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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여행·명소

공항 100배 즐기기



일상과 일탈 사이 뜨거운 안녕. 누군가를 기다리는 설렘으로 빨갛게 달아오른 뺨. 그리웠던 이와의 깊은 포옹, 그의 품이 닿았을 때의 포근함. 공항에는 겨울의 빗장을 여는 봄 햇살 같은 따사로움이 있다. 세찬 바람 씽씽 부는 겨울 한가운데를 지나 다다른 공항, 그 안은 지금 따스한 봄날이다. 





문화 향기 가득한, 밀레니엄 홀

하늘과 땅을 수차례 오르내리는 비행기와 그 안에 저마다의 사연을 안고 있는 수많은 사람들. 공항은 이 모든 것을 마중하고 배웅하며 한가슴에 다 품는다. 공항은 단순히 여행의 출발점이자 마침표가 아닌, 또 하나의 여정. 굳이 여권을 챙겨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여행을 떠난 듯 즐겁고 설레는 ‘즐겨찾기’ 명소가 곳곳에 있다. 

여객터미널 1층 중앙에 있는 ‘밀레니엄 홀’은 사진 한 장으로 공항나들이를 추억하기 좋은 장소다. 크리스마스 시즌에는 반짝반짝 빛나는 전구로 주변을 아름답게 장식해 연말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하늘 높이 솟은 소나무와 그 아래 계절별 예쁜 식물들이 자라는 ‘소나무정원’은 보기만 해도 싱그럽다. 바로 옆 밀레니엄 홀 무대에서는 인천국제공항에서 마련한 문화공연 ‘문화와 하늘을 잇다’가 1년 365일 열린다. 12월에는 뮤지컬, 샹송, 캐럴 등 따사로운 공연을 열어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무르익게 한다. 공연은 오후 3시 30분부터 한 시간 간격으로 4시 30분, 5시 30분 모두 세 번에 걸쳐 펼쳐진다. 






비행기가 보이는 풍경, 한국문화거리 

최첨단을 달리는 공항에서 시간을 거슬러 만나는 전통문화는 색다른 경험이다. 여객터미널 4층에는 한국 전통문화의 기품 있고 고아한 멋이 흐르는 ‘한국문화거리’가 있다. 붐비는 차와 사람들로 소란스러운 도시를 떠나 공항 안에서 만나는 새로운 세상이다. 

제일 먼저 발길이 이르는 곳은 ‘바깥마당’이다. 공항 여객터미널이 한눈에 보이는 정자 안에서, 풍류를 즐기던 선인들처럼 잠시 마음에 여유를 드리운다. 대문 건너 ‘사랑마당’으로 가면 한국의 자연과 전통문화의 아름다움을 담은 인터렉티브 디지털 체험관이 시야에 들어온다. 그 앞에서 천진하게 뛰노는 아이들의 실루엣이 더해져 더없이 아름다운 영상이 펼쳐진다. ‘들마당’에서는 한국의 멋과 여유가 서려 있는 조경을 감상할 수 있고, ‘안마당’에서는 누각에 앉아 활주로 위로 뜨고 내리는 비행기를 바라보며 여행의 설렘을 대신할 수 있다. 곁에서는 국악 실내악 연주회와 왕가의 산책 시현 등 전통문화 행사가 열려 즐거움을 더 한다. 연주회는 매일 오후 12시, 1시, 2시 30분에 왕가의 산책은 오후 3시에 열린다.






오감이 짜릿한 쇼핑천국, 교통센터

바다 건너 여행을 하지 않고 누군가를 마중하지 않더라도, 우리가 공항에 가는 이유. 바로 교통센터가 있기 때문이다. 이곳에는 레스토랑과 카페, 영화관 등을 갖춘 쇼핑센터가 있어 즐겁게 한나절을 보내기 충분하다. 이미 영종도 주민들에게는 주말나들이 명소로 자리 잡았으며, 서울 등 다른 지역에서도 공항철도를 타고 많은 이들이 찾고 있다. 

센터 한가운데 있는 아이스 포레스트는, 얼음이 아닌 특수 플라스틱으로 만든 사계절 스케이트장이다. 사람들은 새하얀 은반 위에서 함께 웃고 또 넘어지면 서로 일으켜 주며 도타운 정을 나눈다. 바로 옆에는 미니플렉스 영화관이 있다. 입구에 유명 영화배우와 감독들의 핸드프린트와 영화포스터가 전시돼 있어, 이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하는 한류 팬들도 많다. 간혹 공항에서 드라마나 영화 촬영을 마친 연예인들이 찾기도 한다니, 운이 좋으면 브라운관에서 보던 스타를 눈앞에서 마주할 수도. 

교통센터는 공항철도를 타면 쉽고 빠르게 갈 수 있다. 서울역을 출발해 인천공항역까지 단 50여 분 걸리며, 역에서 내리면 바로 교통센터다. 자가용을 타고 왔다면 C구역에 주차하는 것이 가장 가깝다. 3번 출입구로 들어가 지하 1층으로 내려가면 된다.






< 여객터미널 Hot Spot >

세계음식이 한자리에, 푸드 온 에어  

비행기를 타지 않아도 세계를 맛볼 수 있다. 방송국 스튜디오 콘셉트의 식당에서 한국, 일본, 이탈리아, 베트남, 태국 등 7개국의 요리를 맛볼 수 있다. 열린 주방에서 요리하는 과정을 지켜보는 것도 특별한 재미. 

위치 : 여객터미널 지하1층 중앙 서편  영업시간 : 08:00~20:00

문의 : 743-7049


한겨울 휴식, 스파 온 에어  

추운 겨울, 훌쩍 온천여행을 떠나고 싶지만 바쁜 일상이 허락하지 않는다면, 스파가 답이다. 따스한 욕조에 몸을 뉘면 혈관 곳곳에 평온한 기운이 스미고 피곤이 눈 녹듯 사라진다. 수면실과 라운지 등을 갖춘 호텔 수준의 스파로, 전문가의 숙련된 손길로 트리트먼트 케어를 받을 수 있다.

위치 : 여객터미널 지하 1층 동편  영업시간 : 24시간 

문의 : 743-7042


< 한국문화거리 Hot Spot >

전망 좋은, 패밀리 레스토랑  

특별한 외식을 계획하고 있다면, 시원하게 펼쳐진 활주로 위 뜨고 내리는 비행기를 보며 즐기는 근사한 저녁식사는 어떤가. 신선한 식재료로 재료 고유의 맛을 살려 요리한 홈 메이드 메뉴로 미각 또한 충족시킨다. 

위치 : 여객터미널 4층 중앙 

영업시간 : 07:00~20:00  문의 : 743-6500


한국 속, 유럽식 베이커리  

매일매일 신선한 빵을 제공하는 유럽 정통 베이커리. 빵과 함께 유기농 커피, 음료 등을 즐길 수 있다. 유럽식 베이커리이지만 나무로 된 테이블과 전통문양이 새겨진 소품 등은 한국 고유의 정취를 자아낸다. 

위치 : 여객터미널 4층 전망누각

영업시간 : 06:30~21:00  문의 : 743-8204


한류스타숍 에브리싱  

한국스타에 열광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라면 한번쯤 꼭 들르는 곳이다. 주로 중국과 일본에서 온 외국인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다. 10대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즐겨찾기’ 명소로 알려져 일부러 공항철도를 타고 먼 발걸음을 하기도 한다. 

위치 : 여객터미널 4층 중앙  영업시간 : 06:30~21:00

문의 : 743-9850


< 교통센터 Hot Spot >

사계절 스케이트장 아이스 포레스트  

한겨울 낭만을 이야기할 때 빠질 수 없는 곳이 아이스링크. 공항 내 사계절 스케이트장이 들어선 곳은 인천국제공항이 최초다. 스케이트장은 6세 이상 이용할 수 있으며, 어린아이는 보호자와 함께 입장해야 한다. 링크 안 무대에서 비보이(B-boy), 재즈연주 등 다채로운 공연이 열려 한겨울의 낭만을 더 한다. 

위치 : 교통센터 중앙  영업시간 : 10:00~20:00 

입장료 : 무료(스케이트 대여료 성인 4천원, 청소년 3천원, 어린이 2천원) 

문의 : 743-7087


미니플렉스 영화관  

두 개의 상영관에 총 254석 규모로 아담하지만, 상영관 1관에선 3D, 2관에선 4Way 입체음향을 즐길 수 있다. 여행객들이 많이 찾는 만큼 캐리어를 곁에 두도록 좌석간의 간격을 넓게 설계해, 편안하게 영화를 관람할 수 있다. 주차는 영화티켓을 내고 주차권을 구입하면 3시간에 1천원 그 이후는 1시간 당 2천400원에 이용할 수 있다. 

위치 : 교통센터 중앙  영업시간 : 9:00~23:00

문의 : 1544-1122


정경숙 굿모닝인천 편집위원 


자료 : 인천시 인터넷 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