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대공원으로 떠나요, 단풍을 만나는 길
***
봄 여름 가을 겨울 4계절중 나들이하기 가장 좋은 계절이라하면 단연 가을이 아닐까 합니다.
높고 푸른 하늘아래 불어오는 바람과 적당히 차가운 공기는 몸과 마음을 맑게하고 마지막으로 화려한 자태를 빛내는 가을꽃과 알록달록 물들어가는 단풍까지 하루가 아쉬운 그러한 가을이 이제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습니다.
그렇게 가장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이 찾아오면 산과 들로 가을 마중을 나서는 분들로 북적이곤 하는데 굳이 멀리 가지 않아도 가까운 곳에서 여유롭게 가을향기에 취해볼 수 있다면 금상첨화일터 이번주말 절정의 단풍을 보여줄것 같은 인천대공원으로 길을 나서보는것은 어떨까요. 며칠전에 다녀온 인천대공원은 단풍과 꽃과 여유와 휴식이 가득한 모습이었습니다.
92과 332종 6550본의 식물을 보유하고있는 식물원과 1만 300여주의 다양한 장미가 심어져있는 장미원, 58종 231마리의 동물을 만날 수 있는 어린이동물원, 환경미래관과 관모산등산로 이어지는 인천대공원은 그냥 걷기만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가을로 가득 채워져있습니다.
인천대공원에는 단 한컷을 위해 이른 새벽부터 한걸음에 달려오는 사진사들에게 유명한 단풍터널이 있답니다. 그러한 인천대공원의 단풍여행은 주차장에서부터 시작이 되고있었는데 제가 찾았을때만해도 가장 절정을 단풍을 보여주었던 곳이었지요. 아마도 그러한 비경은 이번주말 인천대공원 곳곳에서 마주할 수 있을것으로 예상하게됩니다.
인천대공원 정문에서 출발한 단풍나들이는 적당하게 떨어진 낙엽을 밟으며 시작되는 여행으로 시작이 됩니다.
봄에 새로운 잎을 튀운후 여름내내 푸르른기운이 가득했던 나무는 한겨울의 추위를 견뎌내기위해 더욱 단단해지는것이 바로 가을이네요.
겨울을 앞두고는 사람도 자연도 월동준비란것을하곤하는데 단풍은 바로 나무의 월동준비랍니다. 생명력을 지키기위해 자기가 지켜야할 최소한의 것을 남겨놓는 일련의 행동이 바로 단풍으로 그 안에서 우린 욕심을 버리는 순수한 자연을 마주하게 됩니다.
노오랗게 물들어가는 잔디밭 한켠엔 하얀 억새가 가을바람에 춤을 추고, 발 아래로는 사각사각 음악과도 같은 낙엽소리, 하늘을 올려다보면 그 옆으로 살짝 걸쳐이는 빨갛나무잎이 춤을 인천대공원은 지금 어디를 보아도 인가을이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사람들은 다양한 모습으로 가을 즐길수가 있었습니다. 걷고, 자전거를 타고,인라인과 함께하기도 하고, 가족과 친구와 연인과함께하면서요.
주차비만 있을뿐 입장료는 무료인 인천대공원을 처음 찾을때만해도 그냥 가볍게 즐길 수 있는 한나절 코스의 여행지이겠지 생각했었지만 그후로 서너번 더 찾으며 계절에 따라 꼬박꼬박 찾아오고 싶은 여행지가 되었버린 곳에서는 자연의 변화에 따라 그때그때 달라지는 아름다운 풍경과 마주하게 됩니다. 10월의 인천대공원의 주제는 어디에서나 기대하며 바라보게되는 단풍이었구요.
너무 짧아 항상 아쉬움 가득한 그러한 가을은 시차를 두고 찾아오는 코스모스와 억새 단풍이 있어 제법 풍성하고 길게 느낄수가 있었습니다.
이제 막 단풍이 중반을 넘어가고 있던 연못 왼쪽으로 가을 출사지로 유명한 단풍터널이 나타납니다. 해마다 이맘때쯤이면 가장 아름다운 풍경을 보여주는 곳이지요. 하여 해 뜨는 시간에 맞추어 찾아오는 사진사들로 늘 북적인다 하는데 저 역시도 서두른다 서두른 길이었건만 해는 이미 중천에 떠버렸고 새벽 안개가 깔려 너무 아름다웠다는 아쉬운 말만 귀너머로 들려옵니다. 하지만 그렇게 뒤늦은 풍경 감상이었음에도 가을의 출사명소는 기대이상으로 멋진 단풍터널이 보여집니다.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만들어내는 가을이었습니다. 누가 있느냐, 무엇을 하느냐에 따라 조금씩 달라지는 그림안에는 가을의 낭만의 가득해져왔답니다.
그런가하면 지금 인천대공원에서는 오늘 폐막하게되는 2014 인천장애인 아시안경기대회 기념 분재전시회도 열리고 있었습니다.
어떻게 이리 작은 나무에서 풍성한 가을이 가득한것일까? 손바닥 만한 나무에 모과가 열려있고, 작은 키의 감나무엔 감이 주렁주렁, 그런가하면 가을을 대표하는 수국과 가을꽃의 싱그러운 모스까지 분재의 가을은 사람이 만들어낸 가을이었습니다.
동물원이 있고, 식물원이 있고, 환경미래관이 있으며 피크닉을 즐길수 있는가하면 캠핑도 할 수 있는 곳 하지만 10월의 인천대공원은 이어진 길을 따라 걷고만 싶어졌습니다, 그러다 잠시 무시히 앉아 가을에 취해보는가하면 가족자전거에서 역동적인 활동을 하다보면 하루가 짧아집니다.
단풍과 함께 가장 화려한 자연을 선사하던 이곳은 1만300여주의 다양한 장미가 아직도 화려한 자태를 뽑내고 있던 장미원입니다.
알록달록 물들어가는 단풍의 품안에서 노랗고 빨갛고 분홍과 주황색을 한껏 머금고 있는 장미에게서 사람들은 은은한 국화향과 대비되는 마지막 가을을 붙잡고 있네요.
어? 하다보면 어느새 훌쩍 지나가버릴 가을을 인천대공원에서 누려보세요. 굳이 멀리 갈 필요가 없답니다. 가까이에 있어 더욱 여유롭고 즐겁고 마음이 편해지는 가을이 있답니다. 무심히 지나다 어느순간 고개를 들어보면 어김없이 나타나는 풍경안에서 누구나 행복해지고 붉게 물든 단풍만큼이나 가슴 가득 채워지는 낭만이 자리하게 됩니다.
인천대공원에 내려앉은 가을 !
가까이 있어 미쳐 인지하지 못했던 풍경이 어느날 너무 크게 자리하게된다면 바로 이런 모습이지 싶습니다.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거닐었고, 기다렸고, 마주했던 곳, 소소한 음식앞에서 즐거웠으며 함께 할 수 있어 행복했던 추억, 지나간 시간을 돌아보며 아름답게 떠올릴 수 있는 그 시간이 지금 멈추어져 있습니다.
아이들과 함께라면 꼭 들러보아야하는 곳 바로 동물원도 있습니다. 기린과 사자 등 야생의 동물들을 만날 수 없지만 아이들과 친구가 되어주는 타조가 있고 먹이를 나누는 사슴과 다람쥐, 독수리와 함께할 수 있으니 아이들에겐 보여지는 그 이상의 의미로 다가오는 모습입니다.
가을이 왔는가 싶었는데 벌써 떨어지는 낙엽안에서 시간이 얼마 없음을 인지하게되는 가을입니다. 수도권의 단풍은 이번주부터 다음주까지가 최절정이라하니 그러한 가을마중 인천대공원으로 떠나보세요. 발길 닿는 곳마다 뚝뚝 떨어지는 가을의 상큼한 기운이 마음 가득 찾아온답니다.
◆ 인천대공원 찾아가는 길 : 인천 남동구 무네미로 236
◆ 개장시간은 하절기 05:00 ~ 23:00, 동절기 05:00 ~ 22:00(11월부터 ~ 다음해 2월) 입니다.
***
인천대공원으로 떠나요, 단풍을 만나는 길
'통하는 인천 > 여행·명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국내산 새우젓만 판해하는 소래포구 어시장 (0) | 2014.10.30 |
---|---|
당일로 떠나는 단풍의 절경 속 인천향교 (0) | 2014.10.29 |
석양을 마주하며 걷는 강화도 해가지는 마을길 걷기여행 (0) | 2014.10.24 |
삼치철이 다가오네요~동인천 삼치골목 투어 (0) | 2014.10.17 |
아름다운 가을밤 산사의 정취가 가득한 전등사의 경관조명 (0) | 2014.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