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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여행·명소

당일로 떠나는 단풍의 절경 속 인천향교

 




당일로 떠나는 단풍의 절경 속 인천향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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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기저기 단풍소식이 한창이죠? 느즈막히 움직이는 오후 시간이라 멀리가지는 못하고 가까운 향교를 찾았습니다. 얼마 전 함성으로 가득한 문학경기장과 길 하나를 두고 있지요. 무엇보다 관교공원내에 있어 시내에서도 가을 정취를 물씬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인천향교는 인천도호부청사와 나란히 하고 있으며 150m에 인천무형문화재전수교육관이 있어 공연도 보며 당일코스로 딱 좋은 곳입니다.

 

 

 

담장을 따라 운치있는 단풍길은 향교로 이어집니다. 벌써 바닥에는 낙엽이 소복이 쌓입니다. 더 늦기 전에 가까운 인천향교로 고고씽~^^

 

  

▲인천도호부청사 입구

 

 

늠름하게 입구를 지키고 있는 포졸들 넘어 인천도호부청사가 보입니다. 청사 옆으로 인천향교로 이어지는 길을 따라 체험 할 수 있는 전통놀이가 눈길을 끕니다. 가족단위 나들이 나온 아이들은 바닥에 눌러 앉아 놀잇감에 푹 빠져있네요. 정적인 분위기의 향교만 보다 이렇게 체험거리가 있는 것을 보니 어릴적 생각이나 제기차기 등도 하며 잠시 즐겨보았습니다.

 

 

 

   

인천향교 홍살문 옆에 자리한 비석군 

 

 

인천광역시 남구에 있는 조선 시대 인천 부사 및 경기도 관찰사를 지낸 인물들의 선정비군입니다. 일반적으로 관직에 있는 사람이 백성들에게 은혜와 교화로 덕을 쌓았을 때 이를 칭송하는 의미에서 세우는 비석이지요. 주로 관아 근처에 사람이 많이 다니는 길목이나 고개에 설치되었있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인천이 개발되면서 훼손을 방지하기 위해 인천 향교 앞 비석군을 모아놓았습니다.

 

 

 

문학산을 주산으로 하는 곳에 자리한 인천향교는 인천시 남구 관교동에 있는 향교입니다. 홍살문을 통한 계단 위에는 외삼문이 좌우 담장을 두르고 있어 가을에 특히 분위기 좋은 곳입니다.

 

향교는 성균관과 더불어 우리 나라 전통 시대의 교육 중추를 맡아 수 많은 인재를 양성하고 배출한 곳이 곳입니다. 조선시대에 국가로부터 토지,노비,책 등을 지급받아 학생들을 가르쳤으나, 지금은 교육의 기능은 없어지고 제사의 기능만 남아있습니다. 봄·가을에 석전을 봉행하며 초하루, 보름에 분향하고 있으며, 인천 유형문화재 제11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건축양식은 팔각지붕인 명륜당을 제외한 나머지 건물들이 모두 맞배지붕 형식을 취하고 있습니다. 조선 후기 익공계 건물의 대표적 유형입니다. 대성전 뒷면 좌우측에는 우리나라 역대 성현을 배향한 동무와 서무를 배치하여 문묘공간을 이루고내삼문을 지나면 명륜당, 동재, 서재로 이루어진 교육시설이 있는 전학후묘의 배치형식을 볼 수 있다. 

 

 

 

인천향교의 외삼문

 

 

외삼문을 들어서면 막돌로 쌓은 축대가 서 있고 왼쪽으로 명륜당이 자리합니다. 

 

 

인천향교 명륜당

 

 

기둥아래 초석으로 원형의 막돌이 정감 있습니다. 겹처마 밑에 태극모양의 문이 정갈하여 제 마음도 차분해집니다.

 

 

대성전

 

 

대문을 열고 들어가면 대성전입니다. 문묘의 정전으로 공자의 위패를 모시는 전각입니다. 1년에 2회 정기적으로 석전을 지내는 곳인데 이 건물과 공간을 통칭해 문묘라 합니다. 대성전에서는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날 평일에는 오전 9시30분에, 토요일, 일요일 오전 11시에 분향례를 하고 있으며, 매년 양력 5월 11일과 9월 28일 두차례에 걸쳐 대규모의 석전을 거행합니다. 석전은 세계에서 유일하게 한국에만 원형이 보존되어 있으며, 중요 무형문화재 85호로 지정되어 있습니다.

 

 

대성전내부

 

 


중요무형문화재 제85호로 지정된 석전대제는 성균관을 비롯한 전국 234개 향교에서 공자를 포함한 옛 성현들의 학덕을 추모하기 위해 지내는 제례의식으로 소중한 전통 문화유산이다.


 

 

 

대성전에서 바라보는 시가지입니다. 고풍스러운 기와 너머 우리가 살고 있는 세상이 극적으로 내려다 보입니다. 옛것과 현재의 시간을 넘나드는 곳이기도 하네요. 

 

 

 

대성전에서 바라보는 풍광은 멀리 문학경기장을 비롯해 가을 단풍이 화려한 인천도호부청사까지 훤히 보입니다. 곱게 물든 단풍에 이끌려 인천도호부청사로 향합니다. 

 

 

 

도호부는 조선시대 행정기관의 하나로 상급기관인 목과 하급기관인 군, 현사이에서 행정을 담당했던 관청입니다. 조선시대에는 전국을 8도로 나누고 도아래 대도호부, 목, 도호부, 군, 현을 두고 지방행정업무를 관장하였는데 인천에 도호부가 설치된 정확한 연대는 알 수 없습니다. 인천도호부에는 당초 왕권의 상징인 객사를 비롯해 부사의 집무처인 동헌, 내동헌등 15~16동의 건물이 있었던 것으로 추정됩니다. 현재는 문학초등학교 교정에 객사와 동헌 일부만 보존되어 있다고 합니다.

 

 

 

 

그럼 도호부사는 어떤일을 했을까 궁금해집니다.

주된 임무는 수령필사라 하여 농사와 누에치는 일을 잘 돌보는것, 인구를 늘리는 것, 교육을 진흥시킬것, 군대에 관한 사무를 바르게 할 것, 부역 등을 균등히 할 것 등 직접적으로 관할하는 일을 하였습니다.

 

 

인천도호부청사 삼문

 

 

삼문은 임금의 위패를 모신 객사를 출입하기 위해 만들어진 세개의 문을 말합니다. 가운데 부분이 솟아있어 솟을 삼문이라 합니다.

 

 

객사

 

 

객사는 임금의 위패를 모시고 있는 신성한 건물로 가운데가 좌우 채보다 한 단 높은 솟을 대문 형식의 지붕으로 만들어졌습니다. 객사는 원래 20칸의 규모였다고 전해지나 현재 양쪽 익랑채가 없어지고 박공지붕으로 된 중앙부의 정면 3칸 측면 2칸의 건물 일부만 남아 있습니다. 좌우의 익사는 중앙에서 내려온 사신의 접대와 숙소로 이용되었다고 하네요.  

 

저만치 앉아있는 부부의 나직한 대화소리가 가을과 참 잘어울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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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일로 떠나는 단풍의 절경 속 인천향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