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뜻한 사랑을 입은 나무들, 희망 열매를 맺다
유난히 추운 겨울이다. 나뭇잎을 다 떨어뜨리고 앙상하게 남아있는 가로수들을 보면 왠지 더 추운 느낌이다. 거리의 나무들도 강추위 탓에 겨울나기가 한결 힘들 것이다. 하지만 올 겨울 용현 초등학교 앞의 가로수들은 털옷을 입고 따뜻한 겨울을 보내고 있다.
거리의 나무, 털옷을 입다
재능 기부를 해 준 주민들은 뜨개방을 찾아가 자문도 구하면서 한 달여 동안 즐거운 마음으로 뜨개질을 했다. 재능기부에 참여한 노인숙 용현5동 통장자율회 회장은 “재능기부라기보다 여럿이 모여서 즐겁게 취미생활을 한 거나 마찬가지에요. 마땅한 놀이공간이나 함께 취미활동을 할 공간이 없었는데 오히려 주민센터에서 공간을 내어 주어서 좋았어요. 뜨개질한 것을 내가 안 입고 나무가 입는다 뿐이지 봉사나 기부라는 말보다는 즐거운 놀이였어요.”라며 그동안의 활동에 대한 만족감을 표했다. 또한 실력파 뜨개질 고수에게 이것저것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고 말하는 이들도 적지 않았다.
주민들의 사랑과 관심으로 따뜻한 겨울나기를 하고 있는 가로수들. 이 나무들이야 말로 추억의 드라마 이름처럼 ‘사랑이 꽃피는 나무’가 아닐까?
유수경 객원기자 with0610@hanmail.net
자료 : 인천시 인터넷 신문 |
'통하는 인천 > 여행·명소' 카테고리의 다른 글
중구 관동 길에서 만난 과거여행, 카페 '팟알' (0) | 2013.01.25 |
---|---|
문화공간으로 변신한 이색카페 3곳 순례 (0) | 2013.01.24 |
어촌 뷰포인트, 강화 황산도 나들이 (0) | 2013.01.15 |
깊은 맛 우려낸 설렁탕 60년, 삼강옥 (0) | 2013.01.14 |
퇴역 후 경인아라뱃길 인천여객터미널의 공원이 된 ‘1002함’ (0) | 2013.01.0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