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바로 인천의 행정 달인 안전한 도시 만드는 남구청 최영호 씨
한 분야에서 끊임없는 노력으로 최고의 전문가 수준을 이룬 사람을 ‘달인’이라 한다. 일반 행정공무원도 달인이 될 수 있을까. 정확한 업무와 적절한 대안으로 공무를 시민에게 서비스해 ‘제3회 지방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된 인천시 공무원의 이야기다.
전국 18명 달인 대열에 이름 올리다 인천시 남구청 건축과에 근무하는 최영호 (50)팀장. 그는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직업과 관련해 가장 큰 자부심과 명예의 기쁨을 누리게 되었다. 얼마 전 행정안전부가 서울신문과 공동 주최한 ‘제3회 지방행정의 달인’공모에서 당당히 달인 대열에 올랐기 때문이다. 지방행정의 달인이란, 공무 서비스 각 분야에서 탁월한 노력과 남다른 대안제시로 시민들의 삶에 지대한 공을 끼친 공무원들을 선정해 더 질 높은 행정서비스를 하기 위한 수상제도이다.
최 팀장은 “올해는 전국에서 112명의 후보자가 신청을 했어요. 그 중 최종 18명이 행정의 달인으로 선정되었어요. 인천에서는 1명이고요. 그만큼 경쟁도 심하고 노력한 아이디어도 돋보였던 만큼 수상하게 되어 영광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수상 배경으로 먼저 건설안전기술사, 건축시공기술사 등 직무관련 전문분야의 실무능력을 바탕으로 건축심의방식을 개선한 점을 들었다. 기존 종이도면에 따른 시간과 자원낭비를 줄였기 때문이다. 노후화된 인천 시내 원도심 도시 재생에 대한 대안도 제시했다.
메모하는 습관이 달인의 비결? 올해 공무원 생활 21년차에 접어든 최 팀장. 그는 사법고시나 행정고시처럼 기술자격의 고시라 불리는 건축시공기술사, 건축품질시험기술사, 건설안전기술사 등 3개의 기술사 자격을 갖고 있다. 기술사 3관왕 자격 보유는 국내 공무원 중 최초이다. 또 지난 2012년, 행정안전부주관 ‘전국민원행정개선경진대회’에서 ‘건축심의 전자화’사례 발표로 우수상을 수상한 바 있다.
최 팀장은 “처음 직업에 종사할 때부터 자격증을 따거나 연구를 한 것은 아니예요. 민원인을 만나 업무를 진행하다보니 전문성이 필요했어요. 그 분야를 잘 알아야 더 나은 행정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소중한 경험이었죠”라고 말했다. 그런 모습을 대변하듯, 그의 주머니에는 늘 작은 글씨의 메모종이가 여러 장 들어있다. 일을 하다 혹은 복도를 걷다 아니면 출퇴근 시 떠오르는 아이디어를 적어두는 습관이다. 그 후 그런 메모들은 현장과 민원내용을 토대로 서비스 대안을 만드는 데 토대가 된다.
오래된 인천 안전한 인천으로 만들고 파 그의 메모 습관은 행정아이디어는 물론 발상의 전환에도 도움을 준다. 건축심의도 건축허가와 같이 전자화 하는 방안을 위해 어려운 자치구구 재정사정을 감안한 기존 청사 내 설치된 전산교육장을 활용해 무비용 고효율을 꾀했다. 또 아이디어 도출도 개인 노력 외에도 팀원들의 역량을 발휘하도록 힘썼다. “현재까지 제도개선 동아리를 통해 법령에 반영된 주요 사례를 보면, 도시형 생활주택의 최소주거면적 기준(기숙사형 7㎡, 원룸형 12㎡)이 너무 작고 주거 생활 영위에 문제였죠. 이를 제기해 주택법 시행령 개정을 이끌어 낸 점이 기억에 남아요.” 이밖에도 그는 인천의 오래된 도심의 지반침하지역 지질조사 제출 의무화, 건축심의가이드라인 발간 등 총 10건의 건축행정 개선을 위한 특수시책을 발굴한 바 있다.
그는 “인천지역의 구도심들은 생산지와 주거지가 혼합된 비계획적인 도시형성과정을 거쳤지요. 때문에 시설 노후화로 안전문제와 재개발과 도시재정비촉진지구 중단 등으로 공가 관리가 현재로서는 시급한 현안예요”라며, “앞으로 비어있는 공가 활용을 위해 주민공동체공간이나 노인쉼터, 다세대공동가정 등 선진도시의 사례를 더 공부하는 중예요. 오래된 인천을 안전하고 살고 싶은 곳으로 만드는 일도 달인의 역할이자 임무니까요”라고 말했다.
김정미 객원기자 jacall3@hanmail.net
자료 : 인천광역시 인터넷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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