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끼고 더하고 나누면, 행복이 배가된다!
제9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 성황리에 폐막
방학이 되면 모두가 고민에 빠진다. 보충수업과 학원의 갈림길에서, 체험학습과 기숙학원, 선행학습과 자기주도학습 속에서 말이다. 사실 이런 질문은 모두 답이 없다. 사교육의 개입을 허용하는 범주에선 언제나 고민뿐이기 때문이다. 만약 공교육의 테두리 안에서 이런 고민이 해결된다면 어떨까?
무더웠던 지난 주말, 학부모와 학생들은 제9회 대한민국청소년박람회(이하 청소년박람회)에서 그 실마리를 찾았다. 이번 청소년박람회는 여성가족부와 인천광역시가 주최하고 한국청소년활동진흥원과 인천광역시청소년활동진흥센터에서 주관으로 진행됐으며, 5월 23일부터 25일까지 송도컨벤시아를 열기로 가득 채웠다.
청소년박람회장에는 ‘환경을 아끼고, 건강을 더하고, 가족과 나누며, 행복이 배가되는‘이라는 표어에 어울리는 다양한 체험행사가 준비됐다. 행사장을 찾은 관람객은 자전거 발전기를 통해 전기의 소중함을 몸으로 느끼고, 압력에 의해 전기를 만들어내는 압전소자를 만났으며, 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알려진 전기자동차도 타볼 수 있었다. 전국각지에서 청소년활동을 이끌어오던 기관들은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를 풀어내며 환경에 대한 정보를 전했다.
▲ “평소에 편하게 보던 TV가 이렇게 힘들 줄이야“ 자전거 발전기를 이용해 TV를 보고 있는 학생들.
▲ 관람객들이 만든 재활용화분. 최근 주목받고 있는 EM(유용 미생물군)을 이용했다.
조용히 앉아서 체험하는 부스도 많았지만, 청소년들의 에너지를 그대로 발산하는 활기찬 모습도 볼 수 있었다. 청소년 스타킹, ‘보이스코리아’의 청소년버전, 노래에 맞춰 춤과 율동을 함께하는 무대 등 청소년 참가자들은 능숙한 청소년지도자를 따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 “오늘만큼은 우리가 주인공!” 청소년 스타킹에 참가한 가족관람객
▲ 보이스 코리아요? 아니죠~ 'VOICE YOUTH'죠!
▲ “나 원래 이런 사람 아닌데, 이렇게 흔들어도 될까?”
또한, 송도컨벤시아 야외광장에서는 인천청소년 문화예술 경연대회가 함께 개최됐다. 학교 오케스트라와 힙합댄스 소모임, 밸리댄스와 마술공연 뿐만 아니라 국악과 난타 등 인천의 모든 청소년 예술동아리가 한자리에 모여 멋진 공연을 선보였다.
▲ 인천국제고등학교 오케스트라
다양한 체험활동 중에서도 제법 진지한 모습도 보였다. 계산여자 고등학교의 역사탐구동아리 ‘역지사지’는 알쏭달쏭한 퀴즈를 제시하며 관람객들의 발길을 멈추게 했다. “다음 지명중 일제잔재가 남아있는 것은 어느 것일까요?”, “제주도에 있는 전쟁의 흔적은 무엇일까요?” 또한 “동북아평화를 위해 서로가 소통해야 한다고 생각하시나요?”라고 물으며 자신들의 메시지를 전하려고 애썼다.
▲ 엄마와 함께 퀴즈에 참여하는 초등학생.
▲ “우리 역사에 대해 관심 가져 주실 거죠?” 역지사지의 이푸름(3학년), 이수지(2학년) 양
이푸름(계산고, 3학년,)양은 “모두들 박람회에 오면 재미있고 즐거운 체험행사만 하려고 하지만, 단순히 한번 체험을 위한 행사는 아니라고 생각해요.”라고 말했다. 덧붙여 “학교에서는 수업진도에 맞춰야 해서 자세한 내용을 배울 수 없지만, 관심 가져야 할 역사적 사실이 정말 많아요. 청소년들이 무관심에서 벗어난다면 사회적 현상에 좀 더 귀 기울이고 능동적으로 대처할 수 있을 거에요.”라고 전했다.
서구청소년수련관에서는 통일에 대한 체험행사를 준비했다. 청소년들은 한반도 모양으로 유과를 만들고, 커다란 한반도 지도에 자신의 지문을 찍으면서 본래 하나였던 한반도를 다시 인식했다. 그리고 북한말 맞추기를 통해 어느덧 급격하게 달라진 남, 북한의 문화차이를 실감했다. 박미정파트장(서구청소년수련관)은 “교과서에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통일에 관한 내용을 청소년들에게 교육할 때가 있어요. 하지만 반응은 정말 냉담하기까지 해요. 통일에 대한 필요성 자체도 이제 잊혀져 가고 있어요.”라고 말했다.
▲ “한번 맞춰보세요. 우리가 파마머리라고 부르는 이 머리를 북한에서는 뭐라고 할까요?”
▲ “정답은 볶음머리입니다. 단어는 다르지만 생각하는 방식은 비슷하죠?”
그 밖에도 관람객들은 전국각지에 있는 국립청소년수련관의 정보와 다양한 직업체험을 통해 평소 접하기 어려운 유용한 정보를 만났다. 특히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과 국립고흥청소년우주체험센터의 체험프로그램에는 방문객이 끊이지 않았고, 직업체험에서는 애견미용사, 웨딩플래너등 접하기 어려운 직업에 대해 조사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졌다.
▲ 국립평창청소년수련원에서 준비한 인공암벽 체험. 이밖에도 다양한 아웃도어 활동을 지원한다.
누구든 행사장을 꼼꼼하게 둘러본 이라면 “학교에서 청소년센터에서 이렇게 다양한 활동이 존재한다니 안심이다.”라는 생각이 들었을 것이다. 한 번의 행사로는 모두 소화하기 어려울 만큼 다양한 정보와 볼거리로 풍부했던 제9회 청소년 박람회의 정보는 공식홈페이지에서 다시 찾아볼 수 있다.
김상호 청년기자 reportek35@gmail.com
자료 : 인천광역시 인터넷 신문
'통하는 인천 > 축제·공연·행사' 카테고리의 다른 글
고교생들이 펼치는 ‘제17회 인천 청소년 연극제’ (0) | 2013.07.03 |
---|---|
인천유나이티드 '2013 K리그 클래식' 홈경기 하프시즌권 판매 (1) | 2013.06.12 |
인천유나이티드, 상주 상무와 FA컵 16강서 격돌 (1) | 2013.05.29 |
부평구청소년수련관 문화감성놀이마당 ‘통’에서 즐기기 (0) | 2013.05.27 |
“노래하라! 아무도 듣고 있지 않은 것처럼” 인천청소년가요제 (0) | 2013.05.2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