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로 기억되는 꽃, <지지않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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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도록 잊히지 않는, 지지않는 꽃 ..
바야흐로 봄의 계절. 이곳저곳에서 꽃이 한창입니다.
봄꽃을 즐기러 나들이도 좋고 벚꽃놀이도 즐겁지만, 계절과 무관하게 오래도록 잊지않고 기억해야 할 '꽃'이 있습니다.
계절따라 피는 봄꽃과는 다른, 예쁘지만 너무 쉽고 빠르게 지고마는 벚꽃과는 분명 다른 꽃.
계절에 상관없이 잊혀지지도 않고, 잊혀져서도 안되는 역사적인 꽃. 바로 지<지지않는 꽃>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시입니다.
제41회 프랑스 앙굴렘 국제만화축제(2014. 1. 30~2. 2)에서 많은 관심을 받고, 국내외 이슈가 되었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한국만화기획전 앙코르전 - 지지 않는 꽃>은 인천문화재단 한국근대문학관이 주관해서 열린 전시로 일본군 위안부 피해의 역사적 사실을 널리 알리고, 이 문제에 대해 많은 사람들이 소통할 기회를 마련하고자 기획되었습니다.
( 본래는 3월 말까지 진행될 계획이었으나, 4월 말까지 기간을 연장하여 더 많은 이들이 함께 공감하고 참여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
▲한국근대문학관
한국근대문학관은 우리나라 최초의 종합근대문학관으로 일제강점기에 지어져 100년 넘는 세월이 담긴 근대건축물입니다.
참고로 매주 월요일은 정기 휴관일임으로 되도록 피하시는 게 좋고, 관람시간 역시 10:00~18:00 까지로 제한되어 있이니 오전 일찍과 밤 늦은 시간은 피하는 게 좋을 듯 합니다.
(한국근대문학관_문의 : 032.455.7165)
▲ 위안부 피해를 애니메이션(영상)으로 재구성한 '끝나지 않은 이야기'
만화로, 영상으로 재구성하였지만 결코 가볍지도 쉽게 넘겨지지도 않는 이야기였습니다.
#. 잊혀지지 않는 시(詩)
좋은 시(詩)는 장황하게도 화려하게도 설명하지 않습니다.
정직하게 상징하고 묘사합니다.
그럼으로써 개인과 사회의 정황을 담아냅니다.
마찬가지로 할머니들의 정직한 증언이, 만화가들의 진심어린 열정과 노력이,
많은 시민들의 속 깊은 참여가 지난 날의 아픈 역사를 껴안은 오늘을 한 편의 시(詩)로 만드는 듯합니다.
잊혀지지 않는, 기억에 오래도록 남는 시(詩)가 되어 제게도 큰 울림과 공감을 자아냈습니다.
#. 절대감속이 요구되는 '아픈 역사'
속도가 그 어느곳보다 중시되고 그 어느때보다 이목을 끄는 요즈음이지만 이러한 현상이 반드시 바람직한 것만도 아니고,꼭 좋은 결과를 가져오는 것도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빨리빨리 급히급히'의 방식이 삶에 보편적으로 적용되면 그만큼 쉽게 잊어버리는 일도 많아지고 놓치는 것도 많아질 것입니다.
무엇보다 '속도'를 중요하게 여기는 태도를 지양해야 할 때는 '아픈 역사 앞에서' 아닐까요.
위안부 피해 할머니들의 아픔이 담긴 화면, 그림, 사진, 메시지들을 보는 동안 시간은 참 더디게 흘렀습니다.
<지지않는 꽃> 전시는 그야말로 '절대감속'을 체험할 수 있었던 공간이었습니다.
▲ <지지않는 꽃>展 방명록 메시지
일본의 잘못된 고정관념이 깨지길 바랍니다.
고정관념은 그 자체로서는 옳다그르다, 유익하다 무익하다 평가할 수 없지만 적어도 '(누군가에게 상처를 입히는) 잘못된 고정관념'은 마땅히 깨어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잘못된 것은 인정하고 바로잡아야 두번 다시 반복되지 않기에 , 진심어린 사과가 이루어져야 하겠습니다.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은 남의 일이 아닌, 우리의 일이기에 함께 분노하고 보듬고 위로하고 슬퍼해야 할 일입니다. "
"잊지 않겠습니다."(@ <지지않는 꽃> 나비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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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로 기억되는 꽃, <지지않는 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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