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통하는 인천/여행·명소

[인천 단풍] 산사에서 맞는 가을 속 힐링~ 강화 전등사 여행

 

 

 

어느새 도시를 걸어봐도 가로수를 보면 가을이 깊어짐을 알 수 있습니다.

산사에서 만나는 가을의 풍경을 어떨까요?

전등사는 사계절 다 멋진 모습으로 반겨주는 곳이지만

진정한 가을을 품은 그 풍경은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그럼 출발해보겠습니다^^

 

 

 

 

 

 

 

 

 

 

 

 

 

전등사 입구에서 가을이라고 말해주는 듯 초록색을 입었던 잎사귀는

어느새 다른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전등사 들어서기 전 어느 식당 문 앞 화분에서 가을꽃이 먼저 인사를 건넵니다.

가을은 낙엽이 지면서 겨울을 준비하는 계절이라 생각했었는데

이렇게 화사한 가을꽃도 있다는 것에 쓸쓸해졌던 마음을 조금이라도 추스르게 됩니다.

 

 

 

 

 

 

 

 

 

 

 

 

 

학창시절 살짝이라도 들어봤던 시 한 편... 옮겨 적어봅니다.

 

낙엽 (구르몽)

시몬, 나뭇잎이 떨어진 숲으로 가자

낙엽은 이끼와 돌과 오솔길을 덮고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욱 소리가

 

낙엽 빛깔은 정답고 모양은 쓸쓸하다

낙엽은 버림받고 땅 위에 흩어져 있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욱 소리가

   

해질 무렵 낙엽 모양은 쓸쓸하다

바람에 흩어지며 낙엽은 상냥히 외친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욱 소리가

 

발로 밟으면 낙엽은 영혼처럼 운다

낙엽은 날개 소리와 여자의 옷자락 소리를 낸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욱 소리가

 

가까이 오라, 우리도 언젠가는 낙엽이리니

가까이 오라, 밤이 오고 바람이 분다

시몬, 너는 좋으냐 낙엽 밟는 발자욱 소리가

 

 

가을 낙엽 소복한 길,

낙엽 밟으며 걷는 발걸음 발걸음마다 바스락바스락 걷는 그 숲길을 따라가면

가을도 조용히 뒤따라오고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됩니다.

누가 언제부터 가을이야~ 속삭여주지도 않았는데

가슴이 가을이라고 말해줍니다,

가을 詩 한편을 달달 외워 읊고 싶은 자연 속에 있는 그런 날.

 

가을 햇살 아래 전등사 속 가을을 느껴봅니다.

 

 

시에서처럼 묻고 싶네요.

낙엽 밟는 발자국 소리가 좋은지...

 

 

 

 

 

 

 

 

 

 

 

 

 

 

 

전등사 매표소 옆에는 사찰음식 체험관이 생겼는데요~

그 마당에 서 있는 나무에는 색깔이 고운 잎들이 살랑살랑 바람에 흔들립니다.

 

 

 

 

 

 

 

 

 

 

  

 

 

 

 

아직은 연한 색옷을 갈아입은 나뭇잎들이 가을은 진행 중이라고 말해주는 것 같습니다.

 

 

 

 

 

 

 

 

 

 

  

 

 

 

 

 

가을 낙엽이 바람에 날려 길옆으로 쌓여갑니다.

 

 

 

 

 

 

 

 

 

 

 

 

윤장대 곁에도 가을이 머물고 있습니다.

 

 

 

 

 

 

 

 

 

 

 

 

 

 

 

이 즈음 가을빛이 드러나 있을까? 사실 전등사를 향해 오면서

기대도 되고 걱정도 했습니다.

멋진 풍경을 만나야 할 텐데...

 

 

 

 

 

 

 

 

 

 

 

 

 

떨궈진 낙엽조차도 아름다운 계절은 아마 가을이지 싶습니다.

전등사의 사계절은 다 아름답긴 한데요~

나뭇잎들이 색색의 옷을 갈아입는 가을은 사찰 안을 걷는 것만으로

힐링이 되는 시간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화분 속 작은 꽃들도 가을을 타고, 나무들도 가을 옷을 갈아입었습니다.

작은 못 위에 살포시 내려앉은 낙엽의 색도 참 곱습니다.

 

 

 

 

 

 

 

 

 

  

 

 

 

차를 파는 다원 지붕에는 낙엽들이 소복합니다.

운치 있는 그 모습에 카메라를 들어 담아봅니다.

 

 

 

 

 

 

 

 

 

 

 

 

 

낙엽에 살짝 앉아있는 벌 한 마리도 왠지 가을 분위기가 납니다.

 

 

 

 

 

 

 

 

 

 

 

 

 

 

 

낙엽이 이렇게 쌓이고 또 쌓이니 작년에 들었던 뉴스가 생각납니다.

서울 송파구에 있는 은행나무 가로수 낙엽들이 남이섬 산책로에 깔리면서 귀한 대접을 받는다는군요~

걸을 때마다 바스락거리는 소리를 내는 낙엽 밟는 소리가 정말 좋습니다.

 

 

 

 

 

 

 

 

 

 

 

 

 

 

 

초록이었을 때는 초록이어서 신선하고 상큼했었고

지금은 노랗고 붉은 잎들이 가을색을 대표하고 있으니 그대로 또 아름답습니다.

 

 

 

 

 

 

 

 

 

  

 

 

 

 

 

 

 

 

아직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네요.

하루가 지나고 또 하루가 지나면 더 예뻐진 가을색을 띌 것이기에

지금도 아름답지만 더 아름다운 풍경을 선사할 것입니다.

화단에 꽃은 화려하지만 나무에 핀 색깔 나뭇잎들이 더 마음을 끌어당기는 요즘입니다.

 

 

 

 

 

 

 

 

 

 

 

 

 

삼성각으로 오르는 길목에 만난 소원 돌...

 

 

 

 

 

 

 

 

 

 

 

 

 

삼성각 아래에 있는 약수~

한 잎씩 약수 위로 떨군 예쁜 낙엽들

약수 위에 있다고 치워버리는 이는 없습니다.

 

 

 

 

 

 

 

 

 

 

 

 

 

 

 

 

 

정족산 사고로 오르는 길...

법정 스님의 좋은 글귀도 가슴에 담아보고 가을 열매도 담아보고

단풍색이 점점 짙어지는 풍경도 감상하며 시간을 보냈습니다.

 

 

 

 

 

 

 

 

 

 

 

 

 

 

 

가을색이 참 다채롭다는 것도 느껴봅니다.

흔히 갈색이다 생각할 때도 있지만 지금 가을은 색 예술을 하는 중입니다.

자연이 만들어내는 색은 감히 흉내 내기 쉽지 않지요~

 

 

 

 

 

 

 

 

 

 

 

 

 

 

 

 

정족산 사고 내부로는 들어갈 수 없었지만 그 밖에는 가을이 한창입니다.

카메라는 챙기셨나요? 카메라가 없으면 어때요?

휴대폰 카메라라도 들게 되는 곳입니다.

자연스럽게 그렇게 됩니다.

 

 

 

 

 

 

 

 

 

  

 

  

 

 

 

 

 

 

 

계단 위에도 가을이 내리고 낙엽이 깔린 마당은 마냥 걷고 싶은 곳이 됩니다.

 

 

  

 

 

 

 

 

 

 

 

 

 

걸음에 쉼표 하나 찍는 곳.

어딜 가도 예쁜 가을 풍경을 보여줍니다.

 

 

 

 

 

 

 

 

 

 

 

 

 

 

오솔길에서 잠시만 시선을 돌려도 '나 여기 있어요~'하듯 만나게 되는 물든 나뭇잎들...

선물 같은 느낌이었습니다.

 

 

 

 

 

 

 

 

 

 

 

 

 

 

울타리 너머 커다란 나무 한 그루가 이쪽을 넘보듯하지만

사실 뽐내는 중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시선을 멈추게 하는 건 톡톡 튀는 개성보다도 은근한 매력이 아닌가 싶습니다.

지금 보이는 저 나무처럼 말입니다.

 

 

 

 

 

 

 

 

 

 

 

 

 

갑자기 많은 분들이 보이는데요~

어떤 모임에서 전등사로 가을을 느끼러 오셨나 봅니다.

역사의 곳곳을 돌아보고 가을도 맘껏 느끼고 호흡하다 돌아가시길..

 

 

 

 

 

 

 

 

 

 

 

  

 

 

 

샘물이 나오는 곳인데요.

담쟁이 붉은 잎 하나 띄웠더니 샘물에 가을이 녹아드는 느낌이 듭니다.

 

 

 

 

 

 

 

 

 

 

 

 

 

 

독서의 계절~ 가을 맞지요?

스님 한 분이 나무 아래 여유로운 모습으로 글을 읽습니다.

그 모습이 가을에 딱 어울립니다.

 

 

 

 

 

 

 

 

 

 

 

 

 

소박한 코스모스 한 송이도 만나게 됩니다.

역시 가을의 대표 꽃입니다.

 

 

 

 

 

 

 

 

 

 

  

 

 

 

 

 

우르르 학생들이 전등사 안으로 들어서는데요~

초등학생들이 수학여행을 왔다고 합니다.

전등사에서 역사도 배우고 느끼고 또 가을날의 정취도 느끼고 돌아갔으면 좋겠습니다.

 

 

 

 

 

 

 

 

 

 

  

 

 

 

산책하기도 좋고 역사적인 현장이므로 돌아볼 곳도 많은 전등사인데요~

한껏 가을을 느껴보고 나가는 중입니다.

 

 

 

 

 

 

 

 

 

 

 

 

 

 

 

 

 

전등사를 나서는데 여전한 모습으로 배웅을 해주는듯합니다.

가을은 나뭇잎으로 또 소소한 자연의 생명체로 조금씩 물들어가고 있습니다.

왠지 저도 마음이 물들어 가는 걸 느끼게 됩니다.

 

 

 

 

 

 

 

 

 

 

 

 

 

 

오늘은 전등사의 역사적인 장소에 대한 이야기는 뒤로하고

가을에 만나는 전등사의 풍경을 여유를 가지고 돌아봤는데요~

전등사의 가을은 지금도 진행 중입니다.

 

감성을 부르는 가을,

이럴 때는 가을속에서 그 잠재되어 있던 감성을 드러내 보세요~

가깝기도 하고 산사에서 제대로 가을을 느끼고 힐링할 수 있는 곳

강화 전등사로 얼른 오세요~

 

가을은 기다려주지 않는답니다.

겨울을 준비하며 맘껏 자신을 태우는 가을..

함께 공감하며 감동하고 그런 시간 보내보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