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예술작가 프리뷰전
- 35명의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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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만남, '텅 빈' 우정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지난 3월 6일부터 오는 5월 31일까지 인천아트플랫폼에서는 인천에 입주한 작가 35명의 작품을 관람객들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었습니다. 저는 이곳에 5월 2일 방문을 하였는데, 전 날에 비가와서 그런지 하늘이 참 맑은 화창한 봄날씨였습니다.
소풍가는 느낌으로 인천아트플랫폼으로 향했는데요, 저처럼 자가용이 없는 사람들은 인천역을 통해 오시는 것이 아트플랫폼을 좀 더 빨리 방문할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인천아트플랫폼에 도달하면 바로 입구에 [첫 만남, '텅 빈' 우정의 시작] 전시를 알리는 포스터를 발견할 수 있습니다.
▲ 인천역에서 조금만 걸어오면 보이는 인천아트플랫폼 입구에 걸려 있는 '2014 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예술가 프리뷰전 - [첫 만남, '텅빈' 우정의 시작]' 포스터
35명의 입주작가들이 무엇을 말하고 싶었는지 같이 살펴보는 것도 재미있겠죠? 그럼 지금부터 인천아트플랫폼으로 떠나 보겠습니다.
▲ 인천아트플랫폼을 거닐고 있는 행인들 모습. 인천아트플랫폼은 예술작품과 거리가 조화되도록 구성해 놓아 누구나 걷고 싶을 정도로 아름다운 곳입니다.
2014 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예술가 프리뷰전 - 네 가지 분야로 나눠 공연전시
2014 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작가 프리뷰전, [첫 만남, '텅 빈' 우정의 시작]은 시각예술, 공연예술, 문학비평 그리고 백령도 평화예술 레지던시 분야로 나눠서 공연작품을 전시하고 있습니다. 5월 31일에 마무리 되는 전시회이기 때문에 이제 거의 막바지에 접어들었네요.
▲ 이번 프리뷰전에는 네 가지 분야로 전시가 진행 중이 였습니다. 네 가지 전시회에 참여한 작가들이 모두 35명입니다.
이번 공연에서는 우리나라 작가만 참여한 것이 아니라 외국인 작가 6명도 참여를 하였습니다. 외국인 작가의 경우는 인천에 계속 상주를 하지는 않지만 그들의 관점을 살펴 볼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충분한 가치가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무엇보다도 특히했던 것은 아트플랫폼에 들어오면서 작품이라고 여기지 못했던 것이 다름 아닌 입주예술가의 작품이였습니다.
▲ 정승 작가의 '대립' 설치미술. 옆에서 보면 그냥 화물박스로 보이지만 이 설치미술은 위 난간으로 올라가야 그 의미를 제대로 파악할 수 있습니다.
앞에서 보면 보지 못했던 것이 위에서 보면 눈에 들어오는, 바로 위의 작품은 정승 작가의 '대립'이라는 작품입니다. 정승 작가가 의도했던 것은 우리에게 필요한 의자인 이것이 그 실체를, 자신들의 입장대로 해석하면 '대립'이 된다는 것을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 관점은 현재의 우리사회에 만연해 있는 갈등과 관련이 있어 보입니다. 그리고 그 갈등을 풀 수 있는 방법도 우리 자신에게 있다는 것을 말하는 것이 아닐까 싶었습니다.
2014 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예술가 프리뷰전 - 피사체에 대한 고민
우리는 살면서 어떤 것을 보면서 살아가는 것일까요? 앞서 '대립'도 그렇지만 이 작품전들의 대부분이 피사체에 대한 고민이 들어간 것들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중에서 단연 눈에 들어온 작품은 최영 작가의 '두 눈으로 그림 - 말 드로잉'작품입니다. 이 작품은 작가의 눈 초점에 따른 시차 즉 오른쪽과 왼쪽 눈에서 벌어지는 양안의 시각성을 보여주려고 했습니다.
▲ 최영 작가의 '두 눈으로 그림 - 말 드로잉' 작품 (위), 그 작품을 감상하고 있는 관람객 모습(아래)
왼쪽에는 말 드로잉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반면 오른쪽에는 펜에 초점이 맞춰져 있는 것이 이 점을 뒷받침해주고 있는데요. 삶에서 어느 곳에 더 초점을 두고 살아가는지에 대해 진단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되는 것 같습니다.
▲ 배미정 작가의 작품 - 현실보다는 이상을 그리고 있습니다.
배미정 작가의 이상 속에 펼쳐지는 작품들도 현실에 초점을 맞추기보다는 사람들이 생각하는 이상 속 주거 생활을 피사체로 잡아 이야기를 구성해 놓고 있습니다. 우리는 기본적으로 현실에 만족하기 보다는 더 나은 생활을 꿈꿉니다. 그렇다고 그것이 위선이라고는 볼 수 없습니다.
배미정 작가는 인간의 초점이 현실에 맞춰져 있는 것이 아닌 앞으로 더 나은 미래에 맞춰져 있다는 것에 대해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는 이것을 '희망'이라 부르죠. 작가들은 작품을 통해서 관람객들에게 희망을 선사하고 싶었던 것은 아니었나 싶습니다.
2014 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예술가 프리뷰전 - 남들과 다른 이들을 인정하는 작업
그렇지만 무엇보다도 이 전시회에서는 남들과 다른 시각으로 보려는 작가들의 노력이 돋보였습니다. 그게 마치 '나는 당신들과 달라!'라는 식으로 잘난 척을 하려는 것이었다면 이들이 전하고자 하는 메세지가 제대로 전달이 되지 않았겠지만 이들이 전달하고자 하는 건 '한번쯤 다르게 바라보는 건 어떠세요?'라는 메세지와 태도 였습니다.
▲ 공미선 작가의 '착한공미선, 이젠그만할래요' 작품
남을 비웃기보다는 작가 스스로 우스꽝 스런 모습을 보임으로써 사회를 변화시키려고 한 공미선 작가는 결혼식 때 축구복을 입고 가고, 졸업식 때 씨름복을 입고 갔습니다. 형식에 얽매이지 않는 모습은 비단 공미선 작가에게서만 나타나는 것은 아니었습니다.
▲ 로미 아키루브 작가의 '껍질과 재' 미디어 작품 - 쌀겨를 이용해 동양의 수묵화를 그려나가는 과정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쌀겨를 이용해 동양적인 수묵화를 표현해 내는 로미 아키루브 작가의 작품도 눈여겨 볼만합니다. 우리가 흔히 아무 쓸모 없다고 여기는 쌀겨가 이방인이라고 여길 수 있는 외국 작가에 의해 아이러니 하게도 가장 동양적인 작품을 만들어 집니다. 바로 이 작품 '껍질과 재'에서 작가는 한국의 아름다움을 이끌어 냅니다. 그 과정을 보니 그동안 살면서 보지 못했던 것을 다시 찬찬히 살펴봐야 겠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2014 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예술작가 프리뷰전 - 35명 작가들의 작가노트를 대하다
2014 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예술작가 프리뷰전 - [첫 만남, '텅 빈' 우정의 시작]에서는 35명의 작가들이 어떤 작품을 진행하겠다는 다짐이 있는 글귀도 전시되어 있습니다. 젊은 작가들이 무엇을 생각하고 이곳, 인천아트플랫폼에 입주하게 되었는지를 살펴볼 수 있어 색다른 느낌이 들기도 했습니다.
▲ 인천아트플랫폼에 전시되어 있는 35명의 입주작가들의 작가노트 - 이 작가노트를 살펴보면 이들이 무엇을 말하려고 하는지 좀 더 명확해 집니다.
물론 이 작가노트를 살펴보고 작품을 감상하면 더욱 이 작품들이 무엇을 뜻하고 이들이 무엇을 말하려고 했는지 뚜렷하게 다가오겠지만 작품들을 감상한 후 천천히 그들의 작가노트를 감상하는 것도 이 전시회를 감상하는데 있어 나쁜 방법은 아닙니다.
▲ 이하람 작가의 '떠난 뒤에 오는 것들'을 관람하고 있는 관람객의 모습 - 이하람 작가의 작품은 몽골을 다녀오고 그곳에서 느꼈던 작가의 생각을 문학 텍스트와 지도로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2014 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예술가 프리뷰전 - [첫 만남, '텅 빈' 우정의 시작]을 소개해 드렸습니다. 이 전시회는 35명의 작품이 전시되고 있습니다. 저는 지면상 가장 인상깊었던 작품들 위주로 여러분께 소개해 드렸습니다. 더 많은 작품들을 감상하고 여러분 스스로 작품들을 정리해 보는 시간을 가져보는 것은 어떠실까요?
▲ 인천아트플랫폼 홈페이지 (http://www.inartplatform.kr/) 에서 ' 2014 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예술가 프리뷰전'에 대해 더 많은 정보를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나와는 다른 시점을 가진 작과들의 '첫 만남'은 '텅 빈' 상태에서 발생하며 그 느낌은 대립이 아닌 화합으로 다가올 것 입니다. 입주예술가들의 작품을 보면서 조금은 생소한 작품도 있지만 이들의 새로운 시각을 인정하게 되면서 오래된 친구를 만난 듯 어쩌면 '우정'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을 것입니다.
5월 31일까지 35명의 작가들과 작품으로 만날 수 있는 기회, 인천아트플랫폼에서 그 떨리는 만남을 살펴보셨으면 좋겠습니다.
▼ 2014 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예술작가 프리뷰전 작품들을 미리 동영상으로도 감상해 볼까요?
▲ 35명의 입주예술작가의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인천아트플랫폼' 찾아오시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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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인천아트플랫폼 5기 입주예술작가 프리뷰전
- 35명의 예술작가들의 작품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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