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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여행·명소

어릴때 추억과 함께 한 32년 전통의 인천계양구 계산재래시장

 

 

 

 

 

어릴때 추억과 함께 한 32년 전통의 인천계양구 계산재래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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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사람들은 자신의 주변에 있는 사람이나 사물들에 대해서는 관심을 덜 가지게 됩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더 멀리 있고 이국적인 것에 대해 호기심을 가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더 멀리 여행을 하려 하고 더 낯선 환경에 빠져드는 것을 더 흥미로워하는 것 같습니다.

 

인천 기자단 활동을 하면서부터 내가 살고 있는 지역에 대해 더 자세히 알게 되는 즐거움도 있었지만, 한편으로는 그 동안 가볼 것이 너무 많은 내 홈그라운드에 대해 무심한 것은 아니었나 하는 안타까움을 함께 느꼈습니다. 

 

어쩌면, 인생을 즐기는 요소 중 하나로 익숙해져 있는 사물, 공간, 사람들에 대해 조금은 멀리서, 조금은 낯선 시선으로 바라보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 아닐지 모르겠습니다. 

 

오늘은, 매일 그리고 아무 생각없이 방문했던 일상의 한 장소를, 여행자의 시선으로 바라보려 합니다. 그곳은 바로, 우리집에서 가장 가까운 계산 전통시장입니다.


 


계산전통시장은 1982년에 설립된 상설시장으로 인천 지하철 1호선 경인교대역에서 내리면 바로 입구가 보입니다. 계양구의 계산동, 작전동에서는 가장 큰 전통시장이라 다른 시장에 비해 주민들이 많이 방문하는 편입니다.


 


계산전통시장

 

위치: 인천광역시 계양구 계산1동 960-27

지하철인천 지하철 1호선 경인교대역 1번 출입구에 하차

버스이용: 81,80,76,2500,9500,1500,30 버스 이용 

주차시장입구에 주차 가능 / 30분에 400원 

문의032-541-8778 (계산시장상인회)

특징재래시장상품권인 온누리 상품권 사용가능 및 카트 사용



 



계산전통시장은 지하철 1호선 경인교대역 1번 출구로 나오면 바로 전통시장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계산동과 작전동 주위의 가장 큰 시장으로 주변 주민들이 발길이 가장 많은 곳이기도 합니다.

 



계산시장 들어가기 전에 이런 상징물이 있는데, 이를 중심으로 시장과 주위에 다양한 상점들이 빽빽히 있어, 

계산동에서 가장 상업이 활발한 곳이 계산시장이 아닐까 싶습니다.

 



보통 재래시장을 이용할 때 가장 불편한 것이 주차장인데, 계산시장 입구 앞에는 이렇게 넓은 주차공간이 있고 주차담당자들도 있어 무엇보다 주차가 편하다는 점이 계산시장의 활성화에 한 몫하는 것 같습니다.

 



계산시장 안에는 무려 120개가 넘는 점포가 있어 없는 건 없고 있을 건 다 있는 그야말로 큰 시장에 속한다고 할 수 있습니다. 입구를 들어가기 전 이렇게 계산시장 안내도가 있어 처음 이곳을 온 사람들도 시장을 둘러보기 편하게 되어있습니다. 

 


 


그리고 2013. 4월 부터 시행하고 있는 제도로 카트가 있어, 그동안 양손으로 무겁게 들고 다녀야 했던 것들을 이렇게 마트처럼 편하게 장을 볼수가 있어 이런 부분이 사람들을 재래시장으로 오게 하는 마케팅의 한 방법이 된 것 같습니다. 

 



계산전통시장은 앞서 얘기했듯이 120개 정도의 과일가게, 정육점, 분식집, 시장베이커리, 족발, 수산집 등 그 종류만 해도 정말 다양하게 시장 내에 분포되어 있어 시장투어는 언제라도 즐겁습니다. 

 



특히, 이 순대국집은 즐겨찾는 단골집이기도 한데, 시장 순대국집은 그 단어만으로도 정이 느껴지고 고기양도 푸짐한 무엇보다 육수가 진한 순대국맛을 선사해준답니다. 유명한 집이라 그런지 이번에 확장을 해서 오늘은 다른 날보다 훨씬 더 많은 사람들로 붐비는 듯 했습니다. 

 



시장투어의 묘미는 뭐니해도 제철음식을 한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점입니다. 요즘엔 하우스재배를 많이 하기 때문에 사실 제철과일, 제철채소에 대해 많이 몰랐는데 시장을 둘러보면 눈에 많이 띄는 식재료들이 많이 있습니다.

 

4월 최근의 핫한 제철과일은 바로 청포도입니다. 상큼하면서도 달달한 맛이 느껴져 쥬스로도 많이 챙겨먹는 편인데 시장 곳곳에서 청포도가 가장 많이 보였던 것 같습니다. 

 



청포도에 못지 않게 지금은 약간 지나긴 했지만, 돌미나리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채소입니다. 특히, 삼겹살과 함께 먹는 돌미나리는 요즘과 같이 황사, 미세먼지가 많을 때 먹어야 하는 필.수. 채.소라고 생각합니다. 

 



시장투어를 하다보면 눈.코. 입이 거국적으로 호강을 누립니다. 대형마트에서만 했던 시식도 요즘 재래시장에서 흔히 볼수 있어 중간에 맛난 음식도 맛볼수 있고, 무엇보다 빼놓을 수 없는 재래시장 만의 정은 푸짐한 양과 넉넉한 상점주인의 인심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여기저기서 자기네 물건을 홍보하는 소리에 귀청이 따가울때도 있지만 이런 분위기들로 인해 뭔가 활기가 느껴지고 먹음직스런 음식들과 코를 자극하는 음식 냄새들로 괜히 기분까지 좋아집니다.

 

어릴때 엄마랑 함께 시장을 올때면 '우리딸 뭐 사줄까?' 하던 기억들이 스치곤 합니다. 요즘에는 잦은 출장으로 엄마와 함께 시장을 가본지가 꽤 됐는데 이렇게 오랫만에 와보니 일상의 행복이 감사하게 느껴지기까지 했습니다.

 

우리 어머니 말에 의하면 엄마랑 시장을 함께 오면, 난 또래 아이들에 비해, 뭘 사달라고 조르질 않았다고 합니다. 오히려 뭘 사준다고 해도 고개를 절레 흔들었다고 하는데 우리 어머니는 그 생각이 나서 그러시는지 같이 시장을 올때면 지금도 '우리 딸 뭐 사줄까' 하십니다. 


 


이 정육점은 계산시장 내 가장 큰 정육점으로 우린 늘 이집에서 고기를 사는 편입니다. 정육점 총각들과도 스스럼없이 농담도 주고 받는 우리 어머니, 언제부턴가 정육점엔 아저씨들 대신 잘 생기고 건장한 청년들이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이내 그들의 젊고 우렁찬 목소리는 시장안 어머니들의 귀를 솔깃하게 만들고 정육점 앞은 고기를 사려는 어머니들로 인산인해를 이루게 됩니다. 

 



항상 시장에 오면 먹고 싶었던, 닭강정, 닭요리를 참 좋아하는 나로서는 이 닭강정의 유혹만큼은 잘 이겨내지 못할 때가 많습니다. 엄마 말씀에 의하면 어릴때는 그렇게 하얗고 긴 가래떡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따뜻한 가래떡을 하나 물고선 집으로 돌아가곤 했다는 데 요즘은 요 닭강정으로 내 입맛도 바뀌었습니다. 굳이 1마리를 다 사지 않아도 이렇게 먹고 싶은 살수 있고, 어린애 입맛을 가진 나에겐 치킨보다 달달하고 간이 딱 맞는 닭강정이 요즘은 시장 간식 중에 단연 최고입니다. 


인천 계양구 내에 위치한 32년 전통의 계산전통시장, 
120여개의 다양한 상점들이 있어 무엇이든지 살수 있는 계산동, 작전동 주민들에게는 없어서는 안될 존재입니다.
대형 마트로 인해 재래시장이 많이 무너지고 있다고 하지만, 시장상인들의 노력으로 주민들에게 상품권 사용, 카트 사용 등 편의제공과 다양한 서비스들을 제공하면서 많은 지역주민들이 직접 찾아오게 만들고 있습니다. 

전통재래시장을 이용함으로써 지역활성화에도 보탬이 되고 현주민들의 생활에도 이익을 가져다 주며 소비자들은 더욱 신선하고 저렴한 식자재들을 구입할 수 있는 곳이 바로 전통재래시장입니다. 더불어 어릴 때의 추억도 함께 가져다 주는 오감만족의 여행으로, 단연 재래시장투어가 최고가 아닐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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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때 추억과 함께 한 32년 전통의 인천계양구 계산재래시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