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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볼 시즌콘서트 1 「 재즈밴드 프렐류드 with 전영랑 」




트라이볼 시즌콘서트 1 「 재즈밴드 프렐류드 with 전영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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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투가 거추장스럽게 느껴질 만큼 따뜻한 햇살 속 만개한 벚꽃 잎들이 봄바람에 눈송이처럼 흩날립니다. 오래간만에 만난 친구와 밀린 이야기를 나누며 천천히 호수 길을 따라 걷습니다. 연인들은 조각상 앞에서 사랑스런 포즈를 취하며 또 하나의 추억을 카메라에 소중히 담습니다. 공원에는 뛰노는 아이들의 깔깔깔 웃음소리가 가득하구요. 벤치에 앉아 그 모습을 지켜보는 이들의 입가에는 행복한 미소가 번집니다.

 

아! 상쾌한 봄바람을 수상택시로 즐기는 이들도 있군요!

 

바로 송도 트라이볼이 위치한 센트럴파크의 지난 일요일 오후풍경이랍니다.

 

 

 


트라이볼 시즌콘서트1: 재즈밴드 프렐류드 with전영랑


인천의 복합문화공간 트라이볼에서 재즈와의 즐거운 만남이 있었습니다. 듣기만 해도 기분 좋은 단어죠? 일요일 오후. 그 시간을 더욱 특별하게 만들어 준 트라이볼 시즌콘서트 첫 번째 시간입니다. 앞으로 트라이볼에서는 재즈를 비롯한 대중음악, 무용, 연극 등 다양한 공연을 접할 수 있다고 하니 더욱 기대가 됩니다.

 

 


재즈, 날설지만 기분 좋은 설렘


포스터 속 '재즈공연'이 처음에는 참 낯설게 다가왔습니다. 가요처럼 노래 가사가 있어서 따라 부를 수 있는 것도 아니고 일상 속에서 접해본 '재즈'라면 우연히 커피숍에서 흘러나오는 걸 듣는 정도니까요. 하지만 낯설음의 반대말은 설렘이기도 하죠. 그 두근거림 속 재즈밴드 '프렐류드'와 함께한 90분간의 재즈여행은 참으로 유쾌했습니다. 재즈는 어려운 것이 아니라 재밌고 즐거운 것이라는 걸 전하고 싶다는 '프렐류드'의 마음을 고스란히 느낄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실력파 재즈밴드, 프렐류드(Prelude) 


13년 전 버클리 음대 졸업생들로 구성된 '프렐류드'는 9장의 앨범을 내고 공연활동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습니다. 이미 많은 재즈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실력파 재즈밴드입니다. 일 년에 단 한 번 펼쳐지는 한국  재즈 축제 '2013 리더스 (Reader's Poll)'에서 멤버 전원이 각 악기별 1위에 선정되었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하죠? 이것이 '프렐류드의 자부심'이라고 하네요. 긴 시간 최고의 연주를 선보이며 함께 호흡을 맞춰온 만큼 이 날도 우리에게 완벽한 무대를 선사해주었습니다.

 

 

 

 

트라이볼이라서 더욱 특별한 공연


수많은 고(高)빌딩사이에서 유려한 곡선을 뽐내고 있는 트라이볼은 세계 최초 역쉘(易shell)로 구조로 지어져 한국건축문화대상에서 사회공공부문 대상(2010)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송도의 랜드마크입니다. 하늘, 땅, 바다의 조화로움을 상징하는 트라이볼, 그 안에서 색소폰, 피아노, 베이스, 드럼 이 각기 다른 악기가 어울려 아름다운 하모니를 들려줍니다.

 




원형의 트라이볼 안으로 들어서면 마치 바깥 세계와 분리된 것과 같은 고요한 느낌으로 공연에 대한 기대감이 한껏 부풉니다. 트라이볼 시즌콘서트는 무료 초대공연이지만 미리 홈페이지에서 예약을 받고 있습니다. 안내데스크에서 표를 교환하신 후 선착순(좌석 비지정)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많은 분들이 편리하게 관람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공연시작 30분 전까지 공연장에서 입장권 수령이 가능합니다.

 

 

 


그들을 만나기 30분전

공연 30분 전, 좌석에 앉아 무대에 놓인 악기들을 보며 오늘 어떤 공연이 펼쳐질까 상상해봅니다. 여행은 계획하는 그 순간부터 이미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하죠? 이미 '프렐류드'의 공연도 입장과 함께 시작되었습니다. 처음 접하는 재즈공연이 어떤 감동을 안겨줄지 무척이나 설렙니다. 음악과 함께 일요일 오후를 특별하게 보내고 싶은 시민분들로 공연장은 빈 좌석 없이 꽉 찼습니다. 남녀노소 구분 없이 가득 찬 관객석을 바라보며 인천시민의 높은 문화수준을 다시 한 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재즈의 매력 속으로

웅장한 종소리의 울림과 함께 ‘프렐류드’ 의 공연이 시작되었습니다. 공연을 하기 전 센트럴파크 주변을 걸으며 따뜻한 봄 날씨를 만끽했다고 해요. 지금 이 여유로운 느낌과 너무 잘 어울리는 곡이 있다며 들려주신 곡 ‘Fly Away'와 함께 특별한 일요일 오후가 시작되고 있었습니다.


재즈의 자유로운 선율에 몸이 들썩들썩 움직이고 박수가 절로 나오는 신나는 시간이었습니다. 중간 중간 들려주는 곡에 얽힌 비하인드 스토리는 공연을 더욱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재즈 발생지, 뉴올리언즈(New Orleans) 스타일의 ‘12st.rag', 우리 귀에 꽤 익숙한 'La vien rose', 컴퓨터 창의 팝업창처럼 톡톡 튀는 ’Pop up', 애니메이션 피노키오 OST 'When you wish upon a star' 그리고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 'Merry Go Round Of Life' 의 연주는 쉴 새 없이 손가락을 무릎 위에서 춤추게 만들었어요. 


 

 


재즈와 국악의 만남

이 날 공연에서는 소리꾼 전영랑의 소리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2~3년 전부터 기획해온 재즈와 국악의 만남, 그 결실로 올 해 1월 ‘Fly In' 앨범이 발매되었습니다. 태평가, 밀양아리랑, 비나리, 닐리리야를 이 날 시즌콘서트에서 들을 수 있었습니다.

재즈와 국악이 한 무대에 선다면 어떤 소리를 들려줄까요? 전혀 어울릴 것 같지 않았던 두 장르의 화음은 그야말로 허를 찌르는 짜릿함이었습니다. 특히, ‘태평가’의 첫 소절은 글을 쓰는 지금 이 순간도 제 입안을 맴도네요. 분명 집에 가시면 계속 생각나실 거라고 하셨는데 그 예상이 딱 맞았습니다.

 

 

짜증을 내어서 무엇하나
성화를 받치어 무엇하나
속상한 일도 하도 많으니
놀기도 하면서 살아가세

 

 

 


사인회를 마지막으로 트라이볼의 시즌콘서트 첫 번째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되었습니다. 이 날 '프렐류드'가 준비해온 음반CD가 다 판매될 정도로 프렐류드와 그들이 들려준 재즈의 매력에 관객은 흠뻑 취했답니다. 앞으로 트라이볼에서 펼쳐지는 공연도 무척이나 기대가 됩니다.

 

 

 

 

프렐류드
고희안(피아노/리더) | 최진배(베이스) | 리차드 로(테너 색소폰) | 한웅원(드럼)

 

스페셜 게스트
전영랑


 

 


수준 높은 다양한 공연을 만날 수 있는 공간, 트라이볼.

나들이하기 좋은 계절에 문화예술공연과 함께 특별한 시간을 만들어보시는 건 어떨까요.

 

 


 

  

 

 

 

http://www.tribowl.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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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광역시 연수구 송도동 2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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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라이볼 시즌콘서트 1 「 재즈밴드 프렐류드 with 전영랑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