아닌지 생각해 보게 했습니다. 박세연 작가의 '창(窓)'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보는 분들의 관점에 따라 달라질 것입니다.

 

 

 

 

▲ 사진 설명 : 박세연 작가의 '창(窓)'에는 일상 생활에서 무엇을 어떻게 보는지에 대한 성찰이 담겨져 있었습니다.

 

 

그렇지만 '창(窓)'이 '시선'으로 다시 해석될 수 있다면 우리가 바라보는 창들은 다시 우리의 '눈'으로 다가옵니다. 여러분은 오늘 무엇을 바라보셨나요? 여러분의 '마음 속 창'은 희망으로 가득찰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 박세연 작가의 사진전, '창(窓)'이 열리는 '사진공간 배다리' 찾아오시는 길

 

 

 

5월은 가정의 달입니다. 가족들과 함께 무언가에 대해 진솔하게 이야기할 수 있는 전시회들을 살펴보시는 건 어떠신 가요? 인천에서 열리고 있는 세 전시회가 여러분을 기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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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정의 달 맞이 인천에서 열리는 세가지 전시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