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업어 드릴게요”
물범카 타고 월미산 정상까지 고고싱~!
백령도의 물범이 월미도에 상륙했다. 그리곤 사람들을 등에 업고 산으로 오른다. ‘물범카’는 월미산 꼭대기에 펼쳐질 계절의 별미를 편하고 시원하게 관망할 수 있도록 돕는 전기 셔틀카다. 2014 인천아시안게임의 마스코트이기도 한 물범의 이미지를 담아 탄생한 물범카는 관람객을 태우고 월미산을 미끄러지듯 오르내린다. 지금은 시험운행중이다.
월미전통공원의 전통정원과 전통가옥 사이를 13인승 물범카가 달린다. 관람객들의 시선을 잡으며 달리는 물범카는 유유히 꼬리를 감추며 월미산으로 향하는 언덕을 오른다. 월미산으로 오르는 물범카에는 이미 시승객으로 가득 찼다.
지난 18일, 물범카 시험운행을 시작한 첫날, 물범카는 등산객과 봄나들이 나온 이들에게 인기를 한 몸에 받으며 신고식을 치뤘다.
속도는 5km~10km. 느린 듯 하지만 월미산의 바람은 시원하게 시승객들을 훑고 지난다. 산을 오르는 등산객들은 신기한 듯 물범카에서 시선을 떼지 못한다. 땡그랑 땡그랑 땡땡... 물범카의 운전기사는 종소리를 주변으로 퍼트린다. 클락션을 대신하는 종소리는 사람들에게 물범카의 진행을 알린다. 시승객들의 반응도 좋다.
배정언(72세, 부개동 거주) 할아버지는 종소리가 정겹다. “운치가 있네요. 다리가 아파 정상까지 가기 힘들었는데 이제 편하게 정상까지 오를 수 있으니 좋죠.”라며 웃으신다.
월미산 정상으로 오르는 산 중턱에서 또 한 대의 물범카를 만났다. 물범카는 2대로 운행된다. 정상까지는 15분 정도 소요되고 내려오는 길은 10분정도 걸린다. 월미산의 허리를 돌아 올라선 월미산의 정상. 시승객들은 물범의 등에서 내리며 나들이에 나선다. 물범카는 10분의 휴식을 마친 후 다시 움직임을 준비한다. 월미정상에서 월미도 관망을 마친 나들이객이 다시 물범카에 오른다. 운동 삼아 등산을 온 등산객도 신기한 듯 몸을 싣는다. 물범카는 시승객들을 태우고 월미전통공원 입구로 발길을 돌린다.
정영례(61세. 부평)씨는 ‘신나는 현대 어린이집’의 원장이다. “답사를 왔어요. 5월 첫째 주에 현장학습이 있어요. 아이들이 오기 전에 미리 와서 위험하지는 않은지 유익한 체험이 되는지 체험해보려고요. 아이들이 정상에 편하게 정상에 오를 수 있을 것 같아요.”라며 미소를 짓는다.
낯선 물범카의 등장이 신기한 나들이객들은 “저거 뭐지...?? 우리도 타도 되나??” 궁금하기만 하다. 물범카에 몸을 싣기 위한 줄이 길어진다. 시승객들에게 설문도 이어진다. 운행 중 불편함은 없는지? 유료화 한다면 얼마가 적당한지? 배차 간격은 어떠한지? 체험을 통해 꼼꼼하게 돌아보고 조언해주기를 유도하고 있다.
서부공원사업소 김영수 운영팀장은 “월미산 정상까지 오르고 싶어 하는 장애인과 노약자분들이 많은데 건강 때문에 오르지 못해 아쉬워들 하셨습니다. 물범카는 이런 분들과 어린이들이 보다 편리하게 월미전통공원과 월미산 정상까지 오를 수 있고 또 시원하게 펼쳐진 월미도 앞바다의 관람이 가능해졌지요.”라면서 “등산객들의 산행에 피해가 가지 않도록 운행구간을 선정했어요. 구간과 배차시간은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할 계획.”이라 전한다.
물범카는 공원안내소를 출발해 월미삼거리와 돈대삼거리를 거쳐 월미정상광장으로 오르며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까지 30분 간격으로 운행하게 된다. 이달 말일 까지는 무료로 시범운행 되다가 5월1일부터는 유료로 운행할 계획이다. 3세 이하 어린이와 65세 이상 노인, 1~3급 장애인은 무료다. (문의:765-4133,440-5923)
김민영 객원기자 gem0701@hanmail.net
자료 : 인천시 인터넷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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