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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도서관 별별시네마, 우리 함께 영화볼까요?






계양도서관 별별시네마, 우리 함께 영화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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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들어 독서를 좀 더 많이 해야겠다는 계획을 세우면서 집 근처의 계양도서관을 찾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방문하는 일이 잦아지면서 도서관의 개념, 분위기, 이미지가 조금씩 변하고 있다는 생각도 자주 하게 됩니다.


예전에는 도서관이라 하면, 단지 '책을 읽을 수 있고 대여할 수 있는 곳' 같은 단순한 일차적인 개념이 강했다면 요즘애는 사람들의 지식 뿐만 아니라 문화, 생활, 교양 등등 사람들의 정서적인 부분을 만족시켜주는 '문화센터'같은 생각이 듭니다.




계양구의 이런 문화, 지식, 정보센터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는 계양도서관

인천시민들의 감성을 높이기 위한 또 하나의 프로젝트 [별별시네마, 다양성영화],

계양도서관은 인천영상위원회에서 진행 중인 다양성영화 공공상영관에 선정되어 매주 수요일 7시 [별별시네마, 다양성영화]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 계양도서관 별별시네마 정보

별별시네마 : 매주 수요일 저녁 7시 계수나무홀 (무료) 

영화상영프로그램은 계양도서관 홈페이지 참조

www.gyl.go.kr/ 



◆ 계양도서관 찾아가는 길

인천지하철 1호선 계산역에 하차, 5번 출구 200m 




별별시네마, 다양성 영화는 매월 인천영상위원회에서 그달의 테마에 맞는 영화를 선정하여 인천시내의 도서관들과 함께 영화상영을 하는 프로그램으로 현재 인천시내 공공상영관인 곳은 7곳 (연수도서관/미추홀도서관/계양도서관/영종도서관/율목도서관/컴팩스마트시티/부평문화사랑방] 입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예술영화나 인디영화들을 좋아하는 편이라 시간을 내어 예술상영관을 찾는 일이 많은데 그런데, 굳이 멀리 나가지 않고도 집 근처에서 그것도 무료로 영화를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은 시민으로서 좋은 혜택이고 소식입니다. 



◆ 인천시영상위원회 별별시네마 

http://www.ifc.or.kr/

- 문의 032-435-7172





다양성 영화, 많은 사람들이 다양성 영화라고 하면 약간 어렵게 반응을 할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말 그대로 다양한 시각을 높이기 위한 영화라고 생각하면 이해가 쉬운데, 우리가 흔이 봐왔던 헐리우드의 스케일이 큰 영화가 아닌 잔잔하고 소소한 주제들을 가진 영화들이 많이 있습니다. 



[출처_인천영상위원회]



7월 다양성영화의 주제는 [일상을 탈탈 털어버리고 떠나자!] 로 여행과 열정에 관한 영화들이 많이 보였다. [쿠바의 연인], [이번, 일요일에], [셀마의 단백질커피] 와 같은 여행과 관련된 영화들도 있었고, '열정' 과 관련된 [잉여들의 히치하이킹]등  자신의 몸의 던져 무언가를 향해 가는 것, 더위에 지쳐가는 여름, 1년의 반이기도 한데, 새로운 무언가를 다짐하기에, 다시 시작하기에 좋은 영화들이 아닐까 싶습니다. 

 




오늘의 다양성영화는 바로 한국 패션에 살아있는 역사, 대한민국 제1호  패션디자이너인 노라노(NORA NOH)의 삶을 다룬 영화 '노라노' 입니다. 


별별시네마를 보기 위한 방법은 어렵지 않습니다. 사전예약은 하지 않아도 되며, 당일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합니다. 보통 별별시네마가 운영되는 곳은 상영장소가 넓기때문에 왠만해서는 큰 어려움없이 영화시청이 가능하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상영관 앞에는 그 달의 영화들을 한눈에 볼수 있는 안내판이 마련되어 있다.



그리고, 상영장 앞에서는 영화관련 포스터와 '별별시네마'에 관한 자료를 나눠주고 참석한 사람들의 이름을 적고 들어가기만 하면 하면 영화를 관람할수 있습니다. 



  


영화시작시간은 7시, 평일에다 휴가철이 다가오다보니 사람들의 모습이 많이 보이지는 않았습니다. 계수나무홀은 평소에는 계양도서관의 주요행사나 강연이 있을 경우 사용되는 곳인데, 영화관과 비교하여 절대 뒤떨어지지 않는 커다란 스크린과 깔끔하게 정리된 테이블과 의자들이 배열되어 있었습니다. 




상영관 옆에는 도서관 매점이 있어 커피와 음료, 라면과 같은 분식, 한식 등 다양한 메뉴가 있어 영화를 보기 전 간단하게 즐길수도 있습니다.




드디어 영화가 시작되는 시간이다. 


잠깐 영화얘기로 돌아가면, 대한민국 패션디자이너 1호인 노라노의 삶을 그린 영화 '노라노' 영화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된 노라노 디자이너는 갸냘픈 몸매와 깐깐해보이는 얼굴, 화려한 장신구 등 포근해보이는 느낌보다는 약간은 강해보이는 신여성의 인상을 느끼게 합니다. 




더 놀라운것은 그녀는 우리나라 최초로 패션디자이너 시대를 열고, 외국 유명 백화점에 자신의 디자인을 내놓은 최초의 디자이너였으며  외국의 패션잡지를 장식한 무조건 최초의 전문직 여성이었다는 것입니다. 물론, 영화 속에서 지금도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는 모습을 보며, 지치지 않는 열정이 느껴지기도 합니다. 




그녀가 한말 중에서 가장 감동적으로 들린 문장이 있는데,

"나는 옷을 통해여성의 몸의 움직임을 바꾸고 생각을 바꾸고 자존심을 갖게끔 노력했다"  


자신이 단지 옷을 만드는 디자이너가 아니라 그 옷을 입는 사람들의 가치까지 모두 생각하는 진정한 디자이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마침 앞자리에 여자아이가 엄마와 함께 영화를 보고 있었는데 이런 교훈적인 내용이 들어간 영화의 경우 아이들과  또는 가족끼리 함께 영화를 보러온다면 여름의 열대야도 이겨내고 가족들과 좋은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같습니다. 


무언가를 하기 위해 멀리 나가기 전에, 주변에서 부터 관심을 갖다보면 이렇게 좋은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느낄수 있을 것 입니다. 


올 여름, 우리모두 소중한 사람들과 가까운 곳에서 행복을 찾는 습관을 가져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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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양도서관 별별시네마, 우리 함께 영화볼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