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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자원순환 녹색 장터, "경제관념까지 함께 배워요"

 

 

 

 

 

인천 자원순환 녹색 장터, "경제관념까지 함께 배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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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인천 자원순환 녹색 장터가 처음 열렸습니다. 12일 행사를 시각으로 10월까지 매달 2, 4째주 토요일에 열리는 연례행사죠. 인천에 26년째 살고 있지만 잘 알지 못했던 녹색장터에 다녀왔습니다.

 

 

 

중고장터하면 작은 규모를 생각했는데 생각보다 큰 행사였습니다. 물건도 전자제품, 악세사리, 의류, 심지어 고양이 용품까지 생각보다 다양했습니다. 날씨가 안 좋았음에도 파는 사람도 구경 온 사람도 많더군요.

 

 

 

특히 아이를 데려온 가족이 많이 눈에 보였습니다. 판매자 가족도 구매자 가족도 보기 좋아 찍은 사진이 많은데 사진을 써도 되냐고 묻지 않아 올릴 수 없는 게 너무 안타깝네요. 왜 때문에 물어보지 않았죠ㅠㅠ

 

 

 

아이들이 꼼꼼히 고른 물건을 엄마가 흥정하는 광경도 재밌었습니다. 사실 대부분의 물건이 저렴해서 흥정이 필요할까 싶었지만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물론 흥정을 거시는 분도 받아주는 판매자도 즐거워했고요.

 

저도 어린 판매자에게서 물건을 하나 샀습니다. 어머니가 갖고 싶어하시던 풍경! 제가 물건을 살펴보자 잔뜩 긴장을 하더니 천원짜리로 거슬러 드려라는 부모님의 말에 주머니에서 주섬주섬 거스름돈을 꺼내주더군요.

부모님께서 일부로 아이에게 장사를 맡기는 분위기였는데 아이에게 참 좋은 경험이겠다 싶었습니다. 원래 경제관념을 배우기 위해 모의시장도 여는데 이건 진짜 시장이잖아요.

 

 

 

환경을 보호하자는 취지가 확실한 행사이니만큼 주최측과 여러 단체에서 준비한 환경보호 체험도 준비되어 있었습니다. 일단 자전거를 돌려 생과일주스를 갈아먹은 뒤에 여러 체험 활동 중 재활용 화분 만들기(2000)와 천연비누만들기(500)에 참여해봤습니다. 천연비누만들기 체험행사는 YWCA를 통해 봉사하는 학생들이라고합니다.

 

 

 

화분심기는 페트병을 가지고 만드는데 방식이 좀 특이하더라고요. 상판에 심지를 심고 물을 아랫부분에 넣어서 풀이 필요한 만큼만 물을 먹을 수 있는 구조였어요. 설명해주시길 그래서 식물을 잘 못 기르는 사람도 쉽게 기를 수 있다고 합니다. 페트병도 재활용하고 공기를 정화할 식물도 기르고. 좋은 생각인 거 같아요.

 

 

 

오후 2시쯤에는(사실 악천후로 살짝 이른 시간에 시작했습니다) 기부금을 마련하기 위한 경매가 시작됐습니다. 끈질긴 저는 결국 앞자리를 차지했습니다.

 

 

 

 

LED 라이트나 보온병, 자개 수납함, 다기까지 가격 대비 너무 맘에 드는 물건은 많았는데 규모가 이렇게 클 줄 모르고 돈을 별로 안 챙겨갔어요ㅠㅠ아주 만족스러웠던 오늘 하루 유일하게 무릎치고 후회한 사건...

 

 

 

제 전리품입니다. 치마+비누(구매)+풍경 전부해서 5000. 체험활동으로 받은 상품은 별도로 2500. 만원도 안 되는 돈으로 꽤 실하게 득템한 거 같아 마음이 뿌듯하네요.

 

만년빙을 부수는 배를 막고 선 북극곰. 매년 올라가는 기온. 환경이 파괴되고 있고 또 중요하다는 것은 모두 알고 있지만 정작 환경을 어떻게 지켜야할지 아는 사람은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그런 의미에서 자원순환 녹색장터는 생활 속에서 할 수 있는 작은 실천이 아닌가 합니다. 좋은 물건을 싸게 사고, 환경도 보호하고. 또 아이들의 경제관념까지 가르칠 수 있는 일석삼조의 기회! 다음 녹색장터에는 지갑과 에코백을 들고, 아니면 쓰지 않는 물건을 들고 떠나오는 것은 어떨까요?

 

 

 

인천 자원순환 녹색 장터

개최일 : 매월 2, 4주 토요일 1~4

참가신청 : 당일 12시부터 현장접수(판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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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자원순환 녹색 장터, "경제관념까지 함께 배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