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필드 위 푸른 눈동자
인천의 이름으로 슛을 날리다 '인천국제축구팀'
꽃샘추위가 시샘하던 3월의 어느 주말, 중구국민체육센터에서 ‘서울 외국인 축구리그(Seoul Sunday Football League, SSFL)’가 열렸다. ‘인천국제축구팀(Incheon Internationals FC)’이 참가한 이번 대회는 1부, 2부 총 17개 축구단이 참가해 열전을 벌인다. 우승컵은 단 하나, 국제축구팀은 인천을 향한 자긍심과 열정으로 승리를 이룰 것이다. 인천 바다를 힘차게 넘실대게 한 그 뜨거운 현장 속으로.
글 정경숙 본지편집위원 사진 임운석 자유사진가
PM. 3:00~4:00
‘서울 외국인 축구리그(Seoul Sunday Football League, SSFL)’의 봄 시즌 세 번째 경기가 열린 지난 3월 17일, 중구국민체육센터에 인천을 대표하는 용사들이 모였다. “상대팀 ‘서울 한강 스핏 파이어스’는 어린 선수들이 많은 만큼 빠르고 강해서 집중적으로 마크해야 합니다. 노련함으로 승부를 겁시다!” ‘인천국제축구팀(Incheon Internationals FC)’의 선수이자 감독을 맡고 있는 데이비드 김(David Kim)의 응원에 더욱 힘을 얻은 축구단. 바람을 가르며 운동장을 뛰고 스트레칭으로 몸을 풀며 경기를 준비하는 모습이 예사롭지 않다. 오늘을 기다렸다! 최선을 다해 뛰어 보자!
PM. 4:00~6:00
드디어 결전의 시간. 상대팀의 기선을 제압하는 힘찬 파이팅으로 경기를 시작한다. K3 리그에서 뛴 채수열과 미국에서 온 브라이언 위만(Brian Wiemann) 등이 오늘 경기에서 활약을 기대하는 선수다. 과연 리그 상위권의 우승후보 팀답다. 주전 선수들이 부상 등으로 참여하지 못했는데도, 경기시작부터 주도권을 잡고 경기장을 누빈다. 힘이 넘치는 노련한 플레이, 공격수와 수비수의 활약이 대단하다. 결정적인 골 기회도 여러 번. 하지만 안타깝게도 공이 아슬아슬하게 골대를 빗겨가고 만다. 응원석에서 아쉬움의 탄성 소리가 터져 나온다.
선수단의 기량과 팀워크가 돋보인 경기였지만 전반전은 0대 0 무승부로 끝났다. 그리고 팽팽한 긴장감 속에 이어진 후반전. 얼마 지나지 않아 패드 레이그(Pad Raig) 선수의 발끝에서 솟은 공이 힘차게 골문을 뒤흔들고, 1대 0으로 인천이 이겼다!
PM. 6:00
승리의 여신은 인천을 향해 미소를 지었다. 쌀쌀한 날씨에도 땀에 흠뻑 젖도록 달린 선수들의 모습에서, 그 뜨거운 열정과 노력을 읽을 수 있었다.
“경기에 이겨서 기분이 매우 좋습니다. 인천과 팀의 영예를 위해 최선을 다한 선수들이 자랑스럽습니다. 함께 뛴 상대팀 선수들에게도 박수를 보냅니다.”
양 팀 선수들을 격려하는 감독의 말에 따듯한 스포츠맨십이 느껴진다. 경기가 끝난 후 선수들은 인천이란 이름과 동료애를 품고 함께 달린 서로의 어깨를 다독였다. 그리고 우승을 향해 힘차게 슛을 날릴, 내일을 약속했다.
필드 누비며 인천을 알리다
인천에 사는 외국인들을 주축으로 한 ‘인천국제축구팀’은 지난 2000년 창단해 현재 미국, 영국, 모로코 등 6개국 25명의 선수가 활동하고 있다. 2002 한일월드컵으로 축구 붐이 일자 ‘서울 외국인 축구리그’를 만들기도 했다. 인천국제축구팀은 현재 1부 리그에서 상위권으로 활약하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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