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공원, 가족공원으로 변신하다
인천-중국문화관광페스티벌에서
어떻게 인천을 더 잘 알릴 수 있을까? 청년기자로 활동하면서 가지게 된 고민이다. 단순한 즐길 거리로만 알리기엔 일회성을 벗어날 수 없고, 역사적 사실을 강조하면 무거워지기 마련이다. 다행히도 지난 어린이날에 인천 중국문화관광페스티벌을 다녀오면서 고민이 해결됐다. 해법은 바로 사람. 그리고 가족이었다. 자유공원에 찾아온 인천시민은 자녀에게 추억과 함께 인천의 역사를 물려줬고, 멀리서 찾아온 시민은 인천에 한걸음 더 다가올 수 있었다.
5월 5일. 자유공원은 화사하게 차려입은 가족들의 행렬로 가득 찼다. 금요일부터 시작된 한국-중국 문화관광페스티벌의 마지막 날, 일요일, 어린이날 그리고 상쾌한 날씨에 시원한 풍경이 더해지자 한 폭의 아름다운 그림이 그려졌다. 막상 어린이날 나들이를 나서보면 인파에 치여 고생만 하기 일쑤다. 하지만 자유공원의 넓은 공간과 차이나타운의 먹거리가 어울려 나들이객의 마음에 꼭 맞는 나들이가 가능했다
▲한가롭던 자유공원에 무대가 설치되고 재미난 공연이 펼쳐졌다.
▲한바탕 자유공원의 매력에 푹 빠진 관람객들은 꽃길을 따라 차이나타운으로 내려갔고, 그렇게 궁금했던 ‘그 인천 짜장면’을 맛볼 수 있었다.
오늘 왜 이렇게 발걸음이 가볍지?
멀리서 인천을 방문한 사람들을 위해 자유공원은 최고의 풍경을 선사했다. 바다가 멀리 보이는 풍경에 아빠의 힘든 일상이 풀어졌고, 알록달록 꽃밭을 보자 엄마의 힘겨웠던 살림도 한 숨 돌릴 수 있었다. 부모님의 가벼운 발걸음을 따라 어린 새싹들은 신나게 체험프로그램을 즐겼다.
▲“여러부운~ 즐거운 나날 되세요!”
▲“그렇지 그렇게 둬야지. 아빠 던진다~“
중앙광장에 마련한 큰 무대를 제외하면 체험행사가 많은 편은 아니었다. 하지만 누구든 한 번씩 멈출 수밖에 없는 매력에 쉽게 발길을 돌리지 못했다. 특히 전통복식 체험행사장은 기념사진을 찍는 가족과 연인들로 가득했다. 사진촬영을 위해 마련된 고품질의 전통의상의 인기는 정말 대단했다.
▲“나 어때요? 방금 궁에서 나온 사람 같지 않아요?”
▲“중국 소수민족 옷이래요. 나한테 너무 딱 맞아요.“
▲연인과 부부들도 왕과 왕비의상을 입으며 추억을 남겼다.
5월 3일부터 시작된 한국 중국 문화관광페스티벌은 ‘인천 600년’ 정명반포와 중국문화공연 등 한중우호 관계를 위한 시민들의 교류가 준비된 행사였다. 자칫 딱딱한 홍보행사가 될 수도 있었지만, 말미에 겹친 어린이날을 맞아 찾아온 가족관람객이 동참하자 자연스런 축제분위기가 조성됐다. 덕분에 중국문화체험도 활발히 진행됐다.
▲중국 서예로 자신의 이름을 쓰는 김진우 어린이. “너무 크게 썼나? 마지막 글자 쓸 자리가 없네”
▲“중국 녹차라는데 난 그냥 보리차 같네 그랴.”
실내&무도 AG도 빠질 수 없지!
뜻밖에도 체험부스 중에 가장 긴 줄을 자랑한 건 인천AG 청년서포터즈의 홍보부스였다. 도우미모델이 서서 기념품을 나눠주는 홍보는 본 적이 있지만, 이번엔 달랐다. 직접 손 글씨로 쓴 종목 설명을 전시하고, 읽을 시간을 준 뒤 종목과 종목일러스트를 맞추는 게임이었다. 인천시민과 멀리서 찾아온 시민은 다들 “내년에만 하는 줄 알고 있었다.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는 몰랐다.”라고 말하며 유심히 살펴봤다. 청년기자도 옆에서 각 종목의 특징과 경기장을 안내하며 홍보를 도왔다. 수고해준 청년서포터즈 중국팀에게 박수를!
▲종목에 대한 상세한 설명이 적혀 있어서 처음 본 사람도 쉽게 참여할 수 있었다.
▲상품을 받기위해선 정확하게 종목을 맞춰야 하고 설명도 해야만 했다.
▲서포터즈는 대회의 홍보와 일정의 설명도 잊지 않았다.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인천의 역사, 중국의 문화, 가족들의 추억, 아시아경기대회의 성공기원이 저마다 알차게 영글어갔다. 웹에서 인천을 검색하면 항상 우선순위로 나오는 차이나타운과 자유공원. 인천이 보유한 문화자원이지만 역사적 상징성과 지리적 특성은 요즘 유행하는 즐길 거리와 멀게만 느껴졌다. 하지만 그런 걱정은 저만치 멀어져가는 오후였다. 또한, 자유공원에 또 하나의 이름이 생겼다. 바로 ‘인천자유가.족.공원’
김상호 청년기자 repoetek35@gmail.com
자료 : 인천광역시 인터넷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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