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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하는 인천/여행·명소

섬으로 떠나는 산책 소무의도

  


섬.

배를 탄다는건 훌쩍 어디론가 떠나가 버린다는 느낌이 들기에 많이 망설여 진다.

하지만 배를 타기에 더욱 의미있는 시간을 줄수 있기도 하다.

쉼.

그러기에 섬으로 떠나는 여행만큼 쉼을 줄수 있는 곳이 어디에 있을까?

인천에는 참 많은 섬들이 있다.

한때 섬이라 불리우던 곳에서 이제는 섬이 아닌곳이 되어버린곳부터

잠깐의 배타는 즐거움을 안겨주는 섬까지.

오늘은 섬안의 섬 소무의도로 잠시 쉼을 위한 산책을 떠나보려 한다.





소무의도를 가기 위해서는 먼저 잠진도 선착장으로 가야한다.

자가용을 이용하면 영종도 신공항고속도로를 거쳐 잠진도 선착장으로 바로 가면 되지만

쉼을 위한 여행은 아무래도 대중교통이 편하다.





인천공항 3층 7번출구에서 

22번(매시 20분출발) 또는 2-1번(매시 50분출발) 하는 버스를 타면된다.





도착한 잠진-무의행 여객터미널은 한겨울이라 더욱 조용하다.

몇몇 등산객들과 연인들로 이루어진 승객들

모두들 자신만의 쉼을 찾아 떠나는 여행객같이 보인다.





무의도와 잠진도를 오가는 배는 매 30분간격으로 18:30까지 운항하고 있다.





요금은 3천원.

왕복요금으로 섬을 빠져나올때는 그냥 배를 타면 된다.

승용차 요금은 2만원.





배가 오기를 기다리는 짧은 시간

바다위로 비추이는 햇살이 더욱 아름다운 시간.

섬으로 떠나기위한 마음을 준비하는 시간.

쉼을 위한 우리들의 발걸음은 그렇게 시작된다.





도착한 배에 몸을 싣고 잠시 바다를 바라보다보면 어느새 도착한 무의도

잠시 앉을 사이도 없이 지나간 시간이지만

뭍에서 나를 버리고 오기에는 충분한 시간이 아닐런지...


우리의 목적지인 소무의도는 이곳에서 다시금 광명항으로 떠나는 버스를 타야 한다.

무의도에는 2대의 마을버스가 운행중이다.

요즘은 모든 공용버스에 교통카드가 되고 요금은 천원.

이곳의 버스는 콜버스라고 불리운다.

전화를 하면 데릴러 온다는 듯이다.

물론 승객이 많은 주말에는 30분 간격으로 운행된다고 한다.

마을버스 전화번호는 010-3045-4493

콜버스를 타고 광명항으로 발걸음을 옮겨본다.




 

드디어 도착한 광명항

소무의도까지는 이렇게 육교로 연결되어 있다.





바다와 바다를 잇는 다리를 건너 지나면서 되돌아본 광명항

이제 완전히 쉼을 위한 섬 

섬안의 섬 

소무의도에 도착했다.

저멀리 보이는 광명항조차 이제는 아름답게 보인다.





소무의도는 무의도 끝자락에 있는 섬으로

마을을 둘러보는데는 15분정도 섬 전체를 한바퀴 도는 시간은

1시간에서 1시간 20분정도 걸리는

작은섬이다. 

마을은 70~80년대의 동네모습과 비슷하며 소무의도 둘레는 암벽으로 구성되고

주변은 굴따기 체험, 낚시등을 즐길수 있다.

하지만 진정한 쉼은 산책이 아닐런지.

소무의도 해안선을 따라 섬을 한바퀴 돌아보는 시간. 

진정한 쉼을 위한 여행은 시작된다.





참 이곳 소무의도는 환경보존과 시설물관리를 위해 평소에는 입장료 천원을 받고 있다.

2014년 3월 1일까지는 동절기로 잠시 쉬고 있기에

쉼을 위한 방문객이라면 더욱 깨끗이 이용해야 한다.





가벼운 마음으로 소무의도 길을 돌면 다시금 제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바다와 어우리진 아담하고 예쁜 해변.

혼자만의 사색이나 단둘이 데이트 코스로 적격인 소무의도

소무의도의 모습은 직접 보시라는 의미로 생략한다.


다시금 되돌아오는 길.

섬으로 떠는 산책 소무의도에서

그동안 쌓인 피로와 스트레스 그리고 세상이 주는 무게를 훌훌 털어버린시간

소무의도의 산책은 나에게 잠깐의 여유와 쉼을 주게 된다.

아쉬운 마음으로 다시금 광명항에서 무의도 선착으로 돌아왔다.

저멀리 잠진도 항구가 보인다.

저멀리 잠진도로 나를 데려갈 배가 보인다.

저멀리 세상이 보인다.

저멀리 앞으로 살아갈 내 모습이 보인다.

하지만 소무의도에서 쉼이 있었기에

저멀리 보이는 세상이, 마음이 가볍다.