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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여행·명소

[블로그 공모전 당선작] 인천 섬 굴업도에서의 1박 2일

 

 

 

 

인천 섬 굴업도

아름다운 섬에서의 1박 2일

 

인천의 수많은 섬들... 고려산 진달래 축제를 하는 강화도, 두무진이 있는 백령도,

서해안의 아름다운 3대 낙조 지역으로 유명한 석모도, 월미도, 영흥도, 무의도 등 유명한 곳이 많지요?

허면 굴업도는 아시는지요? 좋은생각님과 함께 굴업도 여행을 떠나보도록 해요!

 

 

 

 

 

 

인천 옹진군 덕적면에 있는 굴업도를 가려면 직항편이 없기에 덕적도를 거쳐 갑니다.

인천항 연안여객터미널에서 오전 9시에 출발하면 덕적도까지 1시간 10분 정도 걸리는데요.

굴업도까지 요금은 대인 46,000원이지만 인천시민의 경우 50% 감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미지의 섬을 보기 위한 설렘을 안고 연안부두를 바라보며 출발합니다.

인천대교를 지나 덕적도에 도착하면 배를 갈아타야하는 불편함이 있지만

굴업도에 가시면 그런 수고의 보상은 충분히 받으실 수 있을겁니다.

굴업도를 들어가는 배를 기다리며 덕적도의 해물칼국수로 이른 식사를 합니다.

 

 

 

 

 

드디어 신들도 탐낸다는 굴업도에 도착을 하게 되었습니다.

홀수날 덕적도에서 굴업도까지는 1시간이 걸리고 짝수날은 2시간이 소요된다고 하니 참고 바랍니다.

굴업도에 도착하면 선착장에는 민박집의 트럭이 사람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굴업도에는 주민 20여명이 살고 있는데 약간의 농사도 짓지만 주로 민박집을 한다고 하네요.

민박집의 별미 음식을 뒤로 하고 야영을 하기 위해 개머리 언덕을 오르기 시작합니다.

바다 한가운데에 우뚝 서있는 바위의 이름을 '선단여'라고 부른다고 하는데요.

이 바위에는 남매의 사랑에 관한 슬픈 전설이 깃들어 있다고 하네요.

개머리언덕의 억새길이 참 예뻤는데요, 많은 사람들이 굴업도에 가고 싶어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지요.

  

 

 

 

 

쪽빛 바다와 억새, 그리고 좋은 분들과의 동행인지라 더 즐거운 여행이었습니다.

개머리언덕에 도착하여 휴식을 취하며 이구동성으로 행복한 마음을 말하는 시간도 가졌는데요.

텐트를 치고 나서니 사람들의 소망을 담은 돌탑들이 있는 거북바위 등을도 볼 수 있었습니다.

굴업도는 백패킹의 성지라고 하고 낚시하는 분들께는 천국이라고 하더라고요.

 

 

 

 

 

언제 시간이 갔는지 모르게 황홀한 일몰이 시작되었습니다.

아이들의 웃는 소리를 들으며 다음에는 가족들과 꼭 다시 와야겠다는 다짐을 하였네요.

그리고 별이 쏟아지는 풍경을 보며 잠을 청했습니다.

개머리언덕에서 바라보는 일출은 정말 황홀하였습니다.

'숨이 멎을 것 같은 풍경'이라는 말은 이런 곳에서 쓰이는 말이군요.

하룻밤을 보내고 텐트를 정리한 뒤 쓰레기를 챙기고 아침을 먹으러 민박집으로 내려갔습니다.

사슴들도 이리 뛰고 저리 뛰며 배웅을 하더라고요, 굴업도에는 200여 마리 사슴이 방목되고 있습니다.

 

 

 

 

 

바다를 지나 토끼섬으로 향합니다. 모세의 기적처럼 길이 열리는데요.

자연산 조개를 따다가 다들 토끼섬으로 들어가기 시작하였습니다.

토끼섬은 국내 어디서도 보기 힘든 해안지형의 백미라고 합니다.

활 모양으로 파고든 국내 최대 규모의 거대한 '해식와'가 보입니다.

파도와 소금에 의해 침식되어 기묘한 암벽의 모습을 간직한 토끼섬이 보이는군요.

바위에서도 싹을 틔우는 나무의 모습도 인상적이었습니다.

선단여와 토끼섬을 바라보고 다시 민박집으로 향합니다.

 

 

 

 

 

굴업도 마을은 참으로 편안해보이지요.

굴업도는 1920년대 촤지 해마다 백령도에 이어 민어 파시가 형성되었던 어업전진기지였으며

최고의 민어산지였다고 하는데요.

원래 굴업도엔 마을이 총 2개, 선착장 쪽 '작은말'과 큰마을 해수욕장을 낀 '큰말'이 있었다고 하는데

민어가 더이상 잡히지 않게 되면서 쇄락해 지금은 '큰말'만 남았다고 합니다.

 

 

 

 

 

 

고운 모래와 파란 하늘을 보며 마지막 코스인 덕물산과 연평산으로 향합니다.

 

 

 

 

 

'아름다운 숲 전국대회'에서 대상을 수상한 굴업도의 예쁜 숲입니다.

올해는 인천시가 '명품섬' 만들기에 굴업도 관광단지 조성 사업을 주요 의제로 삼았는데요.

그만큼 굴업도의 숲은 아름다워 인기가 좋습니다.

 

 

 

 

 

 

덕물산에 오르니 굴업도가 한 눈에 조망됩니다.

좌측으로는 토끼섬, 가운데는 우뚝 솟아있는 개머리언덕, 고운 모래가 인상 깊은 목기미해변,

그리고 우측의 연평산이 보이지요.

신들도 탐을 낸다는 작은 섬 굴업도는 사람이 엎드려 일을 하는 형상이라 하여 이름지어졌습니다.

 

 

 

 

▲연평산으로 가는 사람들

▲약 8천-9천만 년 전 중생대 백악기 말 화산활동으로 생겨난 것으로 보이는 굴업도

▲연평산에서 바라본 덕물산

▲코끼리바위 가는 길

 

 

연평산에서 덕물산을 바라보고 하산합니다.

코끼리바위 가는 길에서는 고운 모래가 너무 인상적이었습니다.

을씨년스러운 전신주가 목기미 해변의 명물입니다.

전신주를 따라 가면 작은말인 목기미 마을이 나왔어야 하는데 현재는 흔적만 남아있습니다.

1박 2일의 꿈같은 여행, 굴업도.

바라볼수록 예뻤던 굴업도의 산과 바다, 언덕, 마을 등 어느 한 곳 아쉬움이 없던 여정입니다.

누가 어느 섬이 가장 아름답냐고 물으면 '굴업도'라고 말하지요.

천혜의 자연을 가지고 있는 한국의 갈라파고스 굴업도, 느껴보시길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